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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우리의 또 다른 삶의 질과 추억을 위해 먼푸른별류의 조금 심미적인 번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런 새로운 후기는 어떤 점에서는 여지없이 뜬금없는 삼천포로 빠지는 후기입니다. 저는 이를 즐기는 편이며 해찰이 무척 심합니다. 이것도 제가 사랑하고 추구하는 일종의 자유와 창조의 몸짓과 행태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어떤 성질이 급하신 님들은 혹시 급한 상황의 전개에만 관심이 있으시며 행여 답답해하실지라도 조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뭐 읽으시다가 숨이 막히시면 도망가시는 것은 제가 원하지는 않지만 자유입니다. 그러나 비겁하게 도망가면 진경을 놓치는 후회와 우는 있을 것입니다. 제가 글에 있어서는 물론 휴머니스틱한 것이 본질이긴 하지만 약간 사디스틱한 면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끝까지 남고, 끝내 가실 수 있는 분들을 확인하고 동행하시기를 원하는 혼자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쓰는 일종의 악마성이라고도 할까요. 원래 미학이란 행위와 사건의 전개만이 아니라 그 내부의 심리나 행위와 구조의 섬세하고도 깊은 흐름과 풍경이 묘미이며 신비이며 매력이니까요. (이것은 인간의 모든 삶의 쟝르에 다 해당되며 고로 인간의 오묘하고 내밀한 사랑과 섹스의 세계도 참으로 그 미학적 구도적 본질과 기능의 차원에서도 분명히 포함되는 일일 것입니다. 좀 어려우실지 모르겠지만서두..ㅋㅋ) 마치 온리 단순한 인터코스처럼 극적 행태와 상황에 대한 묘사는 다름 님들께서 충분히 전달해주실 것이니 저는 물론 장면 장면도 가급적 필요하면 충분히 언급하겠지만 그러나 가능한대로 전체적인 풍경과 심미적인 내면성을 전달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글을 써 놓다 보니 중간 중간에 퀴즈 두개를 삽입하게 되었습니다. 원조표 저의 퀴즈에도 부디 참여 있으시기 바랍니다.
물론 때로는 아니 이 번개의 제 2부에서는 인상적인 각 님들에 대한 심미적 촌평과 때로는 가능하면 적나라한 '곽란'의 그림도 가능한대로 그려보려고 합니다. (몇분 미리 가슴 떠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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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룻 밤에 만리장성을 쌓을 수 있는가?
나는 있다고 본다.
삶은 아름답다.
하지만 봄날이 찬란하지만 짧고 무상한 것처럼 덧없이 사라지고 흘러가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 삶과 관계들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들은 가슴에 새기면서 아울러 가능한대로 잊기 전에 열심히 기록해 둘 일이다.
문학이란 것은 어린 날의 낙서로 부터 시작하여 이 영혼과 삶의 작은 기록과 내면적인 역사들의 퇴적이며 거울이 아니겠는가.
번개에 참여하신 우리 벗님 여러분,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만남과 축제를 위해 정성껏 준비를 가히 완벽하게 하고 초대하여 주신 오카리님과 쏘로우님과 문작가님에게도 정말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꾸우벅~~^^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부디 몸살들 나지 마세요.)
우리들의 만남들은 이틀 밤을 새우지 않고 단 하루를 더불어 새워도 아니면 그것도 허용되지 않고 하루의 길지 않은 시간을
만나도 그 만남의 밀도가 기다려지고 준비된 만남이고 내공이라면 그것은 시간의 단위에 결코 구속되지 않는다.
더구나 우리 까페처럼 비교적 꽤 길게 한 사람 한사람의 내면과 영혼과 삶을 글로 통해서 접하고 들여다 본 이들의 만남은
물론 때로는 글 따로 사람 따로 존재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을 수는 있어도 대체로 그 글을 정확하게 해득할 수 있고 들여
다볼 수 있는 눈과 판단의 성숙도가 문제가 되지만 그리 글과 한 사람의 실물의 존재와 실존에서 그리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수도 있긴 하다.
