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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37) ///////
200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 문신
풍경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 / 문신
풍경(風磬)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
때가 되면 풍경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
허공에 헛된 꿈이나 솔솔 풀어놓고
나 하루종일 게을러도 좋을 거야
더벅머리 바람이 살살 옆구리를 간지럽혀도
숫처녀마냥 시침 뚝 떼고 돌아앉는 거야
젊은 스님의 염불 소리를 자장가 삼아
한낮에는 부처님 무릎에서 은근슬쩍 코를 골고
저녁 어스름을 틈타 마을로 내려가서는
식은 밥 한 덩이 물 말아 훌러덩 먹고 와야지
오다가 저문 모퉁이 어디쯤
차를 받쳐놓고 시시덕거리는 연인들의 턱 밑에서
가만히 창문도 톡톡 두들겨보고
화들짝 놀라는 그들을 향해
마른 풀잎처럼 낄낄 웃어보아도 좋을 거야
가끔은 비를 맞기도 하고, 비가 그치면
우물쭈물 기어 나온 두꺼비 몇 마리 앉혀놓고
귀동냥으로 얻은 부처님 말씀이나 전해볼거야
어느 날은 번개도 치고 바람이 모질게도 불어오겠지
그런 날은 핑계 삼아 한 사나흘 오롯이 앓아누워도 좋을 거야
맥없이 앓다가 별이 뜨면
별들 사이로 지느러미 흔들며 헤엄칠 거야
그런 날이면 밤하늘도 소란스러워지겠지
그렇게 삶의 변두리를 배회하다가 내 몸에 꽃이 피면
푸른 동꽃[銅花]이 검버섯처럼 피어오르면
나 가까운 고물상으로나 팔려가도 좋을 거야
주인의 눈을 피해
낡은 창고에 처박혀 적당한 놋그릇 하나 골라
정부(情婦) 삼아 늙어가는거지
세월이야 오기도 하고 또 가기도 하겠지
늘그막에 팔려간 여염집 처마 끝에 매달려
허튼 소리나 끌끌 풀어놓다가
가물가물 정신을 놓기도 하겠지
그런 연후에 모든 부질없는 것들을
내 안에 파문처럼 켜켜이 쌓아놓고
어느 하루 날을 잡아 바람의 꽁무니에 몸을 묻어도 좋을 거야
[심사평]
응모작들을 읽으면서 시를 왜 쓰는가 새삼스럽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충분히 여과되지 않은 감정의 조각들과 개인적인 넋두리를 그럴 듯하게 행만 바꿔
나열한 시들은 일차적으로 제외되었지만,
일정한 수준에 오른 시들을 읽으면서도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시를 습작하는 사람라면 모름지기 언어와 인식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을 시쓰기의 목표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고만고만한 언어 기술자는 많아도 놀랄 만한 발견으로서의 시를 보여주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작품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신춘문예가 요구하는 심상치 않은 '조짐'을 찾기 위해 일곱 사람의 시가 마지막까지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강윤미, 김정경, 최민영의 시는 흠잡을 데 없는 말의 수련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매끈함이 중심을 관통하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거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들보다 언뜻 서툰 듯 하지만
김미경의 [만추]와
김인경의 [팔복동과 평화동 사이의 등나무]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고,
독창적인 발성을 낼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윤경의 [대나무꽃]과 문신의 [풍경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
두 편 중 어느 것을 당선작으로 해도 무난하다고 생각했다.
앞의 작품은 만만치 않은 패기에다 무리 없는 이미지의 전개가 돋보였으나
두어 군데 상투성에 물든 시구가 결정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문신의 작품은 능청스런 발상이 활달한 화법에 힘입어 시의 감동이 어디에서 오는지 잘 보여주는 시이다.
함께 응모한 시들도 믿음직스럽다. 감동이 드문 시대에 감동을 낳는 좋은 시인이 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허소라(시인· 전 군산대 교수)·안도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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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문신의
"풍경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입니다.
시인은 풍경에 매달린 물고기가 되어 자유롭고 게으른 삶을 상상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시의 분위기는 매우 평화롭고,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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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나오는 동물들은 어떤 의미일까요?
