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62) ///////
200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 김종현
폐(廢)타이어 / 김종현
아파트 공터 한 귀퉁이
속도를 잊은 폐타이어
땅속에 반쯤 묻힌 깊은 침묵 속
햇빛을 둥글게 가두어 놓고
동그랗게 누워있다
그가 그냥 바퀴였을 때는 단지
속도를 섬기는 한 마리 검은 노예일 뿐이었다
날마다 속도에 사육되고
길들어 갔다
다른 속도가 그를 앞질러 갈 때
그는 바르르 떨며
가속 결의를 다져야 했다
자주 바뀌는 공중의 표정 앞에서는
잽싸게 꼬리를 사려야 했다
검고 딱딱한 세계 위에서 세월을 소모하며
제한된 영역만 누려야 했다
지금 저 동그라미는 자신의 일생이
얼마나 속도에 짓눌려 왔는지 기억하고 있을까
튕겨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했으리라
예약된 모든 속도들 다 빠져나가고
속도는 한 줌 모래처럼 눈부신 한계였을 뿐
얼마나 어지러웠을까
속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속도에 매달린 세월
그가 속도의 덫에서 풀려나던 날
온몸이 닳도록 달려온 일생을 위로하듯
바람은 그의 몸을 부드럽게 핥아주었다
잠시 뒤의 어떤 바람은 풀씨랑 꽃씨를
데리고 와서 놀아주었다
벌레들의 따뜻한 집이 되었다
잃어버린 속도의 기억 한가운데
초록의 꿈들이 자란다
노란 달맞이꽃은 왕관처럼 환히 피어 있다
[당선소감] 詩作은 눈물로 바위 뚫는 작업… 두려움 껴안고 시의 밭 뒹굴것
늘 세상의 속도와는 무관하게 살아오신 부모님의 “축하한다”는 짧은 말씀에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요.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부끄러움과 두려움. 세상에 태어났을 때 느낌이 있었다면 이와 같을 것입니다.
평생 이런 느낌을 껴안고 시의 밭을 뒹굴고 싶습니다.
세상과 자신을 응시하게 하는 그 무엇인 시를 위해 “시는 눈물로 바위를 뚫는 작업이다”는
어느 시인의 말을 제 생활의 척추로 삼고 있습니다.
저의 눈물로 불완전한 척추를 굳건히 세우기 위해 시작(詩作)에 오체투지하겠습니다.
영남대학교의 이기철 은사님, 삶의 길을 깨우쳐 주시는 ‘www.ssza.co.kr’의 채종한 선배님,
시의 싹을 틔워 주신 경주대 문예창작과정의 손진은 선생님, ‘포항문협’,
‘푸른시’ 가족과 미숙한 시를 예쁘게 보고 뽑아주신
조선일보사와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가족, 포항 세화여고 3학년 6반의 고운 눈빛들,
그리고 밝고 맑은 이름과 마음을 지닌 분들과 함께 당선이라는 큰 영광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하고도 서늘한 새벽입니다.
[심사평] 문명의 피곤 어루만지는 힘 탁월
실체야 쉽게 달라지지 않겠으나,
시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다소간 달라지는 양상이다.
따라서 이번에 선자들이 주목한 점은 새로운 문제의식이었다.
당선작 [폐(廢)타이어]는
이러한 의식에 가장 근접한 작품이다.
우리 현실의 핵심을 가로질러가는 속도의 문제에 대해서,
전통적 서정의 회복을 꿈꾸는 시적 자아는 문명의 구체성에 대한 관찰과 한편으로
그 피곤을 어루만지는 시의 힘, 그 부드러움을 탁월하게 대비시킨다.
시와의 더욱 치열한 싸움을 통해 새로운 세기의 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일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히말라야의 물고기’(김성신), ‘매직아이@’(민미숙) 등의 작품들도 당선을 겨룬 우수한 시들이었다.
시적 언어의 조탁은 당연히 중요한 일이지만,
오늘 우리에게 보다 절실한 것은 야만스러워져가는 시대의 중심을 꿰뚫어 바라보면서
시의 존엄을 새삼 이루어가려는 박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심사위원 황동규 시인, 김주연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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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의 시 "폐(廢)타이어"는
속도와 자유,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한때 속도를 섬기던 타이어가 이제는 땅속에 반쯤 묻혀 햇빛을 가두고 있는 모습을 통해,
속도에 얽매여 살던 과거와 현재의 자유로운 상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시의 주요 테마는 다음과 같습니다:
속도의 노예: 타이어가 한때 속도를 섬기던 검은 노예였다는 표현은, 현대 사회에서 속도와 효율성에 얽매여 사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자유와 해방: 타이어가 속도의 덫에서 풀려나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모습은, 속도와 경쟁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자연과의 조화: 타이어가 벌레들의 집이 되고, 초록의 꿈들이 자라는 모습은,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상적인 상태를 상징합니다.