하긴 내가 전에 저쪽 475에서는 어떤 행세하기 좋아하던 이상한 사람이 내가 썼던 본인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글을
마치 자기가 쓴 것으로 참으로 간도 크고 뻔뻔하게 자신의 글로 올려서 껄껄 웃다가 결코 웃을 수 없어 대노하였었다. 그런데
더욱 더 그 때 가관은 그 자의 주변에서 적반하장으로 같이 공격하던 어이없던 군상들의 이름이나 면면을 지금도 끔찍하지만 기억하는데 참 으로 씁쓸하다 못해 아 이것이 인간의 나락-바닥과 지옥이구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던 경험도 있긴 하다.
이런 극단적 예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러나 대체로는 글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내면과 존재를 대체로 거울처럼 보여주는 것이기에
우리들의 만남이 비록 짧을지라도 그 만남이 그런대로 기대가 될 수 있거나 가능한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앙성 만남과 번개는 나로서는 얼마전의 사월의 항동 성공회대의 목련 번개에 이어진 그림이기도 하였다.
아직도 그 때의 만남의 기억과 여운이 아직도 깊고 생생한 터에 그 만남의 한 주인공이시던 오카리님이 그 번개 말미에 앙성에서 뵙자는 말씀이 있었는데 그것이 동생 문작가님의 소설 완결과 출판기념을 축하하는 자리로 어쩌면 언니 오카리님의 동생에 대한 사랑과 그 부군이신 쏘로우님의 충정과 사랑과 아부(?)로 더욱 더 추동이 된 번개로 생각되었다.
*글을 모처럼 추고하다가 여기에서 퀴즈 깜이 추가적으로 떠올랐답니다.
퀴즈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과 충정과 아부의 차이를 논하라-실례로는 쏘로우님과 문작가님, 그리고 닭살표 사랑부부 그 바보님과 그 바부(이름도 간지러워유ㅠㅠ)의 케이스 스타디를 중심으로 하여 논하시오.
여하튼간에 번개는 때려졌고 우리는 오카리님이 올린 수국의 향기로운 자태가 손짓하는 남한강 앙성으로 가야만 했다.
에르곤님차로 모모님과 함께 나는 앙성으로 갔는데 비교적 우리 까페에서도 글쟁이들로 확실히 분류될 수 있는 우리이기에
잠시 재미있는 대화를 집중적으로 나누다가 보니 한걸음에 남한강가 앙성땅에 접어들었고 능암온천에서 전화를 넣자 오카리님과 문
작가님이 그 귀여운 장난감같은 -오모짜라고 하지요-작은 하얀차를 타고 나타나셔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지난 겨울 매우 인상적이었던 눈 가득 하얗게 쌓였던 앙성댁의 그림같던 집으로 갔다.
*남한강이 가까이 보이는 풍경
오카리님 댁의 뜨락에서는 정말 그림처럼 남한강의 강물이 넓게 펼쳐진 것은 아니지만 작고 앙증스런 소품 그림처럼 풍경의 전면에
작은 공간으로 보이고 있었다. 기가막힌 풍경의 하나였다. 이를 찾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시다가 결국 찾아낸 결과라시는데
행운이자 노력에 대한 값진 보상이라고 생각되었다. 나의 경우에도 언젠가는 강이나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뜨락 앞에 두고
지내려는 막연한 계획과 꿈이 있기는 하다. 언제가 서귀포로 가니까 그 곳에서는 정말 도시 전체에서 바다가 넓고 푸르게 아주 가깝게 보여서 환상적이었다. 물론 언제가 사는 삶의 현장이라면 그 풍경도 일상이 될 수 있는 아쉬움과 현실이기는 하겠지만서도 말이다.
나에게는 남한강은 두가지 면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문학적 스승이라 할 신경림 시인의 고향이 바로 남한강이 었던 것이다.
