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論>
- 시 : 돌샘/이길옥 -
골목이라면 적어도 담을 끼고
구불거려야 제격이다.
돌담이든 흙담이든 상관없다.
울타리라도 좋다.
거기에 담쟁이가 기어오르거나
아니면 호박 한 덩이쯤 얹혀 있어야
구색이 맞는다.
골목이라면
조무래기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널브러져
혼곤히 젖어 있어야 하고
아기 울음소리
컹컹
개 짖는 소리가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를 물고
낮은 담을 넘어와 쫙 깔려야 제맛이 난다.
할머니의 손자 부르는 소리가 달려 나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소향 강은혜 선생님,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골목은 시골이나 도회지나 어디에서도 정겨운 놀이터 였습니다. 담 넘어로 새어나는 도란거리는 소리 웃음 소리에서 사람 사는 맛이 났었습니다. 구수한 음식 냄새로 허기를 채우기도 했고요. 지금은 역사 속에서나 만나볼 추억이 되고 말아 아쉬움이 큽니다.
첫댓글 골목이 사라진 지금
큰 눈알이
골복을 감시하고 있다
도둑놈들은 진저리 치겠지요
소향 강은혜 선생님,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골목은 시골이나 도회지나 어디에서도 정겨운 놀이터 였습니다.
담 넘어로 새어나는 도란거리는 소리 웃음 소리에서 사람 사는 맛이 났었습니다.
구수한 음식 냄새로 허기를 채우기도 했고요.
지금은 역사 속에서나 만나볼 추억이 되고 말아 아쉬움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