이 시는 현대인의 삶과 자연의 조화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찾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종현의 시를 통해 우리는 속도와 경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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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상징은
김종현의 시 "폐(廢)타이어"는 여러 상징을 통해 깊은 의미를 전달합니다.
이 시의 주요 상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폐타이어: 속도와 효율성에 얽매여 살던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타이어가 한때 속도를 섬기던 검은 노예였다는 표현은, 현대 사회에서 속도와 효율성에 얽매여 사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속도: 현대 사회의 경쟁과 압박을 상징합니다. 타이어가 속도의 덫에서 풀려나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모습은, 속도와 경쟁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자연: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상적인 상태를 상징합니다. 타이어가 벌레들의 집이 되고, 초록의 꿈들이 자라는 모습은,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상적인 상태를 상징합니다.
이 시는 현대인의 삶과 자연의 조화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찾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종현의 시를 통해 우리는 속도와 경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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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 쓰인 비유법은
김종현의 시 "폐(廢)타이어"에는 다양한 비유법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주요 비유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은유(Metaphor): 타이어를 "속도를 섬기는 검은 노예"로 표현하여 타이어의 역할과 속도에 대한 종속성을 강조합니다.
의인화(Personification): 타이어가 "바르르 떨며 가속 결의를 다져야 했다"와 같은 표현을 통해 타이어를 인간처럼 묘사하여 감정과 의지를 부여합니다.
상징(Symbolism): 타이어가 속도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모습은 현대인이 속도와 경쟁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직유(Simile): "속도는 한 줌 모래처럼 눈부신 한계였을 뿐"과 같은 표현을 통해 속도의 한계를 시각적으로 묘사합니다.
이러한 비유법을 통해 시인은 타이어의 일생과 현대인의 삶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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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법은
김종현의 시 "폐(廢)타이어"는 다양한 시작법을 통해 독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시의 주요 시작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직설적 시작: 시는 아파트 공터에 놓인 폐타이어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며 시작합니다. 이는 독자가 시의 주제와 분위기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비유적 표현: 타이어를 "속도를 섬기는 검은 노예"로 비유하여 타이어의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키며, 독자가 타이어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의문형 시작: 시의 중반부에서 "그가 그냥 바퀴였을 때는 단지 속도를 섬기는 한 마리 검은 노예일 뿐이었다"라는 의문형 표현을 사용하여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자연과의 조화: 시의 후반부에서는 타이어가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모습을 묘사하며, 독자가 자연과의 조화와 평화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시작법을 통해 시인은 독자의 관심을 끌고,
시의 주제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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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에 쓰인 단어들은
김종현의 시 "폐(廢)타이어"에 사용된 단어들은 시의 주제와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몇 가지 주요 단어와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폐타이어: 사용이 끝나고 버려진 타이어를 의미하며, 속도와 효율성에 얽매여 살던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속도: 현대 사회의 경쟁과 압박을 상징하며, 타이어가 속도의 덫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노예: 타이어가 속도를 섬기는 검은 노예였다는 표현은, 현대 사회에서 속도와 효율성에 얽매여 사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자연: 타이어가 벌레들의 집이 되고, 초록의 꿈들이 자라는 모습은,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상적인 상태를 상징합니다.
바람: 타이어가 속도의 덫에서 풀려나던 날, 바람이 그의 몸을 부드럽게 핥아주는 모습은, 타이어가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시의 주제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독자가 시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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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김종현의 시 "폐(廢)타이어"에 사용된 단어들은 시의 주제와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몇 가지 주요 단어와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폐타이어: 사용이 끝나고 버려진 타이어를 의미하며, 속도와 효율성에 얽매여 살던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타이어가 땅속에 반쯤 묻혀 햇빛을 가두고 있는 모습은, 이제는 속도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속도: 현대 사회의 경쟁과 압박을 상징합니다. 타이어가 속도의 덫에서 풀려나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모습은, 속도와 경쟁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노예: 타이어가 한때 속도를 섬기던 검은 노예였다는 표현은, 현대 사회에서 속도와 효율성에 얽매여 사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는 타이어가 속도에 사육되고 길들여지는 과정을 통해 강조됩니다.
자연: 타이어가 벌레들의 집이 되고, 초록의 꿈들이 자라는 모습은,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상적인 상태를 상징합니다. 이는 타이어가 속도의 덫에서 풀려나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을 통해 나타납니다.
바람: 타이어가 속도의 덫에서 풀려나던 날, 바람이 그의 몸을 부드럽게 핥아주는 모습은, 타이어가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이는 타이어가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을 통해 나타납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시의 주제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독자가 시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