이른바 나의 시의 스승으로 말한다면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그리고 나의 문단 데뷰 때 결정적으로 비교적 화려하게 성공적으로 입성할 수 있었던 그 계기를 시인 신경림 선생이 만들어주셔서 그 연고로 신경림 선생은 이제는 뗄 수 없는 나의 시의 사부의 관계가 되었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무명의 시인을 작품만을 보고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내면보다도 더 적확하게 짚어내고 분석을 하는 그 눈과 혜안과 내공에도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던 신비로움도 느끼면서 부족한 작품을 절창으로 인정해주시고 칭찬해주시는데 그만 제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에피소드 하나는 원래 나의 등단과 시집 출간에 있어서 신경림 시인보다도 먼저 인연이 된 것은 고은 시인이셨다. 고은 시인께서 문단에서도 후배나 남의 시집이나 책에 발문을 써주지 않기로 소문난 분이신데 어떻게 마음이 동하셨는지 나의 경우에는 고은 시인의 짧지않은 발문을 얻을 수가 있었다. 문청과 초기 시집을 펴내는 날의 문단의 관행으로는 대단한 영광으로 뻐겨도 좋을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흔쾌하게 나에게 어려운 발문을 써주신 고은 선생의 발문 내용이 어느 부분은 아주 마음에 들고 어느 부분은 조금 핀트가 안맞는 것이 있는 것으로 느껴져 결국 당시에 하늘을 찌를 것 같던 자신의 문학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부심 내지 기고만장에 사로잡혀 있던 나는 그 발문을 출판사와 의논하여 첫 시집의 날개로 처리하고야 마는 일종의 만행(?)을 저질른 것이었다.
사실 지금도 이나라의 고은과 신경림으로 일컫어지는 일종의 계관시인과도 같은 위상을 누리는 이 분들이 사실 30년 전 당시에도 그 성가가 대단하였는데 하룻 강아지가 범 무서워하지 않은 격이랄까, 결과적으로 내가 고은 선생이래도 다시 보지 않을 일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들은 그런 관계는 결코 아니다. 고선생님의 크신 아량과 너그러움 때문에 또 한분의 어쩔 수 없는 스승일 수 밖에 없으시다. 고은시인께서는 나를 "그리움으로 못 견디는 시인,애 타는 시인, 울부짖는 시인"으로도 평하며 일컫어 주셨다. 지나놓고 보니 그것이 후배 시인에게 주는 쉽지 않은 과찬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집이 나온 후에 발문이 아닌 평문으로서 자신을 자신보다 더 깊숙하고 정확하게 해석을 하고 거울처럼 명증하게 들여다 보며 자신의 존재와 영혼과 시를 인정한 분이 스승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보다 제대로 보는 이에게 사람은 머리를 숙이고 과거에는 주공으로 모셨던 것이 아닌가.
결국 사랑도, 문학도 그렇게 지음지음과 지피지기의 강물과 관계로 만나고 흘러가는 것이리라.
신경림 시인의 고향이 바로 오카리님이 사시는 충주 옆의 노은이라는 옛 탄광마을이었기에 나는 90년대 어느 날에 티브이 방송의 다큐작업의 일환으로 시인 이재무와 더불어 이 일대를 현지로케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술을 좋아하는 주당 이재무 시인이 너무 과음을 심하게 해서 로케작업에 차질이 조금, 아니 사실은 조금이 아니라 왕창 있었다. 이번 번개에서도 조금 음주가 현안 문제가 되었다. 으이구. 그놈의 술 술 술...ㅎㅎ
이번 축제에서도 결국 사단이 나 버린 그놈의 오도된 술버릇을 고발할까 부다.
또한 나는 2003년에 원주의 박경리 문학관에 반년 가까이 살면서 글을 쓴 적이 있고 그 때 나의 임시 거처가 충청도 청주 옆의 내수에 있었기에 몇번이나 원주에서 남한강과 충주를 거쳐 내수로 가던 추억이 있다. 그런데 그 때 보았던 그 길과 충주 근처의 풍경이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당시에 나는 내 생애에 있어서 매우 고단하고 상처로 각인된 한해를 지내면서 스산한 가슴의 나날과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그 시간들과 길 위에서 본 아득한 남한강의 풍경은 더욱 더 절절한 것이었다.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남한강과 충주 근처에 살고 싶을 마음이 들 정도였다.
중앙탑과 남한강의 수려하면서도 고적한 아름다움이라니...어떤 점에서는 이곳에 고구려의 중앙탑이 있기는 하지만 이 지역이 백제권일진대 정말 어쩐일인지 백제라는 옛 땅과 그윽한 체취도 느껴져오던 그런 환상적 풍경이었다.
