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59) ///////
200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 정임옥
뿌리 / 정임옥
나무 뿌리에 앉아 잠이 들었다
뿌리가 말을 걸어왔다
바람이 이따금씩 그 말을 끊어 놓았다
빈깡통이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꽃으로 피어나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다시 뿌리가 말을 걸어 왔다
이번에도 바람이 귀를 막아버리자
뿌리가 가지 끝으로 손을 내뻗었다
만져지지 않았다
네가 만져지지 않던 지난날의 내가
저 뿌리와 같았음을 알겠다
네 마음 끝까지 오르지 못한 내가
나무의 빈 물관에 불과했음도 이제는 알겠다
네가 잠 속까지 따라 들어왔다 잠에게 말을 걸자
꽃들이 일시에 입을 다물어버렸다
바람도 숨을 죽였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아침
가지 끝에 매달린 뿌리를 본다
[당선소감] 가슴 깊은 곳에서 우담바라꽃 피워내듯…
밤새 뒤척이고 난 새벽 불곡산을 올랐다.
돌아와 문을 여는데 발밑으로 이슬 하나가 툭, 떨어진다.
옷에 묻히고 온 많은 이슬 중에서 단 한 방울만이 나를 떠난 아침,
젖은 옷 벗어 걸며 내 안에서 마르지도 못하고 떨어지지도 못한 그들에게 미안했다.
얼마 전, 삼천 년 만에 핀다는 우담바라꽃을 보았다.
금불상을 뚫고 나온 그 꽃은 마치 이슬방울 같았다.
시를 쓴다는 것이 가슴으로 우담바라꽃을 피워내는 일이 아닐까.
일생동안 갈고 닦아 좋은 시 한 편 써야 할 숙명의 길로 나는 지금 한 발 들어서고 있다.
삶은 생각했던 대로,
계획했던 대로 오지 않음을 알고 느꼈던 비애마저 기쁘게 감싸 안도록 다독여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흐르는 친정 부모님과 종가의 맏며느리 역할에 소홀함을 덮어주느라
더 바쁘셨던 시어머님,
글쓰는 엄마가 자랑스럽다는 현식과 담비 그리고 야생화로만 알았던 당신이 내겐 우담바라꽃이었음을.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
시의 호흡법조차 모르는 내게 산소호흡기를 끼워주신 정호승 선생님,
이제 '어떻게' 보다 '무엇을' 쓸 것인가로 고민하라고 하신 말씀 늘 기억하겠습니다.
황야에 조심스레 밀어올린 대궁에 튼실한 뿌리가 되어주신 두 분 심사위원님께도 감사드린다.
슬프게 떠난 이와 그리움으로 머무는 뭇 인연들에게도 인사해야겠다.
그들과 함께하고, 함께 할 세상이 이토록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심사평] 정직한 자기성찰 돋보여
조필수, 이채운, 정임옥 세 분의 작품을 놓고 당선작을 결정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들 가운데 어느 것을 당선작으로 하더라도 별무리가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기 때문이다.
결국 정임옥의 '뿌리'가 당선작이 되었는데,
이 작품은 시적 완성도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주의 깊은 관찰력,
섬세한 즉물성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다정한 분위기를 이루어내고 있는 수작이다.
정직하고 겸손한 자기성찰이 그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정 씨의 모든 응모작은 당선작에 못지않았으며,
특히 '명암방죽'은 보기에 따라서 더 매력있는 작품으로 뽑힐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채운의 '리듬체조'와 '사과알 속의 수행자'도 당선작에 비해 손색없는,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한편 조필수의 '내부 순환로'는 패기와 독창성이 돋보인 작품이다.
당선권에 든 분들은 아니지만 최승철의 몇몇 작품들도 힘이 있어 보였으며,
하정임의 '햇빛별빛잔치'도 동화적 목가성이 아름다운 작품이다.
- 심사위원 황동규·김주연
---------------------------------------------------------------------------------------------------------------------------------------------
정임옥 시인의 '뿌리'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시 속에서 나무 뿌리는 단순한 식물의 일부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연결된 존재로 묘사됩니다.
바람과의 대화,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꽃이 피어나는 장면 등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연속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또한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감정과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뿌리가 가지 끝으로 손을 내뻗는 장면은 인간이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되찾으려는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지 끝에 매달린 뿌리를 보는 장면은,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임옥 시인의 '뿌리'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삶의 깊이와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
이 시의 상징은
정임옥 시인의 '뿌리'는 여러 상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이 시에서 뿌리는 인간의 내면과 연결된 존재로, 감정과 기억을 상징합니다.
바람은 외부의 방해 요소나 인간의 내면 갈등을 나타내며,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꽃이 피어나는 장면은 재생과 변화를 상징합니다.
