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별
박우담
나는 초원에 누워
아이들과 피리를 부네.
구름은 별사탕처럼
돌돌 말리고
아이들의 입술이
웅덩이에 비치네.
별사탕이 입술에
살짝 묻어 있는 밤
나는 풀밭에 누워
시링크스를 생각하네.
별똥별이
떨어지자
한 아이가 낙타를 타고
은하수를 건너가네.
내 가슴엔 아이의 울음이
은하수처럼 총총히 박혀 있네.
나는 피리를 불며
길 떠난 아이의 이름을 부르네.
초원엔 반인반양의 아이가
태어나고 죽어가고
판의 아버지도
태어나고 죽어가네.
낙타를 탄 아이가
날 보고 손짓하며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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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담 시집 『초원의 별』에서 시 ‘초원의 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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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5
24.07.17 10:4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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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새벽에 읽는 '초록의 별'은 무수히 많습니다.
좋은 시집 '초록의 별' 출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