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러리 인생
들러리 인생을 종지부 찍고자
러시아산 보드카 한잔 찌끄리고
리턴매치를 신청
인생선배 교향선배 학교선배들
생각보다 강한 펀치에 넉다운!!
인생 그리고 들러리2011.12.17
*들러리
‘들러리’는 순 한국말이다. 흔히 결혼식 때 신랑 신부 양측의 친구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신부의 들러리를 Bridesmaid, 신랑 들러리를 Groomsman이라고 부른다.
이는 약탈혼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다. 지금도 키르키스스탄에서는 납치혼이 성행한다고 전해지고 있고, 역사적으로는 유목민족인 몽골지방에서 행해졌고,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보쌈’ 등이 있었다. 결혼식 때 예기치 못한 사태 발생 시에 주인공 신랑과 신부를 지근거리에서 보호하는 임무를 띤 역할이라고 보면 무난하다. 들러리의 또 다른 해석은 ‘중심인물의 주변에서 그를 돕거나 그를 돋보이게 하는 인물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며칠전 인터넷에서 충격적인 글을 하나 읽었다. 한 아버지가 아들과 결혼과 출산에 대해 나누었던 내용이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묻는 아버지에게 아들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현재 자신의 처지를 보면 평생 남의 ‘들러리 인생’뿐인데 그걸 또 자식에게 물려주겠는가”라고 말했고 아버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식의 그런 처지를 아버지인 자신이 만들어 주었다는 자책감에 차마 대화를 더 이어갈 수가 없더라는 것이다.
출처:덕향의 미국편지(3527).(발언대)들러리 인생, 들러리 국가 중에서 202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