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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48) ///////
201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 박복영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 / 박복영
아찔한 둥지난간에 올라 선 아직 어린 갈매새는 주저하지않았다.
굉음처럼 절벽에 부딪쳐 일어서는 파도의 울부짖음을
두어번의 날갯짓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어미가 날아간 허공을 응시하며 뛰어내린 순간,
쏴아, 날갯짓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강하던 몸이 떠올랐다.
한 번도 바람의 땅을 걸어본 적 없으므로 가는 발가락은 오므린 채 가려웠다.
하강은 추락을 꿈꾸지 않는 법.
가슴 깃털을 헤집고 파고드는 처녀비행의 속도는 두려움이 되지 않았다.
끊임없이 밀려와 절벽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꽉, 물고
허공에 길을 찾는 갈매새가 잠시 수평선을 읽었다.
굽은 부리에서 거친 파도의 현이 흘러나오자
휜 바람줄을 따라 기우는 날개가 다시 팽팽해졌다.
태어나서 처음 바람을 거스르는 동안 갈매새는 바람의 부피를 다 가늠할 수 있을까.
포물선의 꼭지점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아슬아슬한 궤적이 허공에서 지워지고 바람줄을 따라가며
바람이 풀어놓는 행의 단서를 찾는 동안 가슴 가득 차오르는 생의 씨앗들.
의문들이 빠져나올 때마다 날개가 책장처럼 펄럭였다.
갈매새가 날개를 당기며 내려다 본 벼랑 끝엔
벗어둔 신발 같은 텅 빈 둥지 옆으로
누군가 방생한 키 작은 해국들이
코카콜라 병뚜껑 같은 머리에 노랗게 흰 뼈를 우려내고 있었다.
[당선소감] "혹평 아끼지 않은 아내에 감사"
때늦은 전화를 받고 무작정 걸었습니다.
어금니 깨문 바람이 흩뿌리는 눈발의 서사와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으로 버팅기는
앙상한 마른 이파리의 둥근 몸 같은 메타포처럼.
점퍼에 말아 넣은 몸을 구부려 그렇게 한참을 걸었지요.
시린 무릎이 저려올 때까지.
내가 찾는 말은 무엇일까.
나뭇가지에 흔들림을 주는 바람의 유혹이며,
흔들리며 화답하는 나뭇가지의 언어임을 알았지요.
흔들리거나 흔들림을 주는 우리네 삶처럼.
시의 자유 속에 등뼈를 세우고 방향을 가르쳐 주신 이향아 시인님,
이동희 시인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고맙게 잘 자라준 아이들과 어둡다며 밝은 시를 써 보라고 혹평을 아끼지 않은 아내와 빈터 동인들,
수원의 김, 윤, 홍 시인과 원주에서 늘 서두르지 말라고 다독여주신 임일진 선생님께 이 감사를 전합니다.
[심사평] "밀도·울림 있어 신뢰할 만한 작품"
생명력을 가진 것들은 도태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도전하고 실험합니다.
문학 역시 그러한 것은 생명체라는 증거일 것입니다.
독자들은 새로운 문학의 모습을 신춘문예 당선 작품을 통해서 발견하려고 기대합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올해에도 참신한 방향을 궁구하고 모색하려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크게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무모하다 싶은 실험, 일체감과 통일성이 부족한 작품도 있었습니다.
안이한 타성에 젖어 있거나 목적의식이 두드러져 보이는 주제,
수사적 표현에서 독창성이 의심되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아홉 사람 중에서 이정희 씨와 박복영 씨가 최종까지 남게 되었습니다.
이정희 씨의 ‘손이 만평이다’는
여유 있는 호흡과 적절한 전환이 돋보이지만 처음 3행에 걸었던 기대가
아무런 암시도 없이 끝나버린 아쉬움이 컸습니다.
‘칼’은 은유와 생략으로 간결미를 보인 반면 그만큼 추진하는 에너지가 부족했습니다.