그리고 어린 날, 가난한 탄광마을의 어린 학생 신경림이 한주일에 한번씩 소년의 두 다리로 결코 짧지않은 그 길을 타박걸음으로 충주와 노은의 길을 걸어다니면서 그가 스스로 말한대로 시심을 그윽한 남한강과 더불어 익혀갔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한국 시문학사에 남는 "목계장터"라는 절창을 그의 장년기에 토하고 노래하게 된다.
어린 날 유년기에 고향의 시내를 끼고 하염없이 걸었던 나 자신도 언젠가 그 아득한 강의 노래를 부를 날이 있을 것이다.
* 오카리 산장의 오찬
에르곤님과 모모님과 나는 일착으로 이미 눈 나린 겨울 풍경과 사진으로 익숙해진 오카리님댁에 도착하였고 마침 조금 시장한 시간이었기에 오카리 문작가 쏘로우님들은 합동작전으로 우리에게 점심을 주셨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깔끔하고 맛있는 수륙 양면에서의 음식이 가능할 수 있을까. 우선 고라니골에서 쏘로우 문작가 두분이 정성껏 따서 가져온 청정 나물들이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죽여줬다. 나는 이런 표현을 잘 않하는 편이지만 정말 이름난 절집에서도 먹기 힘든 청정 나물을 원없이 먹을 수 있었다. 그 깊고도 쌉싸름한 곰취 취나물 두릅들,표고버섯 무침..적당히 참기름으로 두른 그 맛의 향연에 이어서 어름에 재워둔 고라니골산 그 맛깔 때깔 좋은 송어들을 무한정으로 그리고 오갈피와 무슨 한약제로 만들었다는 수육-정말 맛있었다-을 배가 부르도록 먹고 또 먹었다. 절제하기가 어려웠다. 일단 오카리님댁의 환대와 풍경에 이어서 맛에 취한 삼중주였다. 가히 완벽한 성찬이었다.
저녁 만찬에는 그 성찬에 하나가 추가되었다. 이탄에 개봉박두..!
*강변의 라이브 컨서트
그리고 잔뜩 배부르게 포식을 한다음 슬슬 노래가 나왔다. 일차 내가 가져간 스페인제 낡은 키타로 노래를 시작하였다. 첫 노래는 나의 하모니카와 함께 부른 "런던 데리아-아 목동아"였던가. 부엌에서도 자연스럽게 일하면서 에코가 나왔던가. 아 목동아 노래는 언제나 아련하고 가슴에서 슬픔으로 깊게 울려오는 노래이다. 아이리쉬..아이리쉬...!!
조금 후에 도착한 로윈님과 이어 왁자하게 도착한 그 바보님 내외분과 아자님 이만님 소피아님 그녕님들과 반가움을 나누고 나서 더불어 우리는 아예 강으로 갔다.
*귀여운 뻥님 쏘로우님...뻥..이야 뻥...!!
집 마당에서는 아주 가깝게 보인 강의 거리가 얼마나 걸리냐고 쏘로우님에게 물으니까 쏘로우님 대답 왈 "오분 정도"라도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거의 20-30분을 강변을 보기 위하여 걷고 걸어야만 했다. 아마도 쏘로우님도 안가보셨거나 거리와 시간감각이 고라니골 청정지역에서 은거하다보니 시공을 초월하신 모양이다. 껄껄. 아니면 나중에 배를 안고 웃은 "쏘로우님은 뻥이야...뻥..뻥...뻥!!!" 문제의 이 발설의 주인공은 사랑하는 죽어 못사시는 문작가님이시니 ㅋㅋㅋ~~^^
그러나 역시 강변은 오분 보다 훨씬 멀어도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남한강에는 그놈의 천박하고 지성이 부족한 대한민국의 웃기는 대통령의 계보인 살인마 전통과 노통과 그 유명한 머리는 빌려도 몸과 건강은 못 빌린다던 철학도 경륜도 없는 골빈 와이에스의 전통을 이어받은 왕 노가다 십장 엠비의 4대강 푯말과 간판이 초라하게 서 있었다. 그래서 조금 후에는 이 아름다운 강변을 무참하게 갈기갈기 파 헤칠 재앙이 서서히 바야흐로 오고 있을 것이지만, 그를 아는지 모르는지 남한강은 태고의 신비와 아름다운 자태로 오월의 태양 아래 저 멀리 갈매빛 푸르름과 초록 먼 숲과 산야를 끼고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우리는 그 강변에서, 밤 하늘의 별만큼일까, 지상의 자갈도 참으로 무수히 많은 남한 강의 물결이 흐르는 강변에서 강변 컨서트를 열었다.
