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한국신문을 보니
"의대 열풍이 거세다 못해 학원가에 ‘초등학생 의대 준비반’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사교육을 통한 초등학교 선행 학습이 예전에는 과학고·영재학교 진학을 목표로 했지만 의대 선호가 높아지면서 학원들이 간판을 ‘의대반’으로 바꿔달고 있다는 것이다. 학원들은 입학 고사까지 치러 ‘초등 의대반’을 뽑는데 경쟁률 10대1도 예사라고 한다."
라고 하고 서울공대를 합격 하고도 입학을 포기 하고 의대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의사는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좋은 직업이다
그래서 인도계, 한국계 사람들 열심히 자녀들 뒷바라지 해서 의과대학에 보내고
미국 사람들도 자녀를 의과대학에 보내고 싶어하는것 같고 내가 다니는 안과병원 간호원은
딸이 의과대학 갈 실력이 안돼 캐라비안인가 어디 섬나라의 의과대학을 다니게 하고
미국에 돌아와 의사시험을 치루고 인턴 레지던트를 해 의사가 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의 의과대학 열풍보다는 덜 거센것 같다
요즈음은 어떤지 몰라도 우리가 1975년대 캐나다에 살때는 대학교 조교수 봉급과 청소부 봉급이 비슷하고
캐나다 모든국민이 국가 의료보험이 있어서 의사들 수입을 국가에서 관리를 하는지...
캐나다 의사들은 돈을 많이 못벌고, 미국 의사들은 돈을 많이 번다고
주위 캐나다 의사들이 미국으로 가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1990년대 내가 유럽에 본사가 있는 ABB라는 회사에 다닐때 유럽에 출장을 다녔는데
그 중에서도 스웨덴에는 자주 출장을 가서 1주 2주씩 머무르곤 했었다.
같이 일하던 한 스웨덴 상관께서는
미국에서 아이들을 하바드니, 프린스턴등 아이브리그에 보낼려고 애쓰고
의과대학에 들어갔다고 기뻐하고 자랑하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면서
스웨덴 자기 나라에서는 의사나 용접공이나 자기가 좋아서 선택한 일의 종류가 다를 뿐이지
세금빼고 나면 수입은 비슷하다고 했다.
그러니까 의사와 용접공이 한골목 비슷하게 생긴 옆집에 산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 사위도 용접공이라고 말했다.
그때 스웨덴 사람들은 노후에 누구나 사회가 보장하는 비슷한 편안한 생활을 해서 그런지
노후를 위해 아등바등 하는것 같지도 않았다.
아마 그때 스웨덴이 사회주의(?),
모든 국민이 국가 의료보험이고.. 의사 봉급도 국가가 주관하고?
우리 시어버님이 의사시고 형도 의과대학에 다녔는데
유독 내 남편만 1962년 물리학과에 입학한걸 보면
남편은 그때 대단히 우수한 학생 이었던것 같다
오래전 어느날 시어머님께서 소중하게 간직하시던
"남편 중학교때 사진과 함께 천재소년 ㅇㅇㅇ" 라고
오래된 신문기사를 보면...
남편도 세월이 지나니 역시 의과대학을 갈껄 그랬나 했던지
나이가 한참 어린 시동생이 대학갈때 상과대학들 가겠다고 하는걸
의과대학에 가라고 권해서 진로를 바꾸게 했었다.
남편이 미국에서 학위 공부를 할때
헌 자동차에, 싼 학생 아파트에 살림살이가 힘들었을때
미국에 온 의과대학 졸업생들은 유학생들과 비교가 안돼게 여유있게 살았었다.
우리동네 살던 한 유학생은 서울공대 입학시험을 친구랑 같이 봤는데
친구는 떨어져서 한양대 의과대학을 2차로 갔는데
미국에서 만나니 가난한 유학생 살림이던 자기네와
의사이던 그 친구와 너무 생활의 차이가 있어서 부끄러웠다고 했었다.
그래도 공부가 끝나 학위를 하고나니
처음엔 엔지니어 봉급이 의사 봉급보다 훨씬 적은것 같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남편이 회사에 공헌도 많이 하게되고
윗사람이 남편의 능력을 인정해 부사장도 되고하니
보너스, 회사지분도 받고...
지금보면 우리집이 의사들집들과 비교해 경제적으로 떨어지지 않는것 같다.
그때 같이 고생하던 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교수가 되고 삼성.. 이런 회사들 부사장도 되고
기술직이라 70이 넘어서도... 은퇴하고 나서도.. 학교에서 일주일에 하루라도 가르치고...
회사에 다니던 사람들은 은퇴후에도 기술 고문을 하고... 기술직도 정년없이 오래 일하는것 같다.