이에 박복영 씨의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가 최종 당선작으로 무난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박복영 씨의 다른 시들, ‘점묘화법’, ‘소리의 걸음을 읽다’ 등도 비슷한 밀도와 울림을 보여주어
더욱 신뢰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용도 없이 시끄럽고 현란한 작금의 세상에서 응답도 보상도 없는
문학을 사랑하고 추구하는 여러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부디 여러분이 걸어가는 문학의 길에 눈부신 광명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심사위원 이향아,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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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박복영 작가의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작품이네요.
어린 갈매새가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순간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갈매새의 용기와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시의 이미지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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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박복영의 시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의 주제는 성장과 도전입니다.
어린 갈매새가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순간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용기와 모험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는 자연의 역동성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갈매새의 비행을 통해 인생의 도전과 성장을 비유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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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새의 비유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보낸 사람 Copilot:
박복영의 시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갈매새는 성장과 도전의 상징으로 비유됩니다.
어린 갈매새가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모습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용기와 모험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생에서의 도전과 성장을 비유적으로 그려내며,
자연의 역동성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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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구조와 리듬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보낸 사람 Copilot:
박복영의 시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는
자유시 형태로, 일정한 운율이나 정형화된 구조를 따르지 않습니다.
대신, 시의 흐름은 갈매새의 비행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전개됩니다.
구조
서사적 전개:
시는 갈매새가 둥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묘사합니다.
이미지 중심:
각 연은 갈매새의 비행과 자연의 요소들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가 그 장면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리듬
변화하는 리듬:
시의 리듬은 갈매새의 날갯짓과 바람의 흐름에 맞춰 변화합니다.
이는 시의 긴장감과 역동성을 더해줍니다.
자연스러운 흐름: 특정한 운율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문장 구조를 통해 독자가 시의 흐름에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구조와 리듬은 갈매새의 첫 비행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독
자에게 생동감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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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나요?
보낸 사람 Copilot:
박복영의 시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는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려움과 용기:
어린 갈매새가 처음으로 둥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의 두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용기가 시의 중심에 있습니다.
자유와 해방:
갈매새가 하늘을 날며 느끼는 자유와 해방감이 시의 여러 부분에서 드러납니다.
경이로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역동성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경이로움과 감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장과 성취:
처음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갈매새의 성장을 통해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는 이러한 감정들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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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사용된 상징적인 요소가 있을까요?
보낸 사람 Copilot:
박복영의 시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에는 여러 상징적인 요소가 사용되었습니다:
갈매새:
어린 갈매새는 성장과 도전의 상징입니다.
둥지를 떠나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모습은 새로운 시작과 모험을 의미합니다.
절벽:
절벽은 두려움과 위험을 상징합니다.
갈매새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용기를 나타냅니다.
바람:
바람은 자유와 역동성을 상징합니다.
갈매새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모습은 자유로운 영혼과 생명의 활력을 표현합니다.
파도:
파도는 자연의 힘과 도전의 연속성을 상징합니다.
갈매새가 파도의 소리를 들으며 날아오르는 장면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상징적인 요소들은 시의 주제와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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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사용된 언어와 은유를 분석해보고 싶습니다.
보낸 사람 Copilot:
박복영의 시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사용된 언어와 은유는
시의 주제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언어
생생한 묘사:
시는 갈매새의 첫 비행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독자가 그 장면을 눈앞에 그릴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굉음처럼 절벽에 부딪쳐 일어서는 파도의 울부짖음"이라는 표현은
파도의 강렬함과 갈매새의 도전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감각적 언어:
시는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언어를 사용하여
독자가 시의 분위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가슴 깃털을 헤집고 파고드는 처녀비행의 속도"라는 표현은
갈매새의 비행 속도를 촉각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은유
갈매새의 비행:
갈매새의 첫 비행은 인생의 첫 도전과 성장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절벽과 파도:
절벽과 파도는 인생의 장애물과 도전을 상징합니다.
갈매새가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파도를 넘는 모습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를 나타냅니다.
바람:
바람은 자유와 역동성을 상징합니다.
