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영어는 세계 공용어가 되었을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쓰고 있는 문자는 영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말일까요? 하지만 아닙니다. 중국어입니다. 중국의 한자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화교국가인 대만, 싱가포르 등지의 국가에서, 그것도 실생활 안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가 수 아닌 인구수로는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죠.
중국 인구가 13억, 일본 1억 3천, 남북한 8천만, 대만 2천 4백만, 싱가포르 4백만 정도가 되니 유럽과 미주를 다 합해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그것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 병용하는 나라 등을 합해 수많은 인구가 영어를 생활 속에 사용하며 또 통상 및 교류를 위한 사용 인구도 엄청나다는 사실과 영어는 이미 영국이나 미국의 언어가 아니라 세계 공통어가 된지 오래입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타는 버스(BUS)도 피곤할 때 마시는 커피(Coffee)도 모두 영어단어입니다. 인터넷, 컴퓨터,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는 또 어떤가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곳에서 영어가 사용되고 많은 사람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걸까요?
영어는 국제 연합(UN)이 지정한 여섯 공용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공용어는 공식 언어로 모든 나라에서 공용하도록 법적으로 지위를 받은 언어를 말하죠. 그래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국제 연합이 선정한 공용어는 모두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총 6개입니다.
영어는 English로 표기합니다. 잉글랜드 언어, 영국인 등을 뜻하는 말이죠. 알고 보면 영국도 우리나라 이상으로 외세의 지배를 많이 받았고, 켈트족 시절에는 300년 이상을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앵글로 색슨 족과 쥬투족이 온 이후로는 노르만족의 지배를 받아 200년 동안 프랑스어가 국어였고 영어는 피지배민의 언어였던 서러운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역사 속에 영어 속에는 여러 외세의 지배 속에 파고 든 다양한 요소가 있어 불규칙적인 말이나 문법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오히려 영어에 대한 유럽인들의 친근감을 자아내 영어가 국제공용어가 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죠.
인도유럽어족의 계보를 보면 영어는 게르만어 계통 가운데서도 한줄기에서는 현대독일어와 네델란드어와 4촌이고, 게르만어 계통 안의 또 다른 하나의 줄기에는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등이 있어 6촌쯤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도유럽어족의 다른 계보인 이탤릭어 계통은 라틴어계열로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루마니아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도 좀 멀긴 하지만 친척입니다.
이런 사실을 생각해보면 영어는 독일어과 같은 게르만어 계통이면서, 프랑스 지배 200년 동안 이탤릭어계통의 말과 문법이 섞여오게 됩니다. 영어에 왜 불규칙이 많은가 하면 단어마다 원래 족보가 다른 것이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사람으로 본다면 유럽의 모든 피가 섞인 혼혈인으로 보면 됩니다.
문법적인 부분을 말하자면 딱딱하고 길어지기 때문에 극히 사소한 예를 들어 말씀 드리자면, 고대영어에서 는 'c'는' k'음으로만 읽었는데 현대영어에서는 'c'는' k' 혹은 's'발음으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c가 s의 발음으로도 읽히게 된 것은 프랑스지배의 영향입니다.
또 어휘에 있어서도 우리가 당연히 영어라고 알고 있는 bag, cake, man, ski, sky, wife, give, hear등은 원래 스칸디나비아어에서 왔고, prince, country, judge, service, war, dress, fashion은 프랑스에서 왔으며, sevure, stridct, regal 등은 라틴어에서, drama, history, harmony 등은 원래 그리스어에서 왔습니다.
kindergarten, seminar 등은 독일어에서, pinao, sonata는 이탈리어어에서, cannibal, cycle, dragon, guitar 등은 스페인어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동사 변화나 접사 등 많은 부분에서 영어는 유럽의 많은 나라들의 언어규칙과 문화를 품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규칙한 부분도 많은 것이죠.
그렇다면 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서 크지 않은 나라인 영국의 언어가 어떻게 세계 공용어가 된 것일까요?
영어는 영국의 잉글랜드에서 기원한 서게르만어권 언어로 영어가 공용어로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18세기 중반, 영국과 프랑스는 미주나 아프리카 등지의 약소국을 상대로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흡혈귀처럼 약한 나라의 피를 빨고 괴롭히는 아주 나쁜 기독교 깡패국가들이었죠. 그런데 프랑스는 영국과의 프렌치 인디언 전쟁에서 패하게 되어 식민지로 가지고 있던 캐나다의 퀘백 지역을 영국에 내주고 북미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또 인도에서의 카르나타카 전쟁에서도 패해 인도를 영국에 내주고 물러나죠. 그 영향으로 지금도 퀘백은 캐나다 안의 프랑스입니다. 언어도 불어를 사용하는 프렌치 권이죠.
