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64) ///////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 이윤설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 법 / 이윤설
비린 게 무지하게 먹고팠을 뿐이어요
슬펐거든요 . 울면서 마른 나뭇잎 따 먹었죠 , 전어튀김처럼 파삭 부서졌죠.
사실 나무를 통째 먹기엔 제 입이 턱없이 조그마했지만요
앉은 자리에서 나무 한 그루 깨끗이 아작 냈죠
멀리 뻗은 연한 가지는 똑똑 어금니로 끊어 먹고
잎사귀에 몸 말고 잠든 매미 껍질도 이빨 새에 으깨어졌죠.
부리 째 씹는 순서 앞에서
새알이 터졌나 ? 머리위에서 새들이 빙빙 돌면서 짹짹 거렸어요
한 입에 넣기에 조금 곤란했지만요
닭다리를 생각하면 돼요 . 양손에 쥐고 좌-악 찢는 거죠.
뿌리라는 것들은 닭발 같아서 뼈째 씹어야 해요 오도독 오오독 물렁뼈처럼
씹을수록 맛이 나죠 . 전 단지 살아있는 세계로 들어가고 팠을 뿐이었어요.
나무 한 그루 다 먹을 줄, 미쳐 몰랐다구요
당신은 떠났고 울면서 나무를 씹어 삼키었죠
섬세한 입맥만 남기고 갉작이는 애벌레처럼
바람을 햇빛을 흙의 습윤을 잘 발라 먹었어요, 나무의 살집은
아주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었죠, 푸른 생선처럼 날 것의 비린 나무냄새,
살아있는 활어의 저 노호하는 나무 비늘들.
두 손에 흠뻑 적신 나무즙으로 저는 여름내 우는 매미의 눈이 되었어요
슬프면 비린 게 먹고 싶어져요 ,
아이 살처럼 몰캉한 나무 뜯어 먹으러 저 숲으로 가요 .
[당선소감] “느린 우주의 걸음으로 당신을 다시 만났다”
꿈같고 꿈에서 운 아침같다
▲한때 당신과 나, 우리 둘이는 짝짝이 신발처럼 어색했지만 잘도 어울려 다녔다.
▲내가 가장 착할 때 당신은 떠났고
왜냐고 묻지 못했다.
▲조금씩 해와 달의 각도를 맞추듯 그렇게
▲느린 우주의 걸음으로 걸어와 당신을 다시 만났다.
참 예쁜 당신
▲당신이 나를 알아볼 줄 나는 알고 있었다.
▲이렇게 그냥 안아줄 줄 나는 알고 있었다.
아무 말도 묻지 않겠다.
이 별에 오길 잘했다.
시가 시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신 시인들 -
감태준 이승하 선생님과 문창과 선생님들, 강형철 선생님, 오정국 선배님, 차창룡 선배님 그리고
멀리서 마음의 손 잡아주시는 철학과 선생님들과 선후배들,
토지문화관의 봄에서 여름까지 뜨거운 예술가의 자세를 보여주셨던 고마운 선생님들,
나의 벗 기연. 그리고 엄마 아빠 가족들,
내가 그다지도 귀애하는 꽃과 새와 별의 지옥인 너에게.
시를 쓰며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문정희 황지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심사평] “활달한 상상력, 시어를 부리는 탁월한 능력”
언어를 통하여 삶을 투시하는 힘,
절제된 표현, 무엇보다 참신한 패기를 기대하며 심사에 임했다.
박민규의 '낙산',
신미나의 '부레옥잠',
한인숙의 '마이산',
이윤설의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법',
남궁선의 '폭설',
김종훈의 '국소 마취'는
상당한 시적 성취를 이룩하고 있는 작품들이었다.
그 중 박민규와 이윤설의 작품을 최종 심사 대상으로 올렸다.
박민규의 '낙산'은 시어를 다루는 솜씨와 객관적 서술력이 돋보였지만
신인의 패기보다는 모법답안이 주는 안정성이 넘치는 작품이었다.
이윤설의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법'은 활달한 상상력과 살아있는 시어를 부리는 능력이 탁월했다.
섬세한 묘사로 주제를 구체적으로 서술해 감으로써 한편의 시로서 스스로를 지탱시키는 힘을 느끼게 했다.
이 작품과 함께 보내온 다른 응모작들도 두루 수준을 이루고 있어 그동안의 습작의 흔적도 알 수 있었다.
부드럽고 미화된 언어보다 정확하고 정직한 언어가 감동으로 직결된다.
언어 사용자로서 최고의 축복을 누리는 한 시인의 탄생을 기다리는 분들께 기쁜 소식이 되기를 바라며,
오래오래 깊은 향기를 터뜨리는 시인으로 남기를 기원한다.
- 심사위원 문정희, 황지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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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설 시인의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 법"은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품입니다.
