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20일 손기정 마라톤에서 풀코스 3시간 43분에 진입함으로써
다시금 마음을 되잡으며 내년 봄 동마를 그려본다.
12월은 년말 송년회다 뭐다 바쁜 일정 속에 흥청망청 살고
1월초부터 정마사 개근을 목표로 초심의 마음으로 훈련을 동참하며
동계훈련을 충실히 해왔다.
작년 정마사 4조에서 허덕이다가 3.5조로 월반하여 정마사 우등생이며
마라톤계 거인이신 당골대장님과 2016년 동마 빅매치를 선언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오늘 서울레이스는 근 3개월만에 참가하는 풀코스대회다.
날씨는 그렇게 추운 날이 아니지만 한강의 찬바람이 불어
레이스 하기엔 다소 추운 날이다.
휴일 큰 대회가 두 개나 있어서인지 달림이들의 모습들이 적어 썰렁하기 그지없다.
이런 날일 수록 동반주가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3.5조 양한규님과 고현준님
손성수님,이충렬님,박동준님과 출발을 함께한다,
시작과 동시에 오늘 컨디선이 좋은지 손성수님은 3조 페이스로 달려 나가고
1키로 지점부터 양한규,고현준 3.5조 컴푸터 조장들도 우리를 뒤로한체 5분 페이스로 떨어져 나간다~
풀코스 45회에서 한번도 시도해본적도 없는 5분주가 버거운지
까투리 송옹은 이충렬님을 옆에 세우고 박동준님은 껌닦지처럼 붙어 뒤로 따라오라며
세 사람의 외로운 105리 장정이 시작된다.
세 카투리의 목표는 5분5초주로 32키로 까지 가다가 32키로 이후 힘이 남으면
치고 나가자 였는데 1키로당 페이스를 매번 확인하며 키로당 5분10초가 넘어 가면 속도를 올렸고
빠르면 속도를 조절하며 최대한 오버페이스를 절제하는 레이스를 펼쳤다.
하프 통과시간이 1시간 47분~후반 하프 1시간 43으로 달려야 330인데
오늘 목표시간이 335이기 때문에 더이상 과욕은 부리지 않는다.
뒤에서 껌닥지 처럼 따라붙는 박동준님~ 전혀 힘든 기색이 없다.
잠보 훈련시에는 호흡도 거칠었는데 숨소리도 차분해 보인다.
25키로 이후에는 갑자기 이충렬님이 속도를 내며 앞으로 전진한다.
30키로가 넘어가도 이충렬님은 더 이상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가시권안에서
달리는 걸 보니 베스트 컨디선이 아닌것 같다.
35키로 지점부터는 여자 3위 고미정님이 우리를 추월해 가는데 참으로 뚝심이 좋다.
하프 턴 지점에서 500미터는 우리보다 떨어 진것 같은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다.
보이리라 보이리라 했던 송옹의 적수~당골님 꼴랑지는 38키로 지점에서도 보이지 않고
속으로 "아마도 당골은 회수차에 타고 갔을수도 있을꺼야" 하며 안위를 해본다.
32키로 부터 대전진을 하자였는데 이미 몸은 5분10초 페이스로 뚝 떨어지며
지금 까지 달려온 속도 되로만 가자로 타협을 하게된다.
만약에 만약에 당골님이 가시권에 보였더라면 막판 승부를 멋지게 했을텐데
당골은 그림자도 보여주질 않았다.
골인점이 다가오는데도 어느 풀코스 대회보다 힘겨움이 적다.
겨우내 찬바람과 싸워 이긴 훈련이 잘되어서 인지 모처럼 큰 고통없는
완주를 하였다.
골인하고 시계를 보니 3시간35분 10초 (공식기록은 3시간35분 06초)
종전기록보다 8분을 땡기는 마라톤 인생 최고의 기록을 세운 날이라
마음속에 쾌재가 나온다.
딸 아들에게 기록 문자를 보냈다.
딸: 멋져 역시 울 아빠~
아들:오!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나봐요
한 겨울 정마사 동지들과 잠보에서 남산으로 피땀흘린 결과가
나온 아주 뜻깊은 대회였고 한 달 남은 동마 최고의 기쁜 날이 되길 소망해 본다.