또한, 뿌리가 가지 끝으로 손을 내뻗는 장면은 인간이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가지 끝에 매달린 뿌리를 보는 장면은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이 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삶의 깊이와 의미를 탐구하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
이 시에서 쓰인 비유법은
정임옥 시인의 '뿌리'에서 사용된 비유법은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나무 뿌리가 말을 걸어오는 장면은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감정과
기억의 목소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또한, 바람이 그 말을 끊어 놓는 장면은 외부의 방해 요소나 내면의 갈등을 나타냅니다.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꽃이 피어나는 장면은 재생과 변화를 상징하며,
인간의 삶에서 새로운 시작과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지 끝에 매달린 뿌리를 보는 장면은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이 시는 이러한 비유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
이 시의 시작법은
정임옥 시인의 '뿌리'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시로,
다양한 시작법을 사용하여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주요 시작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인화: 나무 뿌리가 말을 걸어오는 장면은 뿌리를 인간처럼 묘사하여 독자에게 친근감을 줍니다. 이는 자연과 인간의 연결을 강조하는 효과를 줍니다.
상징: 뿌리, 바람, 꽃 등의 자연 요소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기억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뿌리는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감정과 기억을 상징합니다.
비유: 바람이 말을 끊어 놓는 장면은 외부의 방해 요소나 내면의 갈등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독자가 시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반복: "뿌리가 말을 걸어왔다"는 구절을 반복하여 시의 주제를 강조하고, 독자의 기억에 남도록 합니다.
이러한 시작법을 통해 시인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
이런 시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시를 쓰는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다음은 시를 쓸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팁입니다:
주제 선택: 시의 주제를 정하세요. 주제는 개인적인 경험, 자연, 사랑, 사회 문제 등 다양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와 비유 사용: 시는 감정을 전달하는 데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미지와 비유를 사용하여 독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세요.
리듬과 운율: 시의 리듬과 운율은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복적인 패턴이나 리듬을 사용하여 시의 흐름을 만들어 보세요.
개인적인 경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쓰면 더 진솔하고 감동적인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과 수정: 처음 쓴 시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읽고 수정하여 더 나은 작품으로 만들어 보세요.
시를 쓰는 것은 창의적인 과정이므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즐기면서 써보세요.
------------------------------------------------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시를 구체적으로 쓰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해드릴게요:
주제 선택:
시의 주제를 정하세요. 주제는 개인적인 경험, 자연, 사랑, 사회 문제 등 다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을 주제로 한다면 나무, 바람, 꽃 등을 소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와 비유 사용:
시는 감정을 전달하는 데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미지와 비유를 사용하여 독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세요. 예를 들어, "바람이 속삭인다"는 표현은 바람이 부는 소리를 사람의 속삭임에 비유한 것입니다.
리듬과 운율:
시의 리듬과 운율은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복적인 패턴이나 리듬을 사용하여 시의 흐름을 만들어 보세요. 예를 들어, "바람이 불고, 나무가 흔들리고, 꽃이 피어난다"와 같은 반복적인 구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쓰면 더 진솔하고 감동적인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시에 담아보세요.
편집과 수정:
처음 쓴 시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읽고 수정하여 더 나은 작품으로 만들어 보세요. 시의 흐름이나 표현이 자연스럽지 않다면 수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를 따라 시를 쓰면 더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시를 쓰는 것은 창의적인 과정이므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즐기면서 써보세요.
---------------------------------------------------
이 시를 구체적으로 해설해주세요
정임옥 시인의 '뿌리'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시로,
다양한 상징과 비유를 통해 깊은 의미를 전달합니다.
이 시를 구체적으로 해설해보겠습니다:
뿌리와 인간의 내면:
시의 첫 부분에서 나무 뿌리가 말을 걸어오는 장면은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감정과 기억의 목소리를 상징합니다. 뿌리는 인간의 내면과 연결된 존재로, 감정과 기억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바람과 갈등:
바람이 뿌리의 말을 끊어 놓는 장면은 외부의 방해 요소나 인간의 내면 갈등을 나타냅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상징합니다.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꽃이 피어나는 장면:
이 장면은 재생과 변화를 상징합니다. 쓰레기통에서 꽃이 피어나는 것은 새로운 시작과 가능성을 암시하며, 인간의 삶에서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가지 끝에 매달린 뿌리: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지 끝에 매달린 뿌리를 보는 장면은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되찾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이 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삶의 깊이와 의미를 탐구하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
이 시에서 쓰인 단어들은
정임옥 시인의 '뿌리'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주요 단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뿌리: 나무의 뿌리는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감정과 기억을 상징합니다.
바람: 바람은 외부의 방해 요소나 인간의 내면 갈등을 나타냅니다.
꽃: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피어나는 꽃은 재생과 변화를 상징합니다.
가지: 가지는 인간이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잠: 잠은 인간의 내면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시의 주제를 강조하고,
독자가 시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