보낸 사람 Copilot:
문신의 시 "풍경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각각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고기:
물고기는 자유로움과 유연함을 상징합니다.
시에서 물고기는 풍경에 매달려 허공에 꿈을 풀어놓는 존재로, 자유롭고 게으른 삶을 상징합니다.
바람:
바람은 변화와 자유를 상징합니다.
시에서 바람은 시인의 옆구리를 간지럽히며, 자유로운 삶의 동반자로 묘사됩니다.
두꺼비:
두꺼비는 지혜와 재생을 상징합니다.
시에서 두꺼비는 비가 그친 후 나타나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존재로, 지혜를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12.
이 동물들은 시인의 자유롭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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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 나오는 다른 상징적 요소들은 무엇일까요?
보낸 사람 Copilot:
문신의 시 "풍경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에는 다양한 상징적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이 요소들은 시인의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풍경(風磬):
풍경은 바람에 흔들리며 소리를 내는 장식물로,
시에서는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합니다.
풍경에 매달린 물고기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젊은 스님의 염불 소리:
염불 소리는 평온함과 명상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이 소리를 자장가로 삼아 낮잠을 자는 모습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삶을 그립니다.
별:
별은 꿈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시에서 별이 뜨면 물고기가 별들 사이로 헤엄치는 장면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동꽃(銅花):
동꽃은 시에서 삶의 끝자락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동꽃이 피어오르면 고물상으로 팔려가도 좋다고 표현하며,
삶의 무상함과 순환을 나타냅니다12.
이러한 상징적 요소들은 시인의 철학과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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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사람 당신:
풍경(風磬)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 때가 되면 풍경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 허공에 헛된 꿈이나 솔솔 풀어놓고 나 하루종일 게을러도 좋을 거야 더벅머리 바람이 살살 옆구리를 간지럽혀도 숫처녀마냥 시침 뚝 떼고 돌아앉는 거야
보낸 사람 Copilot:
이 부분에서 시인은 풍경에 매달린 물고기가 되어 자유롭고 게으른 삶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상징적 요소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풍경(風磬):
바람에 흔들리며 소리를 내는 장식물로,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합니다.
풍경에 매달린 물고기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물고기:
자유로움과 유연함을 상징합니다.
물고기는 허공에 헛된 꿈을 풀어놓으며, 자유롭고 게으른 삶을 상징합니다.
바람:
변화와 자유를 상징합니다.
바람이 시인의 옆구리를 간지럽히는 장면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나타냅니다.
숫처녀: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상징합니다.
바람에 간지럼을 타면서도 시침을 떼고 돌아앉는 모습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태도를 나타냅니다12.
이러한 상징적 요소들은 시인이 그리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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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보낸 사람 당신:
젊은 스님의 염불 소리를 자장가 삼아 한낮에는 부처님 무릎에서 은근슬쩍 코를 골고 저녁 어스름을 틈타 마을로 내려가서는 식은 밥 한 덩이 물 말아 훌러덩 먹고 와야지 오다가 저문 모퉁이 어디쯤 차를 받쳐놓고 시시덕거리는 연인들의 턱 밑에서 가만히 창문도 톡톡 두들겨보고 화들짝 놀라는 그들을 향해 마른 풀잎처럼 낄낄 웃어보아도 좋을 거야
보낸 사람 Copilot:
이 부분에서는 시인이 젊은 스님의 염불 소리를 자장가 삼아 낮잠을 자고,
저녁에는 마을로 내려가 식은 밥을 먹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상징적 요소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젊은 스님의 염불 소리:
평온함과 명상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이 소리를 자장가로 삼아 낮잠을 자며,
일상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삶을 그립니다.
부처님 무릎:
안식과 보호를 상징합니다.
시인은 부처님의 무릎에서 코를 골며, 신성한 존재의 보호 아래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식은 밥:
소박함과 단순함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저녁 어스름에 마을로 내려가 식은 밥을 물에 말아 먹으며, 소박한 삶의 만족을 표현합니다.