첫댓글 더 열심히 하시면 꼬랑지만 보여드리오리다~
무서븐 꼬랑지 ㅋㅋㅋ
목표한대로 335에 성공하셨네요...축하드립니다.
동마에서 최고의 날이 되시길~~~ㅎㅎ
난생처음 330대를 하고나니 얼떨떨 합니다~
혹시 라도 동마에서 330하면 기절할수도~ㅋㅋㅋ
미옥님 6등 축하드리고 동마 340도 깨실것 같아요~
좋은 모습으로 정마사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선의의 경쟁에 모범을 보여 주셔서 참 보기 좋습니다. ㅎㅎㅎ
동마에서도 꼭 좋은 기록으로 목표 달성할 것이라 믿습니다.^^*
혜성처럼 나타나 무서운 질주본능을 보여주신 용희님^^
용맹무쌍한 희망으로 넘쳐나 보입니다^^
동마에선 골인할때까지 제가 껌처럼 붙어다니겠습니다.
오마나~동준님에 이어 태우님까지 달라붙네요~ㅋㅋㅋ
좋은레이스 잘하셨군요
동마에서는당골교주와의 진검승부가 기대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방위원장님 늘 정마사를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골과의 승부 ~안개속의 진검승부임다^^ 당일의 컨디선이 좌우할듯 보여요^^
좋은 레이스를 펼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한호 고수님^^ 입상을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후반을 빌드업으로 달리신듯 보입니다.
즉, 힘이 남았다는 반증인데, 남은기간 잘 보완하면, 327 가능할 듯 보입니다.
초반을 너무 느리게 뛰셨으니, 후반에 아무리 당겨도 넘사벽의 기록이 330 입니다.
다음대회때는 페이스를 이븐 페이스로 달리시길 희망합니다.
그동안 술독에 빠졌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입니다.
동마에서 좋은결과가 기대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네~ 330 이븐페이스 5분보다 5초 여유를 갖고 진행했는데 32키로 이후
더 큰 힘을 낼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큰 고통없이 완주할수 있고
동마에서는 5분주 이상으로 처음부터 밀어도 되겠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자랑스런 아빠로 자리매김되는날 이였네요.
마라톤은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운동이라고 하지만, 철저한 자기관리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그동안 절주하며, 체중관리까지 겸하심 결과물이 만들어지고 있는겁니다.
남은기간동안 더 큰 변화가 있을거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 잘 관리해서 후회없는 동마 경기를 펼치겠습니다^^
전반 후반차이가 거의 없어 아주 적절한 경기운영이었네요
감독님 의견처럼 전반을 조금 속도를 올려도 힘든 후반이겠지만 따라갈수 있을것으로보여집니다
한자숙어로 대기만성, 시월유신, 한남대교가 생각납니다^^~^^
ㅋㅋㅋ 시월유신,,한남대교 ~울 당골교주의 무한한 상상력앞에 ~
서울 레이스에서는 전반 후반 큰 차이없이 절제하며 뛰다보니
큰 고통도 따라오지 않더군요~동마는 처음부터 4분50초~5분 사이로
전후반 달리려 합니다^^
멋진 레이스 축하드립니다..
연습주에서 이정도면 대성공이죠.
동아에 327로 희열을 느끼시기를...
작은거인님도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어 보기 좋습니다^^ 늘 화이팅입니다^^
송옹님 뒤에서 38키로까지 붙어갔습니다. 제 기록도 많이 단축했습니다만 여러가지로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시간내서 저도 대회 참가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안정적인 페이스로 이끌어주신 송옹님께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신 동준님께 박수를 드립니다^^
또 뒤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주시기에 저도 달릴수 있었지요~
기록 단축 축하드리구요~~4주 남은 동마 ~컨디선 관리 잘해서 좋은 결과 얻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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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꿀벅지도 점점 야위어져가요 ㅎㅎㅎ
멋진 레이스 하셨습니다.
승완형님 감사합니다^^ 부상의 몸으로 무사완주 서브4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고 신기록을 축하드립니다
남은 기간 성실한 훈련과 유혹을 참으면 3:20대 초반에 들어 올 수 있겠네요
네~회장님 감사합니다^^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역시..용호씨의 진면목이 서서히 나타나는군요..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