지난 번 우리는 항동의 성공회대 앞 덕진해 지하식당에서 컨서트를 열은바 있었다. 공간과 시간에 관계없던 지하실 식당이었지만 우리의 영혼에 영롱하게 울린 참으로 아름다운 하모니의 컨서트였다. 그 때 그 팀들 쉽지 않은 비범한 컨서트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늘에 태양이 오월의 찬란함으로 일렁이다가 이윽고 서산 마루에 멀리 노을로 침몰하는 그 시간에 너무도 드 넓어 슬프도록 아름다운 영원을 느끼게 하는 남한 강의 흐름과 푸르른 풍경 속에서 우리가 나의 키타와 그 바보님의 하모니커와 우리 모두의 노래로 강변 컨서트를 열은 것이었다.
강변 컨서트...이것은 미리 예상한 작품이 전혀 아니었다.
완전히 서프라이즈 아름다운 강변의 이벤트였다. 쏘로우님 괜찮아유. 이런 아름다운 시간과 이벤트가 가능한 것이라면 걷기 싫어하는 나같은 사람도 오분이 아니라 그 열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밉지 않아유.
로윈님과 같은 분은 물수제비 놀이로 해서 문작가님과의 작은 해프닝과 이벤트가 있었나 보지만 전체 우리들은 강변이 주는 무한한 슬프도록 아름다운 먼 풍경 속에서 그리고 강물의 노래를 엮었다.
*오월 강변에서 "언덕에서"를 부르다.
조금 늦게 우리의 까페지지 기윤님이 성실하게 강변까지 초면이 되는 석이와 훈이님과 함께 합류하셨다.
우리는 "바우고개"를 3절까지 완창하였다. 그리고 그리고...
우리는 늘 처럼 동요와 가곡과 가요에 구애되지 않고서 쟝르초월로 강변에서 아름다운 축제를 입모아 가슴과 가슴으로 엮었다.
우리의 영원한 청년, 에르곤님이 오늘의 강변에서 오랫만에 아름다운 가슴으로 피어나는 노래를 발굴하여 좋았다.
어쩌면 오늘의 강변의 축제와 컨서트에서 오랫만에 발굴된 빛나는 노래...
그 노래는 우리 가곡 "언덕에서"였다.
저 산 너머 물건너
파랑 잎새 꽃잎은
눈물 짓는 물망초
행여나 오시나 기다리는 언덕에
님도 꿈도 아득한
풀 잎의 이슬방울
왼 종일 기다리는 가여운 응시는
나를 나를 잊지 마오...
이 시의 핵심적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을까요.
퀴즈 한번 시도하여 볼까요.
결정적 힌트는
일부 가사에 있고 : 배점 85점
그에 관한 자신의
짧은 해석이나 코멘트가 추가되면 금상첨화겠습니다~~~^^
:배점 15점 합계 100점 만점에 95점이면 A+로 월계관입니다!!!
먼푸를별 표 인문학적(시문학적) 논술 질문 및
오늘의 서프라이즈 <<중간 퀴즈>> 입니다.
*노을을 더불어 바라보다.
노래를 가슴들로 열심히 부르다가 갑자기 소피아님이 우리에게 주의를 환기시키셨다.
왜 였을까?
바야흐로 서쪽 강변 너머 멀고 먼 산 두개의 기슭 사이에 붉은 태양이 서서히 지고 있었다.
그대는 불타는 서녘 노을과 이윽고 오는 어둠을 하염없이 서럽게 눈물젖어 응시하여 본 적이 있으신가요.
노을을 응시하지 못한 자들은, 행여 삶과 문학과 그리움을 이야기 하지 말 일입니다.
서산 너머 노을을 열심히 바라본 적이 있는 이들은 알리라. 서서히 지다가
빨리 사라져 버리는 그 허무한 태양의 장엄한 침몰을...!
