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e-편한세상 단지 안에 위치한 RFID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기기. 선불 교통카드를 이용해 뚜껑을 열고, 음식물쓰레기를 넣으면 전자저울이 무게를 계량해 자동으로 결제 한다.)
9월1일부터 춘천시에서는 종량제봉투가 필요 없이 음식물을 버릴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통을 보급하는 ‘공동주택 음식물 종량제 사업’을 2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하고 있다.
공동주택 음식물 종량제 사업은 단지 내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기기’를 설치하고 선불제 교통카드인 ‘캐시비카드’를 사용해 기기 내 설치된 전자저울에 의한 배출량 계량으로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춘천시청은 지난해 7월 신사우동 ‘뉴시티코아루아파트’ 460세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24% 감소하고 주민 만족도도 높은데 따라, 9월 1일부터 다른 20개 아파트 단지로 확대 시범운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시작한 춘천시는 ‘남은 음식 싸주고 싸가기 운동’, ‘쓰레기처리 우수공동주택 지원’, ‘청소현장 체험’ 등에 이어서 ‘공동주택 음식물 종량제 사업’을 진행해 음식물쓰레기의 배출량을 줄이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확대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8일이 지났지만, 사용법이 손에 익지 않아 사용을 꺼리게 된다는 의견도 있다. 소양로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황 영희 씨는 “기기를 사용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겠다”며 “아직까지는 늘 하던 대로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지난 달 17일부터 22일까지 아파트단지 20곳을 순회하며 '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평일에 진행했던 아파트가 많고, 출근시간대인 오전10시부터 저녁6시까지만 운영한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청 김 진길 청소행정과장은 “20개 아파트 단지 모든 세대의 가구에 사용법에 관한 팸플릿을 배송했다”며 “설명회에 참여했던 주민 분들과 아파트관리소가 서로 협력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사용법을 익힐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공동주택 음식물 종량제 사업은 9월1일부터 30일까지 무료로 시범운영하며 10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박명석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