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만 지으시다가,
오랜만에 시장으로 나온다.
같은 동네에서 농사짓던
김 씨를 시장에서 만난다.
차 한잔 같이하자고
커피숍으로 간다.
옆에는
내가 모르던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커피숍에서 통성명하고,
지내다 보니
가끔 시장에 나오면 인사하는 사이가 된다.
어느 날인가?
부인과 같이
시장에 나왔는데,
그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
커피 한잔을 하자고
같이 가자고 한다.
옆에 부인이 있어
머뭇거리니
부인에게 잡혀 산다고 흉을 본다.
부인도 기분이 나쁘다.
자신은
매번 만나면
커피 한잔하면서
커피값은
늘 다른 사람이 내도록 만든다.
부인이 길을 가면서
저런 사람과는 거리를 두라는 말을 한다.
앞집 사장님은
술을 좋아하신다.
지나가는 사회 친구들이
늘 농담을 던진다.
오늘은
술을 마셨다고,
오늘은
술을 안 마시고 얌전하다고
후배도 지나가면서 한마디 한다.
술 마시지 말라고 한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부인이 한마디 한다.
당신이 아는 사람 중에
정상인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한다.
고향 인연이 편한 이치는
사회를 모르기 때문이다.
사회는
모든 일등이 나오는 곳이다.
사기 치는 것에 일등,
얻어먹는 것에 일등,
지식에 일등,
장사에 일등,
저마다 살면서 가져 온 일등들이다.
그 일등들과 같이 교류하려면,
나도 무엇인가 일등은 되어야 한다.
남편을 방치하면,
분명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한다.
남편과 의논이 되면
사모님이 되고,
남편과 의논이 안 되면
아줌마가 되고
남편을 모르면
남편은
자신에게 없는 인연들에게 끌려간다.
왜 저런 사람을 만나는지
이해 할 수가 없지만,
만나서 차 한 잔을 나누면,
그 사람은
커피값은 내가 내 주지만
내가 모자라는 다른 지식을 나누어 준다.
남편이
질량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한다면
부인은 공부해야 한다.
질량 있는 곳으로
인도 할 실력도 없으면서
보고 듣고 아는 것만 이야기한다.
남편이 공부하여 질량이 높아진다면
부인은 찬밥이 된다.
남편이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
부인과는 말을 나누지 않는다.
내 남편이
오늘
무식한 것에 감사함이다.
인연 친구는 주어졌으니
편한 것이고,
사회 친구는 대화를 통해서 만들어 가야 하니
어렵다.
사회를 살면서
계급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는다.
오늘 나를 점검하는 일이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7월25일
정법 1500강
화려한 외출은 누구나 꿈꾼다.
노력한 만큼이다.
오늘 사회에서 누구를 만나는가?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다.
카페 게시글
무엇을 연구라 할 것인가?
아내의 실력은 내 남편을 바라보면 보인다.
김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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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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