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강의 - (528) 시의 태어남 - ③ 발상법의 적용/ 문학평론가 김관식
시의 태어남
네이버블로그/ 창의력을 키우는 발상법 "스캠퍼"기법을 아시나요?
③ 발상법의 적용
자신만의 발상법을 위해서는 우선 좋은 시를 많이 읽고 깨우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발명아이디어 생성법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영감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이미지로 연상하여 나름대로 질서를 부여하는 형상화 작업과 병행하여 시작한다.
이렇게 형상화된 시상은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묘사와 진술로 발상 작업을 구체화한다.
그리고 앞에서 현장 취재 진술형, 경험의 고백적 진술형, 경험의 고백적 묘사형, 심상적 묘사의 발상, 서사적, 암시적 묘사의 발상,
그리고 초현실주의 기법인 데페이즈망 기법을 적용하여 발상하고 시상을 전개해 나가면 좋은 시가 창작된다.
해마다 일간 신춘문예 당선 시의 경향을 보면,
대부분 독창적인 발상으로 시상을 전개해 나간 시들이 뽑히고 있다.
그만큼 시의 발상은 누구에게나 참신함과 새롭다는 인식을 심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공감이 가는 좋은 시를 창작하게 되는 기본 요건이 된다.
대부분의 신춘문예 당선 시들이 참신한 발상과 고백적 진술에 의존하는 까닭은
첨단 미디어 문화에 의한 인간성의 단절된 시대 상황에서 새로움을 지향하는 인간의 소망과 가장 일치되고,
그에 적합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경향은 4차 산업 시대 인간이 더욱 기계의 힘에 의존하여 인간성을 갈구하는
휴머니즘적인 경향의 시나 인간으로서 존재성을 찾아가는 리좀적인 사유로 내면의 목소리를 형상화하고
독백적으로 진술하는 ‘나’의 내면 묘사와 진술의 시가 당선작으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결국 당대의 현실을 반영하므로 오늘날 지구촌의 사회가 한 가족으로 살고 있고,
또한 세계 각국에 이주해서 살아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앞으로 트랜스 내셔널리즘 경향을 반영한 시가 많이 등장할 것이다.
< ‘시 창작 길라잡이, 현대시 창작 방법과 실제(김관식, 도서출판 이바구, 2021.)’에서 옮겨 적음. (2024. 3.17. 화룡이) >
[출처] 시창작강의 - (528) 시의 태어남 - ③ 발상법의 적용/ 문학평론가 김관식|작성자 화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