이 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독특한 시각으로 표현하며,
나무를 먹는 행위를 통해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 속에서 나무를 먹는 행위는 단순한 식사 행위가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 시의 독특한 표현과 상상력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시 속에서 나무를 먹는 행위는 마치 살아있는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시인의 열망을 나타내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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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은
이윤설 시인의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 법"에서 상징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시에서 나무를 먹는 행위는 단순한 식사 행위가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나무는 자연의 상징으로, 시인은 나무를 통해 자신의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무를 먹는 행위는 살아있는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열망을 나타내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나무의 잎사귀, 가지, 뿌리 등은 각각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인은 자신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의 상징적 요소들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시 속에서 나무를 먹는 행위는 마치 살아있는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시인의 열망을 나타내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이윤설 시인의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 법"에서 상징적 요소들은 시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여기 몇 가지 주요 상징적 요소들을 살펴볼게요:
나무: 나무는 자연의 상징으로, 시인은 나무를 통해 자신의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먹는 행위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나뭇잎과 가지: 나뭇잎과 가지는 각각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뭇잎은 생명력과 재생을, 가지는 성장과 확장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매미 껍질: 매미 껍질은 변화를 상징합니다. 매미가 껍질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듯이, 시인은 자신의 슬픔과 그리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열망을 나타냅니다.
새알: 새알은 새로운 시작과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새알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뿌리: 뿌리는 안정성과 연결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뿌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이 자연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시의 상징적 요소들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시 속에서 나무를 먹는 행위는 마치 살아있는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시인의 열망을 나타내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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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 쓰인 비유법은
이윤설 시인의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 법"에는 다양한 비유법이 사용되어 시의 깊이와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여기 몇 가지 주요 비유법을 살펴볼게요:
직유법: 시인은 나뭇잎을 "전어튀김처럼 파삭 부서졌죠"라고 표현하여 나뭇잎의 바삭한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또한, 뿌리를 "닭발 같아서 뼈째 씹어야 해요"라고 표현하여 뿌리의 질감을 강조합니다.
은유법: 나무를 먹는 행위 자체가 은유적으로 사용되어, 시인의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나무를 먹는 것은 단순한 식사 행위가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의인법: 나무의 잎사귀에 몸을 말고 잠든 매미 껍질을 "이빨 새에 으깨어졌죠"라고 표현하여, 매미 껍질을 마치 살아있는 존재처럼 묘사합니다.
과장법: 시인은 "나무 한 그루 깨끗이 아작 냈죠"라고 표현하여, 나무를 먹는 행위를 과장되게 묘사함으로써 시의 생동감을 더합니다.
이러한 비유법들은 시의 감정과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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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 쓰인 단어들 의미는
이윤설 시인의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 법"에 사용된 몇 가지 주요 단어들의 의미를 살펴볼게요:
비린: 생선이나 해산물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의미합니다. 시에서는 나무의 냄새를 비린 것으로 표현하여 자연의 생생함을 강조합니다.
파삭: 바삭하게 부서지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입니다. 나뭇잎이 전어튀김처럼 파삭 부서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어금니: 입 안쪽에 있는 큰 이빨로, 단단한 것을 씹을 때 사용됩니다. 시에서는 나무의 가지를 어금니로 끊어 먹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매미 껍질: 매미가 탈피한 후 남은 껍질을 의미합니다. 시에서는 매미 껍질을 씹어 먹는 행위를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나타냅니다.
닭다리: 닭의 다리를 의미하며, 시에서는 나무의 가지를 닭다리에 비유하여 씹어 먹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오도독: 단단한 것을 씹을 때 나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입니다. 시에서는 나무의 뿌리를 씹을 때 나는 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몰캉한: 부드럽고 탄력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시에서는 나무의 살집을 몰캉한 것으로 표현하여 나무의 질감을 강조합니다.
이 단어들은 시의 생동감을 더해주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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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시작법은
이윤설 시인의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 법"은 독특한 시작법을 사용하여 독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시는 첫 구절에서 "비린 게 무지하게 먹고팠을 뿐이어요"라는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이 구절은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며, 시의 주제를 암시합니다.
이 시의 시작법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렬한 이미지: 첫 구절에서 "비린 게 무지하게 먹고팠을 뿐이어요"라는 표현은 독자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독자가 시에 몰입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정의 표현: 시의 시작 부분에서 시인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이는 독자가 시인의 감정에 공감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독특한 표현: 시의 시작 부분에서 사용된 독특한 표현은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설정합니다. 이는 독자가 시의 독특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이러한 시작법은 시의 전체적인 흐름을 설정하며, 독자가 시에 몰입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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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부분과 비유 부분은
이윤설 시인의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 법"에서
진술 부분과 비유 부분은 시의 감정과 의미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기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드릴게요:
진술 부분
진술 부분은 시인이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비유 부분은 시인이 특정 이미지를 통해 감정이나 상황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이러한 진술과 비유의 조화는 시의 감정과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