우리는 잠시 산너머로 이윽고 떨어지고야 마는 노을을 경배하였다. 더불어서.
그리고 우리는 어둠이 깃드는 강을 뒤로 하고 다시 오카리 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야흐로 저녁만찬과 더불어 강변 산장의 축제의 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2부로 계속.
아무래도 다음 이부에는 심미적 보고가 아니라 적나라한 광란(?)의 밤의 보고와 고발이 이어지기가 쉽겠습니다.
미리 자수하는 간첩처럼 자신의 과오를 공개적으로 뉘위치는 님들이 계시면
정상을 참작해드릴 아량과 용의가 있스므니다마는...이는 쪼금 두고 보시자구여...
최후 통첩 시한은 앞으로 제가 이탄을 쏠 시간까지입니다.
부디 주인공들께서는 곱게 미리 미리 알아서 기어주세요.
자수하여 (고문 피하고 형기 감량하고) 광명찾자.!!
가슴 졸이시는 몇 동포 여러분...~~~^^
첫댓글 하지 마, 자수하지 마, 차라리 당하는 게 아름다움일진저....
아무나 선배님 이 봄날 안녕하세요. 이런 권유를 넘어 명령은 일종의 심리적 공범의식이실까요 아니면 덧없는 레지스탕스의 미학이신가요 ㅎㅎ 하긴 김종서의 락을 좋아하시니...~~^^
ㅎㅎㅎ 역시 먼별님의 열정....앞에서 누가 젊음을 논하랴 ! 앵간히 바쁘실텐데 제일먼저 쓰셨군요. 저는 제법 오래만에 사이트를 돌아봅니다. 출발 한시간 전까지도 까맣게 [안간다. 못간다] 로 내정되어있던 터라, 사이트 돌아볼 시간이 좀 빠듯한 상태라... 이로톡 즐거운 후기도 기권할 운명인데. 먼별님이 제몫까지 완벽하게 쓰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 못오신분들을 위하여 모두그림처럼 묘사 해 주시길 ~ ~ ~ ^^
웬 충무로..? 남한강변과 산장에 최고의 패션과 공주님 모델님이 납시었나요. 막상 코멘트를 할 경황이 없었는데 아스무레한 작은 꽃들이 자운영 봄 밭처럼 펼쳐진 그 아사사하신 브라우스가 바로 남주시인이 일찌기 포옥 강보에 싸인 아기처럼 빠지지 않을 수 없던 심연인가요...~~^^
저야 먼별님의 가시권 밖에 있었기에^^,,,별 걱정은 안합니다만~
저녁먹을때 따듯하게 술한잔 권하지 못한게 살짝걸리는,,,^^;
*후기라면 그동안 수없이 보았지만,,,이럲게 격조있고 아취있고,,
아울러 처락적인 사유까지스며있는것은 ,,,후기문학^^의 절정 일것이라는 ,,,
앞으로 먼별님의 이은 후기를
조심히 기다리면서,,,^^
아니지요.아자님 저의 눈은 가시권과 불가시권의 경계가 없답니다. 고로 남성적 체취가 그렇게 물씬하고 에너지가 초강력으로 넘치시는 아자님을 놓칠 이유가 전혀 없지요.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에 과찬주셔서 기분은 황홀하면서도 부끄럽군요. 그러나 이부에서 별 수 없이 아자님도 포함시킬 수 밖에 없음을 미리 용서하세요. 자장가 죄를 범하셨거든요.미리 자수하시면 혜량하여 드릴까요ㅎㅎ~~^^
역시...하룻밤에 쌓은 정감어린 이야기가 강가의 돌 만큼 셀수없이 많으네요. ㅎ 정많고 열정이 넘치는 먼푸른별님의 감개무량한 소감이 팍팍 와 닿습니다. 난 먼푸른별님의 사정권에서 빠지게 된게 다행이다 ㅋ
루나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제 사정권은 엄정하면서도 사실은 루나님이나 아름다운 님들에게는 아주 따뜻하답니다. 지금 제가 엄포를 놓은 님들은 그럴만한 과오가 있으신 님들, 즉 과거의 안좋은 표현을 살짝 빌면 혹시 일부 불온(?)하거나 몰지각(?)한 인사들에게만 해당되옵니다. ㅋ
혹시 저... 늦게 도착해서 빨리 가버린 저를... 그날 저는 정말 번개였습니다. 바부님의 글보고 번개있는지 파악! 한달전에 잡혀 있던 훈이 치과 병원 스케쥴 후다닥 해치우고 기윤님께 급 전보띄워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서 ... 남한걍변으로 쓍~~! 짠! 그 반갑던 얼굴 뵈었는데................................................................................