나는 또 그동안 미국 이민와서 세탁소, 가발가게, 네일샾, 생선가게등 하는 사람들등에
대해서 겉으로만 보고 잘 몰랐었다.
엄마와 교회에 같이 다니시던 어떤 할머니는 미국에 아들집에 와 봤더니
세탁소를 하더라고...
"서울대학이나 나와서 미국놈 빨래나 해 주고 살고있다" 한탄을 하셨다는데...
주위에 세탁소를 오래 한 사람들이 실제로 알 부자가 많다.
미국에서 자란사람들, 특히 우리집에 오는 간병인 아줌마들을 보면
바지를 사도 단을 줄일 줄 모르고 단추하나도 달 줄 몰라
모든 옷 수선을 비싼돈 내고 세탁소에 갔다주어 세탁소는 현금받는 수입이 많다.
간병인 아가씨들 한테 "옷 단추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니? " 물었더니
"버리고 새옷을 사던지 세탁소에 갔다 준다" 고..
미국에서 세탁소가 잘 될수 밖에 없다.
또 이동네에서 가장 부자로 사는 한국사람들 몇명중 한집은 가발가게 하는 집이다.
대부분 흑인 여자들을 보면 누구나 비싼 가발을 여러개 갖고 있는데
가발하나에 수백불이나 .하고
흑인여자들은 매일 머리를 감지않고 1-2주에 한번씩 미장원에 가서 가발을 손질해 붙이는 것같았다.
네일 샆도 돈잘버는 장사중에 하나다. 우리집 간병인 아줌마들을 보면
2주에 한번씩 손톱을 그렇게 무늬넣고 예쁜 색갈로 다듬고 온다.
수입고 적은것 같은데 2-주에 한 번씩 50딸러씩 네일샾에 낸다는데
너무 싸다고... 대부분 손톱손질을 하고 다닌다.
생선가게도 그렇고.. 생선을 투겨서도 파는데..
흑인들이 그렇게 생선/생선튀김을 좋아 한다고...
너도 나도 원하는 대로 모두 의과대학에 간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의과대학을 못 가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수있다고 이야기 해 주고 싶어
이글을 쓴다.
첫댓글 한국은 요즘 왜이리 의대열풍이 불었는지 모르겠어요.
친구중에 페이닥터였다가 개업했다가 다시 페이닥터로 들어간 친구가 있는데요.
개업하면 자영업자지만
다른 자영업 자 사장님은 자리를 비워도 가게가 돌아가는데 의사는 자리를 비우면 돌아가지가 않아서, 비우지도 못하고요.
또한 턱없는 의료수가 때문에 고품격의 의료서비스를 받아도 낮은 수가로 병원유지도 쉽지않고
간호조무사들 구하기도 정말 어렵고 (완전 갑이라서 불친절해도 의사가 말못하는 병원들 천지)
이래저래 개인병원들 쉽지않다더라구요.
대학병원 교수들도
정년보장이지만
노동강도에 비해 생각보다 적은 월급
대기업 다니는 이들은
오늘 갑자기 일 있으면 반차를 쓰거나 월차 쓰는 일도 허다한데
의사들은 그랬다가는 외래환자들 밀리니 미리 예정된 휴가 아니면 어려운듯해요
엄마 모시고 병원다닐때
딱한번 교수님 강의로 휴가라 해서 예약 미룬적은 있지만
2년을 매주 외래진료 다니며,정기 휴가 외에 한번도 빠지는거 못봤어요
그런데 환우카페 보면
담당의가 부친상으로 3일 비웠다고 불만글 올린 환자들도 있고..대한민국에서 의사는 정말 쉽지않더라구요.
페북에 몇몇 팔로우 한 의사들 보면(이중엔 의사협회장 하신 분도 계신데)
의대가는거 말리더라구요.
그런데 왜이렇게 의대 열풍이 부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안정적인 직업이라는건
부인할 수 없네요
부모가 어릴때 부터 열심히 "의사가 되라" 권하고
뒷바라지를 하면 의사가 될 수 있는것 같아요.
제가 젊었을 때는 의사보다 공부를 더잘해야 하는 사람이
사법고시를 패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요즘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것을 알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기직업은 의사군요.
인성좋고 의사가 적성에 맞는 ,또 환경이 바쳐주는 사람가운데
의사가 되려고 하는 것을 어떤 통제를 할수는 없겠지만
요즘은 아마도 너도 나도 다 의사가 되려고 하는 추세인가 봅니다.
사람사는 가치를 꼭 물질적인 것으로 말할수는 없겠지만
일은 많은데,돈없는 가난한 환자도 돌보는 의사도 있다고 들었어요.
의사를 하는 이유가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생각하면서 된다면
잘못 의사가 되는것 아닐까요?
