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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산악마라톤연맹 원문보기 글쓴이: 산속마을
목표로 했던 10시간에 크게 미달된 11시간42분에 완주하였습니다...
당초 기대치보다는 못 미치지만 추운날씨 등으로 중간 중간 몇번씩 포기하고
싶었던 유혹을 참아내고 완주할 수 있었음에 위안을 삼습니다...
ㅇ 대회일시 : 2007.11.18(일) 04:00 ~ 15:42 / 11시간42분..
ㅇ 산행코스 :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ㅇ 기온 : -4 ~ 4, 바람 : 조금심함
ㅇ 준비물
- 복장 : 반팔T, 바람막이상의, 츄리닝하의, 마라톤모자, 산악마라톤화(미즈노), 양말
마라톤용장갑, 반장갑(미끄럼방지고무달린것)
예비 : 양말, 수건, 허리색(행동식, 카메라휴대용), 반팔T
- 장비류 : 헤드랜턴, 비닐우의, 마라톤배낭
- 구급약 : 붕대, 안티프라민
- 행동식 : 영양갱 2, 쵸쿄바 2, 파워젤 8개,
- 식수 : 물600리터 1개만 휴대(총 2.5리터정도 소요)
물보충 : 출발전, 의정부시내, 통나무식당
- 기타 : 신분증, 휴대폰, 비상금, 카메라
ㅇ 구간별 소요시간
누적시간 지점 LAP TIME
- 00:00:00 중계동 청록약수터 00분
- 00:45:55 불암산 정상 46분 정상부근 2분여 알바..
- 01:05:39 덕릉고개 20분
- 02:10:20 수락산 정상 65분 정상부근 2분여 알바..
- 03:04:21 동막골굴다리 54분 슈퍼 물보충/배낭정리 등 10분
- 04:20:37 사패산정상 76분 2분간 휴식/기념촬영
- 05:00:00 도봉산 산불감시초소 39분
- 05:25:23 도봉산 자운봉(우회) 25분
- 06:54:47 우이동그린파크앞 89분
- 06:56:56 우이동 통나무식당 2분 육개장식사, 물보충, 장갑말림
- 07:11:41 통나무식당 출발 15분
- 08:04:09 백운산장 도착 52분
- 08:08:38 백운산장 출발 5분 백운산장 막걸리 5분
- 08:41:58 백운대 정상 34분 대성문 후 알바 10여분, 후미에 추월
- ???????? 동장대 통과 기록못함
- 09:54:48 대남문 도착 69분
* 휴식,행동식 12분소요
- 10:06:34 대남문 출발 12분
- 11:41:53 매표소 입구정자 95분
ㅇ 참가전
산악마라톤에 등산화와 마라톤화 중 어느것을 신고 출전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점심때 인조이런님의 수원매장에 들러 산악마라톤화를 구입하고 큰 형님이
입원해 있는 의정부병원에 문병갔다가 집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넘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영하4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복장은 또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합니다....반팔T?, 마라톤팬티냐, 등산복이냐,
츄리닝이냐 ....
상의는 반팔T에 바람막이, 하의는 츄리닝을 입고 가기로 합니다.
2시간정도 걸리는 상계역에 김밥하나를 구입하고, 택시를 타고 삿갓봉사우나로
갑니다..가까운 거리지만..추운날씨에 헤매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9시넘어 도착하여 배번받고...대회참여하시는 분들을 만나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다가 잠시 눈을 부치고 새벽 2:30분경에 일어나 육개장으로 식사를 합니다.
3시반정도 출발하여 목적지인 청록약수터로 가니 이미 많은 분들이 나와있습니다.
기념사진 몇장찍고...출발준비를 합니다..
바람이 엄청불고 날씨가 추워..준비했던 비닐우의를 꺼내 입습니다..
ㅇ00:00:00 중계동 청록약수터 출발
새벽 4시가 되자 출발을 합니다..평소 습관대로 마라톤 시계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출발합니다...
출발과 동시에 두분이 마라톤 출발속도로 달려나가고 다른분들은 속보로 걷기
시작합니다..나도 조금 걷다가 앞서나가 서서히 달립니다...
오늘은 춥고 위험하여 불암산 정상을 우회하기 위해 불암산 바로 아래지점에서
좌측으로 가다가 길을 찾지못해 다시 정상쪽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그 사이 여러분들에게 추월을 허용합니다..
- 출발전 기념사진..
ㅇ00:45:55 불암산 정상통과 46분 정상부근 2분여 알바..
정상을 통과하여 4~5명이 일행을 이루어 덕릉고개로 달립니다..