가는 그 마음 얼마나 아쉬웠는지ㅠㅠ 먼별님~~잉~~
석이와 훈님 반가웠답니다. 기윤님과 빨리가셔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노래도 강변에서 열심히 하시고 만찬도 같이 하시고 이야기도 같이 진지하게 나누셨어요. 그다음에는 상당한 난장이 벌어지기도 한 것 같군요.ㅎㅎ 다음에 꼭 반갑게 또 뵙기 바랍니다~~!쨘!
늦게 도착해서... 일찍 자리를 뜬 무례를 용서하시옵소서!
정말 기윤님은 그날 눈에 띄게 성실하셨는데요. 오히려 감사드리지요. 다른 님들 같으면 안오실 상황에 바쁘게 왔다가 바쁘게 가야만 하던 그 상황을 이해하면서 사실 제가 자진신고를 촉구한 것은 전혀 우리의 대장 기윤님이 아니세요. 잘못 짚으셨어요. ㅠㅠ
출발!!~부터 돌아온 그 시간까지.........주말마다 밀리던 도로까지
확 열려주어 논스톱으로 달려가고.. 오는길 이* 이란분이 하도 졸라 잠시 만남의광장에 하차..만 빼만(맛난거 많이 먹어 뱃살만 늘었슈)
오카리님네 모임은 200% 대만족!! 입니다.
맞아요. 정말로 공감하면서 대 만족에 대 감사이고 대 충만이었답니다.하룻밤 사이에 정말 넘 잘먹어서 행복한 체중이 불었나봐요 300%~~~~^^
나이오십넘은 제가 남한강을 옆에두고서 멋진 어느님의 기타연주를 감상하면서 그 엣날을 그리는 노래를 할줄은 꿈에도 몰랐었습니다...살면서 시시로 그날을 되새김할래요
소피아님 글과 더불어 다시 만나 참 반가웠지요. 저녁 만찬 언급은 따로 할 것이구요. 그렇게 남도의 퍼주기 좋아하는 몸에 베인 후한 인심과 정처럼 음식과 약까지도 책임지시다니요. 강변에서의 시간 좋으셨다니 기쁘고 감사하네요. 부디 오래 오래 더불어 멋진 추억의 갈피들이 되기를 소망드려요~~^^
길산님 반갑구요. 광주 번개 보고도 즐겁게 듣고 싶은데 좀 해주세요^^
사진으로 이미 충분한 느낌 받았지만 먼푸른님의 맛깔스런 을 보니 또다른, 그러나 더 깊은 느낌을 받는군요.
영화와 소설의 차이라고나 할까..
2부가 기다려집니다.
근데, 아무도 돌발퀴즈의 답을 단 사람이 없네요?
강마을님도 오셨더라면 정말 좋으셨을 것 그랬어요. 오월의 강바람과 풍경과 컨서트...사진과 글을 영화와 소설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저 센스~~*그렇잖아도 우리의 화제 중 지난 번 번개 때 특종을 몇개 나누던 중에 강마을님의 미스 해남을 미스 전남으로 격상 시킨 쾌거가 빠지지 않았지요. 그 황진이의 센스가 바로 이 센스이거든요. 그나저나 이 퀴즈가 약간 수준(?)을 요하는지 아무도 답을 하지 않네요. 파리 날리는 저 예지와 품위로 빛나는 퀴즈가 허전하네요 ㅎ ㅠㅠ
사실 자아비판도 진실고백도 아직 없군요. 이를 어쩌랴...ㅋㅋ 인지 ㅠㅠ 인지...제 이탄을 쏠 카이로스의 때는 바야흐로 닥아오는 것 같은데...칼을 휘둘러 말아...~~~^^
퀴즈에 약간의 힌트를 더하였습니다. 꽤 매우 친절한 먼푸른별입니다~~^^아무리 사는것이 바쁘고 팍팍해도 거 수준 괜찮은 퀴즈도 조금 하면서 살기로 해요. ^^~^^
고맙습니다. 그령님. 즐거우셨지요. 맞아요. '놀이의 미학'이 우리 삶과 문학과 관계가 되어야지요. 그런데 왜 우리의 맨발의 디바를 기대하였는데 아껴놓으셨나요? 다음에는 기대할께요.