세상의 모든 가치를 부의 축적으로만 정한다면 참 삭막한 세상입니다.
부자가 되기위해 삶의 목표를 둔다면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은
행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삶에서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의사가 좋은 직업이라는건
자타가 공인하지만
그래도 의사가 아니라도
열심히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해 주고 싶네요
우리 만6살 파이양은 요즈음 astronaut이 되고 싶어하고
만 12살 파이양 오빠는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 한다네요
그냥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고 바랄뿐입니다
청이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청이님 블로그도 없어져서 안부가 궁금할 때는
가끔 담소실에 와서 청이님 글을 찾아봤어요
읽고 댓글을 쓰고 싶었으나 자격이 안되어 그냥 나갔던 경험이 몇 번 있었어요
저는 손자 손녀가 일곱명이나 되는 할머니로
에피소드 풍성하고 시끌벅적하게 살고 있어요
그레이스님
너무 반갑습니다.
담소실에 가입해 주셔서 감사 하고요
손자 손녀가 일곱명이나 되신다니
참 다복하시고.. 부럽습니다
재미나게 사시는 이야기들
가끔 여기 담소실에도 카피해 보여주세요
한국의 의대 열풍이 초등 의대반까지 만들었군요.
제 아들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년 전체 1,2등으로 졸업해도
의대보단 본인들이 좋아하는 엔지니어와 컴퓨터 사이언스를
선택한 학생들이 많은듯.
삼성, 현대를 비롯해 잘 나가는 한국의 대기업에 입사해도
60살까지 근무하기 힘든 현실이 정년없는 의사를 선호하게
한것 같으네요.
전 제 아들이 공부를 잘 해도 의사보단 본인 원하는 공부를 하게 했을듯.
그나저나 초등 의대반 아이들 불쌍하네요.
한국에선 중학교 입학하면 방학에 놀수 없다고 해 깜짝 놀랬습니다.
여긴 내일 대입 시험이 있어도 평소같이 지내고, 3때도 파트타임 일하고,
방과후에 스포츠 팀이나 밴드부등 방과후 클럽활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도
좋은 대학 경쟁 센 학과로 진학하는데. 한국의 학생들이 안타깝네요.
위에 댓글을 쓰신 분들이 모두 외국에 사는 분들이라서 국내 실정을 뉴스로만 접하니
단편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예를 들어서
뉴스에서는 북한과 전쟁이라도 날 듯이 야단스러운 경우에도
실제 한국에서 사는 우리들은 민방위 훈련보다 더 평온한 상태로 사는 것과 같이
의대 열풍으로 초등학생을 상대로 특별반이 생겼다고 해도 유명 학원의 상술이구나~ 하고 심각하게 생각 안 합니다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연습생으로 들어가려고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고 뉴스에 나와도
초등학생 중에 극히 일부 아이들만 지원하는 것 처럼요
제 주변을 봐도 정말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저런 학원에 안 갑니다
초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학과공부보다 운동과 예능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요
아홉살이 된 쌍둥이 손자 손녀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아이스하키 수업을 가고
주중에는 수영레슨과 축구와 발레를 하고 테니스도 합니다
그러니까 공부를 하려고 학원 가는 건 한 시간도 없어요
공부는 집에서 부모와 한시간씩 하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던요
아주 예전 (지금 47세 46세)두 아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도
학원 안 보내고 내가 직접
학원 안 보내고 집에서 국어 수학 영어를 직접 가르쳤어요
엄마가 직접 가르치면 우리 아이가 어느 부분을 잘하는지 어떤 부분이 약한지 파악이 되니까
난이도 조절하기도 쉽고 시간이 절약이 되어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원 다니는 아이들은 가고 오는 시간도 많이 허비하거던요
어쨌던 큰아들은 본인이 의대를 원하지 않아서 서울 공대로 갔고
둘째아들은 본인이 의대를 가겠다고 해서
그러면 3학년 마치고 성적에 맞춰서 학교를 정하자고 했습니다
서울대의대 연세의대 성균관의대 한양대 의대 ... 어디라도 괜찮다고
너가 할 수 있는만큼 니 실력대로 원서를 넣자고 아들에게 맡겼지요
엄마의 예상보다 성적이 잘 나와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어요
작은아들은 딸 둘 아들 하나인데 그 손자는 올해 유치원 다닙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손자가 하고싶은 공부 하라고 할 거라더군요
올해 5학년이 된 큰 손녀는 미술을 전공할 거라고 해서 예술 중학교에 보낼 예정이고요
주변의 친척들 지인들 중에 자녀 공부에 유난 떠는 부모는 없어서
저런 뉴스를 보면
수많은 사람이 사는 세상이니까 그 중에는 유별난 사람들도 있구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