갈매새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모습은 자유로운 영혼과 생명의 활력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언어와 은유는 시의 주제와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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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둥지난간에 올라 선 아직 어린 갈매새는 주저하지않았다. 굉음처럼 절벽에 부딪쳐 일어서는 파도의 울부짖음을 두어번의 날갯짓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어미가 날아간 허공을 응시하며 뛰어내린 순간, 쏴아, 날갯짓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강하던 몸이 떠올랐다. 한 번도 바람의 땅을 걸어본 적 없으므로 가는 발가락은 오므린 채 가려웠다. 하강은 추락을 꿈꾸지 않는 법. 가슴 깃털을 헤집고 파고드는 처녀비행의 속도는 두려움이 되지 않았다. 끊임없이 밀려와 절벽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꽉, 물고 허공에 길을 찾는 갈매새가 잠시 수평선을 읽었다. 굽은 부리에서 거친 파도의 현이 흘러나오자 휜 바람줄을 따라 기우는 날개가 다시 팽팽해졌다.
보낸 사람 Copilot:
이 부분에서 사용된 언어와 은유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언어
생생한 묘사:
"굉음처럼 절벽에 부딪쳐 일어서는 파도의 울부짖음"과 같은 표현은
파도의 강렬함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감각적 언어:
"가슴 깃털을 헤집고 파고드는 처녀비행의 속도"는
촉각적 이미지를 통해 갈매새의 비행 속도를 느끼게 합니다.
은유
갈매새의 비행:
갈매새의 첫 비행은 인생의 첫 도전과 성장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하강은 추락을 꿈꾸지 않는 법"이라는 구절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절벽과 파도:
절벽과 파도는 인생의 장애물과 도전을 상징합니다.
"끊임없이 밀려와 절벽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꽉, 물고"라는 표현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를 나타냅니다.
바람:
바람은 자유와 역동성을 상징합니다.
"휜 바람줄을 따라 기우는 날개가 다시 팽팽해졌다"는 구절은
자유로운 영혼과 생명의 활력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언어와 은유는 시의 주제와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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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바람을 거스르는 동안 갈매새는 바람의 부피를 다 가늠할 수 있을까. 포물선의 꼭지점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아슬아슬한 궤적이 허공에서 지워지고 바람줄을 따라가며 바람이 풀어놓는 행의 단서를 찾는 동안 가슴 가득 차오르는 생의 씨앗들. 의문들이 빠져나올 때마다 날개가 책장처럼 펄럭였다. 갈매새가 날개를 당기며 내려다 본 벼랑 끝엔 벗어둔 신발 같은 텅 빈 둥지 옆으로 누군가 방생한 키 작은 해국들이 코카콜라 병뚜껑 같은 머리에 노랗게 흰 뼈를 우려내고 있었다.
보낸 사람 Copilot:
이 부분에서 사용된 언어와 은유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언어
감각적 언어:
"태어나서 처음 바람을 거스르는 동안"과 같은 표현은
갈매새의 첫 비행의 긴장감과 새로움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구체적 묘사:
"포물선의 꼭지점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는 구절은
갈매새가 비행 중에 느끼는 순간의 긴장과 집중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은유
바람:
바람은 자유와 도전의 상징입니다.
갈매새가 바람을 거스르는 모습은 새로운 도전에 맞서는 용기를 나타냅니다.
포물선의 꼭지점:
이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나 전환점을 상징합니다.
갈매새가 호흡을 가다듬는 장면은 중요한 결정을 앞둔 순간의 긴장과 준비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생의 씨앗들:
"가슴 가득 차오르는 생의 씨앗들"은 새로운 경험과 배움의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이는 갈매새가 첫 비행을 통해 얻는 성장과 성취를 나타냅니다.
날개가 책장처럼 펄럭였다:
날개를 책장에 비유한 표현은
갈매새의 비행이 마치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는 것처럼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벗어둔 신발 같은 텅 빈 둥지:
이는 과거의 안전한 공간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둥지를 떠난 갈매새는 이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언어와 은유는 시의 주제와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