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맥줏집·댄스학원 등 연쇄감염 폭발..9일간 165명 확진
선제적 4단계 격상엔 '신중'..시 "소모임·타 지역 방문 자제해달라"
코로나19 4차 대유행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청주에서 맥줏집 등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165명으로, 1일 평균 18.3명에 달한다.
일별 확진자는 1일 8명, 2일 15명, 3일 18명, 4일 24명, 5일 17명, 6일 19명, 7일 30명, 8일 21명, 9일 13명이다.
1일을 제외하고 8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7일 30명은 올해 하루 최다 기록이다.
청주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것은 지난달 말 연쇄감염이 발생한 댄스학원, 헬스장 관련 자가 격리자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데다 서원구 소재 맥줏집 등에서 새로 연쇄감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과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헬스장(누적 확진자 42명)과 댄스학원(〃 36명) 관련 자가격리자 각각 5명, 12명이 각각 이달에 확진됐다.
지난 1일 20대 확진자가 나온 맥줏집 관련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다.
게다가 9일에는 많은 사람이 찾는 전통시장·대형매장서 감염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시는 선제적인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시는 최근 확진자 발생 상황이 청주의 4단계 격상 기준(1일 평균 34명 이상)에 훨씬 못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범덕 시장도 이날 온라인 주간 업무보고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시민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실내시설은 주기적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고 수도권 등 타지역이나 친지 방문, 소규모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y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