앞서가시던 분이 불암산 마지막 오르막지점인 바위구간에서 좌측으로 길을
잘못들기에 우측으로 길안내하며 앞서나갑니다..
ㅇ01:05:39 덕릉고개 20분
덕릉고개를 지나 수락산으로 향하여 속보로 진행...
평지구간이 많아 달릴수도 있었지만..앞서 나가시는 분들이 속보로만
걷기에 뒤 따라 걷습니다....
540봉 바로 아래서 첫 번째 체크를 받습니다...6번째인가로 통과하고
일행을 앞서나가기로 합니다....
마지막 오르막을 치고 올라 수락산 정상능선으로 접어듭니다...이 구간은
몇 번의 산행을 하였지만..항상 알바를 하는 구간입니다..앞서 가다가
잠깐 알바를 하여 다시 몇분이 앞서 나가고..뒤만 따라가기로 합니다.....
- 02:10:20 수락산 정상부근 통과
춥고, 힘이 들어 불암,수락산 구간만 마치고 전철타고 집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홈통바위 지나서 몇분은 식사하며 휴식한다고 하기에
다른한분과 저만 앞서 나갑니다...524, 509, 424봉을 지나 동막굴다리를
향하여 달립니다...
동막골통제소 부근에서 같이 달리시던 분이 물건을 떨어뜨려 멈추십니다.
동막굴다리까지 가서 기다리기로 하고 달립니다..동막굴다리에 도착하여
시간체크를 합니다..
- 03:04:21 동막골굴다리
여기까지 3시간4분...오늘 평소 종주할때보다 2km길었음을 고려하면
내 평소 수준보다는 빨리 왔지만...목표로 했던 10시간이내 완주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잠시 뒤에 오시는 분을 기다리는데...굴다리 건너편에서 안내를
하시는 분이 손짓하며 빨리 오라고 합니다..
다시 뛰기 시작하여 의정부 시내로 접어듭니다..동막교를 지나 물을 보충하기
위해 슈퍼를 찾아 1.5리터 물을 사서 물보충을 하고 물을 양껏 마신후 그래도
남는것은 버립니다..파워젤도 하나 먹고, 우의를 벗어 버리고 배낭 정리하니
10여분은 지난듯합니다.
동막통제소까지 함께해던 분이 지나가시기에 서둘러 배낭을 메고 함께 사패산을
향하여 출발...사패산 입구까지는 LSD수준으로 달립니다..
사패산을 향하여 오르는 길이 무척 힘듭니다..식사한지 6시간이 넘어가니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오르막에서는 걷고 평지가 나오면 뛰어보지만...얼마못가
다시 걷고 , 사패능선을 지나 사패산 정상에 도착하여 두 번째 체크도장을 찍습니다..
- 04:20:37 사패산정상 76분 2분간 휴식/기념사진/파워젤먹고..
잠깐 휴식하며 기념사진 찍고, 파워젤 하나 먹고..출발...
사패산 정상에서 내리막길이지만...뛸 힘이 없습니다...많은 분들이 뒤이어 올라오시고
사패산에서 김밥으로 체력보충을 했어야 하는데...그냥가다보니 도봉산구간에서
엄청 힘이 들고 많은 분들에게 추월을 허용합니다..
- 05:00:00 도봉산 산불감시초소 39분
산불감시초소에서 3번째 체크도장 받고...뜨거운 물 한잔 얻어 먹는데 꿀맛입니다.
바람이 무척불고 추워 바로 출발...
체력은 떨어지고 장갑은 땀에 젖어 얼어 오히려 손이 더 시립니다...지나가시는 분
옆 모습을 보니 모자에 고드름이 얼정도로 날씨가 춥습니다...
산길에서 위험하지만 어쩔 수 없이 양손을 아래 츄리닝 호주머니에 넣고 걷습니다.
이제는 정말 어쩔 수 없이 우이동까지만 가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 05:25:23 도봉산 자운봉(우회) 25분
도봉산 자운봉을 우회하여 5분정도 걷다가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주저않아
김밥을 먹기 시작합니다...단체로 많은 분들이 추월해 가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김밥한줄을 거의 비우고, 파워젤먹고, 쵸코렛바 하나 먹고, 물먹고...10여분이
지나간듯 합니다..
일어나 다시 출발...그러나 달릴 힘은 없습니다....
우이암을 지나 원통사에서 물 한바가지 마시고 내리막 우이능선에 접어들자 뛰기
시작합니다...우이동 그린파크까지 7시간이내에 가보자는 생각에.....
- 06:54:47 우이동그린파크앞 89분
6시간 55분에 불수사도 구간 완료...기념사진 찍고 통나무식당까지 구보..
