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시간이 지나야 아름답다
지난 사랑의 시간은
추억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인생의 그윽한 향기입니다
언젠가 무심하게 버린 것들도
세월이 지나면
무성영화의 스크린으로 긁혀진 추억은
아름다운 작은 그림자로 남습니다
추억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잎을 모두 떨군 한 그루 나무로 흔들려
언젠가 우리 곁에서 삶이라는 굴레로 남아
인생의 길 위로 세월은 수레로 실려가고
그 자리에는 보이지 않는 추억만
풀잎처럼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추억은 바람이 불면
풀잎이 되어 흔들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추억 앞에서 꽃도 피고
열매도 맺히고 향기를 남겨
허전한 감정의 뒤안길로
수시로 가슴저린 외로움 주지만
그를 지난 시간의 맺힌 행복의 열매로 알고
조금도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시작한 인생의 삶
지난 시간을 뒤에 두다 보면
어느덧 길가에 종점이 보이게 마련이지만
때로는 그를 잊고 사는 때문이겠지요
지금까지 아직은 누군가를
사랑할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아마도 마음의 귀퉁이에서 익어 가는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의 기대 때문이겠지요
오늘이 지나면
지난 시간으로 남는 갈피사이에다
오늘은 옛 추억을 찾아 가슴에 담아봅니다
황혼이 지고 나면
그 다음을 위해 준비된 추억들은
시간이 지난 뒤 더 아름다운 것입니다.
- 이효녕
해탈시(解脫詩) - 서산대사 -
근심걱정 없는 사람 누구인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구며
시기질투 없는 사람 누구든가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며
못 배웠다 주눅들지 말며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며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온 세상
있고 없음으로 편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으로 평가하지 말며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리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요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깊어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세상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오
줄 게 있으면 주어야지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오
내 것도 아닌 것을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 마시오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 번 못 펴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 낫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 하늘도 있는 것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지만은
잠시 대역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고 뭐 달라질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 다고
모든 게 다 기쁜 것은 아니오
내 인생, 내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게 다 사는 거라오.
삶이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남이요 (生也一片浮雲起)
죽음이란 한 조각구름이 스러짐이라 (死也一片浮雲滅)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浮雲自體本無實)
죽고 살고 가고 옴이 모두 그와 같은 것을... (生死去來亦如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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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y Dulfer & Dave Stewart - Lily Was HereLily Was Here('리리'가 기다려서요) 영화 암스테르담의 소녀 ost
Candy Dulfer & David A. Stewart
캔디 덜퍼 & 데이비드 스튜어트
Candy Dulfer (캔디 덜퍼)
Candy Dulfer (캔디 덜퍼)는
네델란드 출신의 여성 색소폰 주자로 재즈 음악계를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
이 곡은 여성이 연주한 곡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상큼한 Groove와
멜로디의 진행이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완성도 높은 최고의 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주 테크닉적인 측면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탄탄한 실력과 함께
뛰어난 미모와 거기에 더해지는 탁월한 감각은
그녀를 라이브에서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요소이며
이는 그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