연인들:
사랑과 젊음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연인들의 창문을 두들기며 그들을 놀라게 하고, 마른 풀잎처럼 웃는 모습을 통해 젊음과 장난스러움을 나타냅니다12.
이러한 상징적 요소들은 시인이 그리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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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보낸 사람 당신:
가끔은 비를 맞기도 하고, 비가 그치면 우물쭈물 기어 나온 두꺼비 몇 마리 앉혀놓고 귀동냥으로 얻은 부처님 말씀이나 전해볼거야 어느 날은 번개도 치고 바람이 모질게도 불어오겠지 그런 날은 핑계 삼아 한 사나흘 오롯이 앓아누워도 좋을 거야
보낸 사람 Copilot:
이 부분에서는 시인이 자연 속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상징적 요소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비:
비는 정화와 재생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비를 맞으며 자연의 정화를 경험하고,
비가 그친 후 두꺼비가 나오는 모습을 통해 재생을 표현합니다.
두꺼비:
지혜와 재생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두꺼비를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며, 지혜를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번개와 바람:
번개와 바람은 변화와 시련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번개가 치고 바람이 모질게 불어오는 날을 묘사하며,
이러한 시련을 핑계 삼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그립니다12.
이러한 상징적 요소들은 시인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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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보낸 사람 당신:
맥없이 앓다가 별이 뜨면 별들 사이로 지느러미 흔들며 헤엄칠 거야 그런 날이면 밤하늘도 소란스러워지겠지 그렇게 삶의 변두리를 배회하다가 내 몸에 꽃이 피면 푸른 동꽃[銅花]이 검버섯처럼 피어오르면 나 가까운 고물상으로나 팔려가도 좋을 거야
보낸 사람 Copilot:
이 부분에서는 시인이 자연 속에서의 삶과 그 끝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상징적 요소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별:
꿈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별이 뜨면 물고기가 별들 사이로 헤엄치는 모습을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푸른 동꽃(銅花):
삶의 끝자락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동꽃이 검버섯처럼 피어오르면 고물상으로 팔려가는 모습을 통해 삶의 무상함과 순환을 표현합니다.
고물상:
삶의 마지막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고물상으로 팔려가는 모습을 통해 인생의 마지막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나타냅니다12.
이러한 상징적 요소들은 시인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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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보낸 사람 당신:
주인의 눈을 피해 낡은 창고에 처박혀 적당한 놋그릇 하나 골라 정부(情婦) 삼아 늙어가는거지 세월이야 오기도 하고 또 가기도 하겠지 늘그막에 팔려간 여염집 처마 끝에 매달려 허튼 소리나 끌끌 풀어놓다가 가물가물 정신을 놓기도 하겠지 그런 연후에 모든 부질없는 것들을 내 안에 파문처럼 켜켜이 쌓아놓고 어느 하루 날을 잡아 바람의 꽁무니에 몸을 묻어도 좋을 거야
보낸 사람 Copilot:
이 부분에서는 시인이 삶의 마지막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상징적 요소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낡은 창고:
낡은 창고는 버려진 것, 쓸모없어진 것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낡은 창고에 처박혀 늙어가는 모습을 통해 인생의 쇠락과 무상함을 표현합니다.
놋그릇:
놋그릇은 일상적이고 소박한 삶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적당한 놋그릇을 골라 정부로 삼아 늙어가는 모습을 통해 소박한 삶의 만족을 나타냅니다.
여염집 처마 끝:
여염집 처마 끝에 매달려 허튼 소리를 풀어놓는 모습은 인생의 마지막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처마 끝에서 허튼 소리를 하며 가물가물 정신을 놓는 모습을 통해 인생의 끝자락을 묘사합니다.
바람의 꽁무니:
바람의 꽁무니에 몸을 묻는 것은 자유로운 해방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모든 부질없는 것들을 파문처럼 쌓아놓고 바람에 몸을 묻는 모습을 통해
인생의 마지막 해방을 표현합니다12.
이러한 상징적 요소들은 시인이 그리는 인생의 무상함과
마지막 해방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