그린파크앞...
통나무 식당에 도착하여 육개장으로 식사하며 더 진행할지를 고민하기로
합니다...주인아줌마에게 장갑을 말릴수 있냐고 하니 그렇게 해주신다고 합니다.
식사하며 서서히 체력을 회복하니 또 마음이 바뀝니다..
장갑도 말렸고, 물도 보충했고...백운대까지라도 가보기로 도선사를 향하여 출발
통나무 식당에서 15분정도 소요....
- 07:11:41 통나무식당 출발 15분
도선사로 오르는 길이 뛸 수 있을정도의 경사가 아니어 그냥 속보로만 오릅니다.
- 08:04:09 백운산장 도착 52분
백운산장에 도착하여 막걸리로 갈증해소와 체력보충.....5분소요...
- 08:08:38 백운산장 출발 5분
백운대 바로 아래에 도착하니 안내요원이 있습니다...정상에 갔다가 오면 도장찍어
준다 합니다...~~~
- 08:41:58 백운대 정상 34분
정상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몇장찍고...바로하산하여 체크도장 받은후 동장대를
향하여 출발...
- 09:??:?? 동장대 통과....시간기록 못함...
대성문을 통과후 더 이상 오르막을 오를 힘이 없어 옆길로 접어듭니다...만..
결국은 대남문 바로 전 부분에서 한참을 걸어 올라야 했고 뒤에 오시던 분들
이 먼저 도착해 휴식중입니다...
- 09:54:48 대남문 도착 69분 휴식,행동식
대남문에서 의상봉능선을 거치는 하산길은 한번도 안가본 길입니다...
무조건 일행만 따라가기로 하고...파워젤도 먹고..물도 마시고, 과일도 얻어먹으며..
일행이 출발하기를 기다립니다......12분간 휴식
고루산악회 회장님과 여성부 2위하신 분이 길안내를 하며 앞서 나갑니다..
- 10:06:34 대남문 출발 12분
의상능선은 나한봉, 나월봉, 증취봉, 용혈봉, 의상봉 등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입니다...불광동쪽보다 거리는 약간 짧을것 같은데 시간과 힘은 더 드는것
같습니다...골인지점을 잘 몰라 헤메다가 안내를 받아 마지막 5분이상을 마라톤
속도로 달리는데 마지막에 힘을 완전히 뺍니다....
- 11:41:53 결승점(매표소 입구정자) 95분
대남문에서 여기까지 휴식없이 달려 9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시간체크하고 메달받고....사진촬영후 산악마라톤연맹 회원께서 후원해주시어
식당으로 이동하여 국수로 허기를 보충합니다..
ㅇ 참여후기
이번 불수사도삼 오산 종주소요시간은 11시간41분53초...당초 10시간을 목표로
출전하였지만...아직은 그 정도 체력은 안되는것 같습니다..
추운날씨 때문에 제때 체력보충을 하기가 귀찮게 느껴졌고..,이점은 도봉산 구간에서
무척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익숙치 않은 종주코스 등....
3시간반 이내에 북한산 구간을 완주할 수 있어야 10시간이내 종주가 가능할 것 같은데
이번대회에서는 4시간반정도 소요...기회가 된다면 이번 문제점을 보완하여 10시간이내
종주를 모교로 다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마라톤을 시작이후 체중감소와 하체근력이 많이 좋아졌음인지..오산 종주후에도
무릎은 전혀 이상이 없었지만......마라톤에 사용하는 근육과 등산에 쓰이는 근육이
다른 때문인지 일요일 오산종주후 양허벅지 통증이 목요일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산에 올라야 겠습니다....
- 집에서 집사람에게 부탁하여 한장...
첫댓글 산속마을님 완주 추카 드림니다. 대회완주기기록이 대단해 보는데 3일걸렸네 졸다가..... 산속님 몸 잘추스리고 건강한모습으로 나오세요
오산종주 축하드립니다....담에는 같이 한번 가자구...
울클럽 이러다가 기본이 울트라로 전환하는건 아닌지............참으로 대단하십니다.도전하는자체 부럽네요.항상 몸관리하면서 즐런하세요...완주 축하드립니다,.절대 뜀박질 초보라 하지마세요.진정 고수이시네요...
몇몇 분들이 이제 사람으로 안보이고 괴물로 보이고있습니다. 어찌 인간으로서 그리 험한 ............. 정말 대단하고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진짜 대단하네요...무엇이 그토록 미치게하는지...열정 도전정신 부럽습니다. 저는 말톤열정 다 식어서 재가 된지 오래라 불씨 다시 살리기도 힘들어요. 산속님 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