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01명..'늑장 대응' 창원시도 직원 30여 명 격리
[KBS 창원] [앵커]
안녕하십니까, 7시 뉴스 시작합니다.
오늘도 경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남창원농협마트의 직원에서 시작된 감염 고리는 방문자와 가족, 지인 등으로 점점 번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49명으로 늘었습니다.
늑장 대응으로 질타를 받는 창원시는 공무원이 확진되면서 30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일부 업무에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창원농협 마트' 집단감염으로 지난 6일 첫 직원 확진자가 나와 이틀 동안 청사를 폐쇄했던 창원시.
긴급 방역 조치 이후 다시 청사 문을 열었지만,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간부 공무원 3명을 포함해 모두 30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확진자가 나온 부서에는 3명이 긴급 파견됐지만, 일부 업무 차질도 우려됩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님 19일까지 자리에 안 계세요. (자가격리대상자 신가요?) 아, 네…."]
창원시의회는 부족한 선별진료소 운영과 남창원농협 영업 중단 과정에서 농협과 창원시의 대응이 늦었다며, 농협에 대한 명확한 책임 요구와 역학조사관 확보 등 대책을 창원시에 촉구했습니다.
경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1명, 창원 40명, 김해 38명, 양산 10명, 거제 6명, 진주와 밀양 각 3명, 거창 1명 등입니다.
4차 대유행 이후 월요일 최대치로, 주말이 지나면서도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창원 확진자 가운데 8명은 '남창원농협 마트' 관련으로, 누적 확진자가 49명으로 늘었습니다.
마트 직원보다 방문자와 가족, 지인 접촉자 확진이 2배 더 많습니다.
돌파 감염이 나온 '김해 요양병원' 관련으로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경남의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00.3명,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습니다.
경남에서는 오늘(9일) 함양군이 거리 두기를 3단계로 낮추면서, 창원과 김해, 함안 3개 시·군이 오는 16일까지 4단계를 유지합니다.
[권양근/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 "자영업자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일상의 불편이 늘어나, 도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는 15일 예정됐던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광복절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한편, 창원시는 기업들의 휴가 복귀자 진단 검사를 위해 창원 만남의 광장과 마산역 등 선별진료소 6곳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