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23) ///////
2014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 이승은
열화되다 / 이승은
나무들의 연대가 적요롭다
몸 말아 등선이 고운 태아처럼
묵언수행을 선언한 지난 계절부터
딱 그만 크기의 추를 세우고
조그맣게 서 있다
저 추가 어떻게 뜨거움을 보여줄 것인가
작년 봄 2쪽 그즈음과 같은 모양새여서
땅이 열렸을 때부터 생긴 약속이라고
얼추 들은 터라
새로울 것도 없다고 생각이 넘나드는 순간
추가 넘어졌다
토해낸 숨결 안과 밖 경계선이 무너지고
추는 중심을 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매화꽃 일생 추워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말도
화르르 소란스럽다
단 한 개의 귀를 지닌 추는 냉정을 잃고
물기에 젖어 파리한 소리는 적막을 뚫고
꽃 이파리 하나 열린다
열화되지 않은 꽃은 없으리
바닥 바닥으로만 음각했던
우리들의 희망이 달리 드러난 것이다
여러 번 꽁꽁 얼어 있던 약속이
심장 속 온도에 팔딱거리는
작은 기립을 지지한다
쉿! 다음 쪽 봄꽃도 뜨거워지려 한다
[당선소감]
겨울임에도 다니고 있는 직장 본 건물 옆에 새로 건물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건물 앞으로, 옆으로, 일층에서 이층으로 무수하게 설치해 놓은 철구조물이 보입니다.
비계(scaffolding)입니다.
비계는 건설, 보수공사, 건물이나 기계를 청소할 때 작업인부와 자재를 들어올리고 받쳐주기 위해 쓰며,
알맞은 크기·길이의 발판재를 하나 또는 여러 개를 모양과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설치됩니다.
건물이 완성되면 흔적없이 사라져야하는 비계가 유독 눈에 들어봅니다.
안쓰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볼품없는 나는 내 시를 위한 비계입니다.
세상을 보이게 하고 드러내는 뜨거운 노래를 부르면서 시를 남기고
비계처럼 사라지면 좋을 것이란 계획을 진즉에 세웠습니다.
나이 오십에 내 시를 세상에 나오게 해준 전북도민일보와 심사위원님께 깊이 감사를 드리며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데 게으름을 피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심사평]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의 재탄생’
신춘문예를 통해 이 땅의 시인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것은 눈부신 기쁨이다.
전국 각지에서 응모한 137명의 시 569편을 심사했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섬세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한 편의 시를 완성하는 것은
누에가 고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토해 나오는 비단실을 보는 것과 같다.
떨리는 가슴으로 한 글자 한 글자에 힘을 주어 시를 쓰고 응모한 예비 시인들의 문학을 향한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
당선작으로 이승은의 ‘열화되다’를 뽑았다.
‘나무들의 연대가 적요롭다/ 몸 말아 등선이 고운 태아처럼/묵언수행을 선언한 지난 계절부터’라는 첫머리부터 시선을 끌었다.
‘토해낸 숨결 안과 밖 경계선이 무너지고/추는 중심을 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꽃이 열리는 순간의 경이로움을 호흡을 잠시 멈추고서 한 줄의 시로 완성한 모습이 시를 읽은 사람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이 언어를 통해 재탄생하는 모습이 반갑다.
앞으로 좋은 시인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
구민숙의 ‘뒤란’은 오래 들고 있었던 작품이다.
바람처럼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는 이야기들이 떠오르는 영상과도 같았다.
생각의 깊이를 더하여 시의 언어를 조율한다면 머지않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윤정의 ‘풍화’,
김완수의 ‘독방일기’,
김종득의 ‘돌아온 만경들’ 역시 좋은 작품이었다.
아깝게 낙선한 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심사위원 조미애<국제펜클럽한국본부 및 한국문인협회 이사>
--------------------
이 시는 이승은 시인의 작품 "열화되다"의 일부인 것 같네요.
시의 분위기와 표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시인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계절의 변화와 함께 우리의 희망과 약속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
당신
보낸 사람 당신:
이 시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Copilot
웹
보낸 사람 Copilot:
이승은 시인의 "열화되다"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희망과 약속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에서 "추"와 "꽃"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불확실성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변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자연의 순환처럼 다시 피어날 수 있음을 전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
당신
보낸 사람 당신:
시의 구체적인 내용을 더 알려주세요.
Copilot
웹
보낸 사람 Copilot:
이승은 시인의 "열화되다"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계절의 변화와 함께 우리의 희망과 약속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연의 묘사:
시인은 나무들의 연대와 계절의 변화를 통해 자연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묘사합니다.
"몸 말아 등선이 고운 태아처럼"이라는 표현은 자연의 순수함과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추의 이미지:
시에서 "추"는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과 불확실성을 상징합니다.
"추가 넘어졌다"는 표현은 삶의 불안정함과 그 속에서 중심을 잡으려는 인간의 노력을 나타냅니다.
