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공간인 지하실 수리를 시작한 지
12년 만에 드디어 마무리를 했다.
우린 2000년 7월에 지은 지 10년 된 집에
세 번째 주인으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10년 동안 살았던 두 주인이
지하실을 손도 되지 않아
집 지을 당시 그대로
벽과 바닥은 시멘트였고,
천정은 속을 다 드러내고 있었다.
이사 들어와서 우린 1층 바닥에 깔려있던
오래된 카펫을 원목으로 교체했는데,
남편은 헌 카펫을 버리지 않고,
지하실 시멘트 바닥에 사용했다.
남편은 5년 지나 벽면 공사를 시작했는데,
천하태평 남편은 취미생활하듯
하고 싶을때마다 조금씩 하니
벽과 천장공사 하는데 5년은 소요되었는 듯.
그런데 지하실 바닥에 깔린
20년도 더 된 조각난 헌 카펫으로 인해
고생한 벽과 천정공사는 표도 나지 않았고,
지하실 공사를 한것 같지가 않아 보였다.
그래 한번씩 남편에게 지하실 바닥에
카펫을 깔든, 타일을 붙이든
마무리 좀 하라고 하곤 했다.
몇 달 전 12년 만에 드디어 바닥에 덮인
헌 카펫을 걷어내고, 저렴하지만 새 카펫을 깔았고,
블랙 프라이데이에 주문했던 지하실 소파가
지난 화요일에 배달되었다.
고물소파가 지하실의 또다른 옥의 티였는데,
새 소파가 자리하니
남편의 동굴이자 창고 같았던 우리 집 지하실이
면모가 쪼끔 달라졌다.
물건이 없으면 좀 더 깔끔할 텐데...
헌 소파옆에 있을 땐 아무렇지 않았던 소파옆 탁자 (17년에 이사 올 때 구입한 중고품)가
새 소파옆에 있어니 바로 고물처럼 보였다.
다음은 소파옆에 있는 고물 탁자 2개가 교체대상이네.
벽면 공사할 때 사진 왼쪽 위에 있는 벽장도 남편이 직접 만들었다.
카펫 깔기 전에 바닥에 페인트 칠을 두 번 더 칠했는데,
저 많은 짐을 어떻게 치우고 일을 할 건가 걱정을 했었다.
남편이 지하실 공간을 1/4로 나누어서 짐을 다른 쪽으로 밀어내고 일을 했다.
지하실 다른 한쪽은 남편의 작업 공간과 수납, 보일러실, 냉장고, 김치냉장고, 냉동고 등등...
천장 공사 하기 전 위의 사진 같았다.
벽면 공사 첫 번째
뼈대를 세우고 전기선 연결
두 번째 순서
세 번째 Drywall 부착
지하실에 Home Theater 이 갖춰져 있지만,
지하실이 좋지 못해서
누굴 초대해 영화를 볼 수 없었는데,
이젠 한 번씩 이웃 줌마들을 초대해
여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도 함께 보고,
나도 우리 집 세 남자들의 영화 보기에
한 번씩 함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더 써야겠다.
이사 온 지 17년째
집안이 쪼끔씩 좋아지고 있네.
첫댓글 지하실이 아주 좋아졌어요
우리집 지하실은 속에 방하나만 카펫깔고 Finish를 했지만
나머지 천장과 벽은 위의 천장공사와 벽공사 하기전 같아요
우리는 지하실에 하도 물건이 많아서
수리할려면 정리하고 버려야 할텐데..
언제 할 수 있을런지..
남편께서 집안 수리를 척척 하실 수 있고
또 데이빗, 앤드류 아들들이 도우니
참 부러워요. 늘 생가하지만 그레그는 최고 남편이에요
저희집도 지하실 반은 창고 공간으로 사용하는데,
남편의 잡동사니가 너무 많아 이사가게되면 대형 트럭 2대는 필요할듯.
요즘 남편이 정리하고 있는데, 제가 볼땐 80%는 버려야 할것 같은데,
쓰레기가 그로스리 비밀봉투 한개씩 나오니 갑갑하네요.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서 저희가 형편이 그렇게 넉넉한게 아니고,
또 남편이 시간이 많으니 직접하게 됩니다.
와우 지하실이 멋진 공간으로 탄생했네요
안해본 사람들이라면 엄두가 안날텐데
그래도 앤드류아빠께서 잘 만들어주셔서 완전 엄지척입니다~
미국살면 저런거 스스로 다 할줄 알아야 하니
손재주없고 게으르신 분들은 쉽지않겠어요
영화보며 누워 자도 되고
노래방 시설 만들어 실컷 노래불러도 되고~
완전 부럽습니다~~
한꺼번에 하려면 엄무가 안날텐데,
말씀처럼 천정과 벽공사하는데 6년쯤 소요되었는것 같습니다.
성질 급한 사람은 아마 못 견뎌을듯. ㅎㅎ
미국에선 인건비가 비싸니 돈이 많거나, 손재주가 있어야지
돈도 없고, 손재주도 없으면 관리소에서 관리해주는 월세 아파트에 살거나 해야지
손 볼일이 많은 주택에 살면 많이 곤란하죠.
영화는 보는데, 우리집 식구 모두 노래랑 거리가 멀어
노래방 기계는 있는데, 한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뉴져지에서 처음 집지을 때가 1988년
올림픽이 한국에서 있던 해였네요.
그 집에서 30년이나 살다가
2018년 5월에 버지니아로 이사를 왔어요.
처음 집지을 때는 저희도 지하실을 곧 finish하려고 했는데,
못하고 방수페인트칠하고, 부분 카페트를 깔고,
선펌프 놓고 살았어요.지하실에 물이 찼거든요.
지하실에 각가지 잡동사니가 많이 들어 갔었지요.
집크기와 같은 크기의 지하실을 저희가 이사온뒤 새주인이 끝낸것 같아요.
남편분께서 그렇게 조금씩 고치셔서 다 마치셨다니 맥가이버십니다.
지하실이 아이들 키우는 집에서는 놀아방으로 많이 쓰더라고요.
이제 어른들은 지하실에 영화보시러 가시겠네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이 지하실이지요.
지하실 끝낸것 축하드립니다.
예전에 저희가 사는곳도 한번 비가 엄청나게 내려
이웃집들 지하실이 무릎까지 물이 찼다는데,
저희집은 발등만큼 물이 차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이 드라이 웰을 그 높이까지 올렸고,
카펫도 헌거고, 또 조각으로 떨어져 있는거라 말려서 사용해
별 피해는없었습니다.
겨울에 지하실이 따뜻하군요.
전 어두운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지하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