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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중용을 지키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중용(中庸)’은 어찌 생각하면 쉽고, 때로는 매우 어렵기만 한 의미를 지닌 용어이다. 실제 중용이란 딱 중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변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중도(中道)’와는 또 다른 의미이며, 옳고 그름의 판단을 통해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중용’은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도덕적 성격을 함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중용의 뜻을 정의하다보면, 그 역시 중용의 의미를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중용>이라는 책을 가리켜 ‘해석의 깊이가 무궁무진한 텍스트이고, 그만큼 매력적인 텍스트’라고 한다.
<중용>은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이며,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엮은 것이라 전한다. 원래는 유가의 경전인 <예기(禮記)>에 수록된 것인데, 성리학을 정립한 송나라 주희에 의해 ‘사서’의 한 편으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전체 33장으로 구성된 텍스트의 내용을 원문과 해석, 그리고 저자의 ‘친절한 강의’를 덧붙여 풀어내고 있다.
이른바 ‘성리학’의 중요 개념인 ‘성(性)’과 ‘도(道)’를 비롯한 다양한 용어들이 설명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형이상학적으로 풀이되어 있어 결코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다.하지만 저자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이전보다는 유가의 다양한 개념들에 보다 익숙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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