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세티아( Euphorbia pulcherrima )
글 : 백진주(다화림식물원&자연체험학습장)
홍성초라고도 불리는 포인세티아는 멕시코가 원산지인 열대 관목으로, 미국의 선교사 J.R.Poinsett가 1825년에 이 식물을 발견하여 서방 세계에 소개한 것이 꽃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관엽 식물, 꽃과 함께 빨간 색깔이 있는 잎을 관상하는 포인세티아. 그래서 이 식물은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포인세티아는 열대성의 상록 관목이므로, 15~20도에서 잘 자라며, 10도 이하에서는 생육이 늦거나 아예 멈추기도 한다. 그런데도 이 꽃이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꽃이 된 것은 원산지에서 꽃피는 시기가 11~1월이어서 크리스마스 때 장식에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무렵에 꽃턱잎이 붉게 물들어, 꽃잎처럼 선명하게 피므로 일명 '크리스마스의 별'이라고도 불린다.
일장이 짧아지고 온도가 내려가면 포엽이 아름답게 착색되어 관상가치를 갖게 된다. 북반구에서는 대략 9월말부터 10월초 사이에 화아가 분화되어 11월말에서 12월에 포엽이 완전히 착색되고 개화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화하는 특성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화로 널리 사용되어왔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겨울철 분화로서 이용되고 있다. 그런 만큼 이 꽃을 겨울 꽃으로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한여름에도 이 꽃을 볼 수가 있다. 포인세티아는 온도만 맞으면 어디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많이 재배된다. 또 꽃피는 시기를 연중 조절할 수 있어 크리스마스에는 붉은색 꽃이, 부활절에는 분홍색 꽃이 나온다. 원산지에서는 보통 10월까지 햇빛을 충분히 쬐면서 자라다가, 가을이 되어 낮길이가 12시간 이하로 짧아지기 시작하면 꽃이 핀다. 포인세티아는 미국에서 많은 품종으로 개량되었는데, 꽃색은 적색 이외에 분홍색, 백색, 크림색 등 다양해서 관상 가치가 높다.
우리가 포인세티아 꽃으로 알고 즐기는 것은 사실 꽃이 아니라 꽃턱잎이다. 진짜 꽃은 꽃턱잎 가운데 수술처럼 달린 것이다. 꽃턱잎이란 꽃 바로 아래 달린 잎으로, 다른 잎들과 색깔이 달라서 꽃잎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꽃이 아닌 다른 기관이 꽃 주변에서 꽃잎처럼 보이는 식물로는 칼라, 안스륨 등이 있다.
포인세티아의 가지는 위에서 갈라지며 굵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넓은 피침형이다. 잎의 양 끝이 좁으며,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거나 2~ 3개로 얕게 갈라진다. 가지와 원줄기 끝에 달린 잎은 피침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마디 사이가 짧기 때문에 돌려난 것같이 보이고 주홍색이므로 꽃같이 아름답다. 꽃같이 생긴 1개의 꽃이삭 은 10여 개가 모여 달린다. 꽃이삭을 둘러싼 총포는 종형이며 황록색이다. 또한 측면 벽에 1개의 큰 선점이 있으며 속에는 1개씩 수꽃과 암꽃이 있다. 암꽃대는 길게 밖으로 나와 있다. 잎이나 줄기에 상처가 나면 하얀 유액이 나온다.
포인세티아를 키울 때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옥외에서 햇빛을 최대한 쬐고,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10월이 되면 실내로 옮기는 것이 좋다. 실내로 옮긴 후에도 창가에 두어 햇빛을 보도록 한다. 또 뿌리가 너무 습하지 않도록 약간 건조하게 해주어야 한다. 모래가 2할 정도 섞인 물빠짐이 좋은 흙에 심으며, 흙이 마르면 물을 한 번에 듬뿍 준다. 겨울에는 물의 양을 줄인다. 크리스마스에 빨간 색화포를 즐기려면 10월에 접어들면서 오후 4시경부터 다음날 아침 8시경까지 상자로 완전히 덮어서 빛을 차단한다. 꽃턱잎은 꽃이 피면 색이 들기 시작해 꽃이 진 후에도 오랫동안 붙어있어, 장기간 즐길 수 있다.
포인세티아의 꽃말은 ‘나의 마음은 타고 있습니다’, ‘축복하다’. ‘축하합니다’ 이다. 검붉은 잎 안에 피어 있는 황록색의 꽃 포인세티아. 크게 벌어진 붉은 잎의 모습이 마치 손을 벌려 축하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흔히 크리스마스 장식 꽃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결혼 축하나 디너쇼 그리고 실내 장식용으로 적합한 꽃이다. '축복합니다.', '축하합니다.', '나의 마음은 타고 있습니다.'라는 구애의 꽃말을 담고 있는 이 꽃을 추운 겨울에 실내에 놓아두면 마치 난로를 피워 놓은 듯한 따뜻함과 아늑함을 느끼게 해준다.
첫댓글 다년초 까페에 자료로 담아갑니다.
참 예쁘지요, 관리를 못해서 못 키우고 있지만...
포인세티아~사진도 올려 주셨음 더욱 효과적일것 같으네요!잘 배우고 갑니다.
다화림님이 글을 자주 올려 주어서 한종나 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겨울이 가기전에 꼭 뵌다고 하다가 벌려논 일들 때문에..식물원 조성은 잘 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