절대신뢰(絶對信賴, Ruthless Trust)-임창일목사(목동반석교회 담임, 강화반석기도원 원장, 총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이제 3월이다! 꽃샘추위가 시샘해도 여린 잎이 돋아날 새봄이 오고 있다. 봄은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는 하나님의 섭리다(고전 1:27). 바울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성령을 믿고(롬 8:26),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고 선포했다. 브레넨 매닝(Brennan Manning)의 『신뢰(Ruthless Trust)』에 나온 윤리학자 존 커버너프의 일화다. 그는 고민을 해결하려 테레사 수녀를 찾아 인도 캘커타로 갔다. 그녀가 물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할까요?” 그는 삶의 확실한 답을 찾고 있었다. “확실한 답은 붙잡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 것이다. 내겐 확실한 답이 있어본 적이 없다. 내겐 그걸 위해 기도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내게 있는 것은 오직 신뢰다. 그 신뢰를 위해 기도하겠다.” 인간은 확실한 것을 찾지만, 삶이란 다 이해할 수 없고 불확실하다. 절대신뢰(絶對信賴)란 아브라함처럼 무조건 하나님만 믿고 내 삶을 맡기는 것이다. 그는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하나님만 신뢰했다(롬 4:17). 하나님의 섭리와 성령의 4가지 도우심을 절대 신뢰하자!
첫째,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때 절대신뢰하자!(시 121:1-2)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눅10:29)라고 묻자, 예수님은 제사장, 레위인, 사마리아인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눅 10:36)고 반문했다.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라고 답하자,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했다(눅 10:37). 기대했던 사람이 나를 도와주지 않아도 실망할 것 없다. 성령은 기대치 않았던 사람을 통해 우리를 도우신다.
둘째, 아무도 도움이 안 될 때 절대신뢰하자!(막 9:23; 빌 4:13) 12년을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은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고 가진 것도 다 허비했다. 그러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병이 더 중해졌다(막 5:26). 그녀가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막 5:28)는 믿음을 실행하자, 혈루 근원이 곧 마르고 병이 나았다(막 5:29). 주님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막 5:34)라고 선포했다. 세상 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을 때, 주님은 성령의 능력과 기름부음으로 우리를 도우신다.
셋째,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 절대신뢰하자!(마 19:25-26) 베데스다 연못가의 병자를 고치듯이(요 5:2-9), 주님은 보혜사 성령을 통하여 38년 된 문제도 해결해준다. 영국의 직물공장엔 “일을 하다 실이 엉키면 무조건 공장장에게 보고하라!”는 매뉴얼이 있다. 한 신입사원이 엉킨 실을 풀려다 더 엉키고 말았다. 내가 해결하려다 보면,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된다. 광야 같은 인생길에 문제가 엉키면, “최선은 부르짖는 것이고, 차선은 가만히 있는 것이고, 최악은 원망하는 것이다!” 최선이란 힘쓰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다. 동서남북이 막혀도, 하나님은 보혜사 성령을 통해 모든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신다.
넷째, 우리가 연약할 때 절대신뢰하자!(롬 8:26) 『신뢰(Ruthless Trust)』에 나온 다른 일화다. 매일아침 실로암 못에서 예루살렘 성전으로 물을 나르는 제사장 이야기다. 가파른 언덕으로 2개의 물동이를 져 나르는데, 한 물동이는 반이 새나갔다. 제사장은 금이 간 물동이를 계속 사용했고, 물동이는 죄송했다. “미안할 것 없다. 오늘 다녀올 때에 길옆을 자세히 보아라.” 길 한쪽엔 아름다운 꽃들이 피었지만, 반대쪽엔 꽃이 없었다. “내가 꽃씨를 뿌렸지만, 네가 매일 물을 주어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그러니 미안할 것 없다.” 사탄은 유혹하고 넘어뜨려 마침내 하나님을 떠나게 한다. 그러나 성령은 우리의 약점도 도와주고, 단점도 사용한다.
올봄에도 종려주일, 고난주간, 부활절이 다가온다.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한 생명의 성령의 법을 신뢰하자!(롬 8:1-2) 절대신뢰(Ruthless Trust)로 부활신앙을 회복하자!
임창일 목사 / 본지 논설위원 hdherald@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