희망과 약속:
"매화꽃 일생"과 "꽃 이파리 하나 열린다"는 표현을 통해 시인은 어려움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약속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열화되지 않은 꽃은 없으리"라는 구절은 모든 꽃이 결국에는 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변화와 재생: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봄꽃도 뜨거워지려 한다"는
표현은 새로운 시작과 재생의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이는 자연의 순환과 함께 인간의 삶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재생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변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자연의 순환처럼 다시 피어날 수 있음을 전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
이 시가 어떻게 작성되었는지 궁금해요.
Copilot
웹
보낸 사람 Copilot:
이승은 시인의 "열화되다"는 다양한 시적 기법을 활용하여 작성된 작품입니다.
시인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계절의 변화와 함께 우리의 희망과 약속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표현합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주요 시적 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유법:
시인은 자연의 모습을 인간의 감정과 연결하여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몸 말아 등선이 고운 태아처럼"이라는 표현은 자연의 순수함과 평온함을 상징합니다1.
상징법:
"추"와 "꽃"은 시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추"는 삶의 불안정함과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꽃"은 희망과 재생을 상징합니다2.
의인법:
시인은 자연의 요소들을 사람처럼 묘사하여 생동감을 더합니다.
예를 들어, "추가 넘어졌다"는 표현은 추를 사람처럼 묘사하여 그 불안정함을 강조합니다3.
반복법:
시에서 반복되는 이미지와 표현은 주제를 강조하고 독자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열화되지 않은 꽃은 없으리"라는 구절은 모든 꽃이 결국에는 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3.
이러한 기법들을 통해 시인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
보낸 사람 당신:
나무들의 연대가 적요롭다 몸 말아 등선이 고운 태아처럼 묵언수행을 선언한 지난 계절부터 딱 그만 크기의 추를 세우고 조그맣게 서 있다
Copilot
웹
보낸 사람 Copilot:
이 부분은 시의 첫 부분으로, 자연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나무들의 연대가 적요롭다"는 표현은
나무들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이 고요하고 평화롭다는 의미입니다.
"몸 말아 등선이 고운 태아처럼"이라는 비유는 자연의 순수함과 평온함을 강조합니다.
또한, "묵언수행을 선언한 지난 계절부터 딱 그만 크기의 추를 세우고 조그맣게 서 있다"는 표현은
지난 계절 동안 자연이 침묵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자연의 고요함과 그 속에서의 균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
당신
보낸 사람 당신:
저 추가 어떻게 뜨거움을 보여줄 것인가 작년 봄 2쪽 그즈음과 같은 모양새여서 땅이 열렸을 때부터 생긴 약속이라고 얼추 들은 터라 새로울 것도 없다고 생각이 넘나드는 순간 추가 넘어졌다 토해낸 숨결 안과 밖 경계선이 무너지고 추는 중심을 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매화꽃 일생 추워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말도 화르르 소란스럽다
Copilot
웹
보낸 사람 Copilot:
이 부분은 시의 중간 부분으로, 자연의 변화와 그 속에서의 불확실성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 추가 어떻게 뜨거움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은 자연의 변화와 그 속에서의 긴장감을 나타냅니다.
"작년 봄 2쪽 그즈음과 같은 모양새여서 땅이 열렸을 때부터 생긴 약속"이라는 표현은
자연의 순환과 그 속에서의 약속을 상징합니다.
"추가 넘어졌다"는 표현은
불안정한 상황을 나타내며,
"토해낸 숨결 안과 밖 경계선이 무너지고"라는 구절은
그 불안정함이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는 중심을 잡으려 안간힘을 쓴다"는 표현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상징합니다.
마지막으로, "매화꽃 일생 추워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말도 화르르 소란스럽다"는
구절은 매화꽃의 생애와 그 속에서의 고요함을 강조하며,
자연의 소란스러움 속에서도 고유의 향기를 잃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당신
보낸 사람 당신:
단 한 개의 귀를 지닌 추는 냉정을 잃고 물기에 젖어 파리한 소리는 적막을 뚫고 꽃 이파리 하나 열린다 열화되지 않은 꽃은 없으리 바닥 바닥으로만 음각했던 우리들의 희망이 달리 드러난 것이다 여러 번 꽁꽁 얼어 있던 약속이 심장 속 온도에 팔딱거리는 작은 기립을 지지한다 쉿! 다음 쪽 봄꽃도 뜨거워지려 한다
Copilot
웹
보낸 사람 Copilot:
이 부분은 시의 마지막 부분으로, 자연의 변화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 한 개의 귀를 지닌 추는 냉정을 잃고 물기에 젖어 파리한 소리는 적막을 뚫고"라는 표현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소리가 들려온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꽃 이파리 하나 열린다"는 구절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며,
"열화되지 않은 꽃은 없으리"라는 표현은 모든 꽃이 결국에는 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바닥 바닥으로만 음각했던 우리들의 희망이 달리 드러난 것이다"는 구절은
우리의 희망이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여러 번 꽁꽁 얼어 있던 약속이 심장 속 온도에 팔딱거리는 작은 기립을 지지한다"는 표현은
오랜 시간 동안 얼어 있던 약속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쉿! 다음 쪽 봄꽃도 뜨거워지려 한다"는 구절은
새로운 시작과 재생의 가능성을 암시하며, 봄꽃이 다시 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