먼푸른별님의 후기는 볼때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댓글쓰기도 어렵고요.)참석하지는 못했어도 남한강의 오월 푸른 축제속에 저도 함께 있는 기분입니다.언제고 저도 그 별님의 멋진 키타 소리를 듣고싶네요^^(아무도 퀴즈에 답변을 안하셔서 저라도..)언덕에서의 핵심적 아름다움은 물망초의 꽃말처럼 '나를 나를 잊지 마오' 아닐까요.(이크..도망가자^^)
들길님 반갑습니다. 왜 요새는 그 황홀하고도 아름다운 님의 작품들이 올라오지 않아 참 아쉽기 그지없군요.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룩할 수 없고 도달할 수 없는 쉽지 않은 심미적 세계이지요. 그런 보배들이 우리 가까이에서 대할 수 있음이 축복이겠지요. 네 저는 사실 온전한 만남이 있는 곳에서는 다른 것보다도 노래와 키타와 하모니커와 우리들의 아름다운 합창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지요.들길님도 그렇게 꼭 뵙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한 퀴즈는 뜻으로는 들길님이 맞아 A를 드립니다. 그런데 진짜는 아직 좀 오묘히 나오지 않았나봐요. 한번 더 시도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제가 감히 먼푸른별님의 이런 감사의 댓글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475카페에서 한때 테그란게 신기해서 맘에 드는 음악과 글을 넣어 재미삼아 그걸 즐긴때가 있었지요.별님께서 음악에 많은 공감을 느껴주셨구요.(에구..감사하고 부끄럽습니다.^^)
먼푸른별님~~ 퀴즈 정답 기한이 아직 남았나요? 이 노래는 처음 들어보는데요. 가사가 참 좋습니다. 슬픔이 가득하네요. 기다린다는 말이 여러번 들어가는 걸로 봐서 오지 않는 님에 대한 애타는 미련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왼 종일 기다리는 가여운 응시에 화자의 절절한 그리움과 상실감과 아픔이 묻어있네요. 언덕 위에서 오지 않는 님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돌이 되어버린 망부석이 떠오르기도 하구요.
(저도 처음에는 '가여운 응시'로 생각했었는데...^^)오카리님의 시를 궤뚫는 정확한 코멘트를 들으니 그게 정답인것같습니다.
아 역시 선수님들께서는 늦게 나타나시는군요. 반갑습니다.오카리님은 이미 퀴즈의 달인~~^^ 쨘!!! 맞습니다. 해설 또한 오카리님이 정확하게 해주셨어요. 그 노래는 저도 젊은 날에 많이 불렀던 가곡인데 참 오랜만에 남한강변에서 에르곤님이 부르자고 해서 불렀는데 가사가 너무 좋지요? 네! 정답은 '가여운 응시'입니다. 그리고 들길님도 꺼져가는 퀴즈의 심지에 A점수로 큰 공로를 미쳐주셨으니 가능한대로 오카리님만 좋으시다면 공동 당선으로 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더구나 들길님도 처음에 '가여운 응시'로 생각했었다니 그 마음을 헤아려드려서 너그러운 오카리님께서 더불어 공동 당선과 챔피언 쉽에 웃으면서 기뻐해주겠지요~^^*
네~! 좋은 글 써주시고 시험문제까지 내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오랫만에 국어공부하니 재미있네요.^^
자랑스러운 공동의 먼푸른별 표 귀즈의 월계관 수상자님 오카리님과 들길님들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푸른 오월도 지금 서서히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월 초파일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드리면서 우리 사랑하는 벗님들 이 생명과 싱그러움에 넘치는 계절도 축복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쉽게도 푹 파묻혀서 수행과 면벽수도를 하듯이 시간을 보내야만 한답니다. ㅠㅠ 그러니 제몫까지 함께 향유해주세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