영국은 프랑스와의 100년전쟁에서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 영토를 모두 내주고 물러났으나
이후 산업혁명과 식민지 정책으로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 시대'를 개막했다.
그럼 식민지 전쟁에서 차례로 승리한 영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영국은 세계 각지에 식민지 제국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식민지에서 얻은 막대한 이익으로 경제를 성장시킨 산업 혁명까지 이루어 냅니다. 이것이 영국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물리친데 이어, 프랑스와 벌인 백년전쟁 이후 산업혁명으로 많은 생산품을 판매할 시장을 위해 전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해가 지지않는 브리티시 왕국'을 건설한 영국의 영어가 세계에 퍼져나가게 된 이유와 함께 영어가 세계의 공통어가 된 매우 구체적인 배경이 됩니다.
게다가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도나 이민자들이 세운 미국의 힘이 강해지면서 영어의 세계화 확산의 불길에 기름을 부은 효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700만의 인구에 불과했던 영국은 세계에서 절대적인 세력을 가진 강대국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쳐 현재의 영어를 만든 것이죠. 영국의 힘이 강해진 만큼 영국이 사용하는 언어를 모두가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영국의 식민지에서 영어를 사용하다 보니 전 세계에 영어가 뻗어 나간 것이죠.
만약 영국이 전쟁에서 지고, 프랑스가 이겼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도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가 공용어가 되어 우리는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후 영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의 경제적 문화적 영향력이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현대에는 통신기술이 발달하여 미국 문화와 영어를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어 영어는 다른 문화권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 언어가 세계적인 공용어가 된 사연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참으로 예외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 어휘 하나하나의 어원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영어는 다양한 문화를 용광로처럼 포용하고 있기에 세계 공통어가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영어에 숨은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영어훈련이 좀 더 의미 있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끝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 순위입니다.
1위 : 중국어(중국 및 중국 인근 국가들, 화교권 국가와 인구들이 중국어를 사용합니다.)
2위 : 스페인어(스페인, 멕시코, 아르헨티나 외 남미 대다수 국가)
3위 : 영어(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외 다수 국가에서 사용)
4위 : 힌디어(인도)
5위 : 아랍어(중동권 국가들 대부분)
6위 : 포르투칼어
7위 : 뱅골어
8위 : 러시아어
9위 : 일본어
10위 : 자바어
자, 이제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된 이유 잘 아셨죠? 한 나라의 언어에서 세계의 여러 문화에 영향을 주는 영어. 의료나 컴퓨터 사용과 같은 여러 분야에서 영어 사용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첨단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영어는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된 것이죠.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식민지 전쟁 백년전쟁을 통해 강대국의 언어가
공용어가 되었군요 우리 한글의 우수성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로 문학을 들수있겠지만
결국 영문번역이 가교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한 나라의 언어는 곧 힘이라는 것입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백년전쟁에서는 별별 사건들이 많았잖아요. 프랑스의 영웅 잔 다르크도(Jeanne d'Arc)도
백년전쟁사의 한 페이지였고 잉글랜드의 명궁 로빈훗도 그랬구요. 프랑스가 대포라는 신무기로
한때 영국군을 싹쓸이 한 것도 그 때였는데 어쩌다가 소수의 영국에 밀려
불어가 세계 표준어가 되는 기회를 놓쳤는지..ㅎ
유엔이 세계 최고의 문자는 한국어라고 공식 발표한지가 언젠데 존재감은 좀 그렇죠?
공감의 말씀 감사합니다.^^
멋쟁이 ! 마음씨 좋은 부자집을 들락거려보면 참 얻어 걸리는 게 많아서 좋네요.
전교일등범생과평론교수찰카닥연발명사수대리운전삼십년신용한도삼만원여자면띵호와우연님의 글은 다 좋은데 꼭 사족이 붙어있어서 '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 ㅋㅎ
맛있는 밥 실껏 먹여놓고
하긴 그게 예법에 나와 있긴하지만
요즘 산지기가 가슴에 품는 말 .
과례는 비례라
그냥 좋은 날들 되시어요로 돌려보심도 어떠신지 아낌없이 준다는 게 참 그래요
피드백이 없으면 속 상할테니
세상 느긋하게 살아볼려면 카드 두장은 꽁쳐놓고 패 돌리라고 찐짜 부려보는 것이
투전판에서 담배 심부름 하다 깨달은 요즈음의 산지기만의 생활의 철학 ㅎㅎ
날마다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별명 중에서 '여자면띵호와우연님' 별명이 제일 마음에 들지만
기왕이면 '양귀비급이면더띵호와'로 몇 계단 상승시켜 주심이..ㅎ
숨겨둔 카드 두 장은 고사하고 누가 빌려준다는 화톳장도 없으니 뭘 먹고 살아야 할지..
아. 뜸 들이지 말고 언넝 좀 내셔요. 담배물고 만지작거린다고 흑싸리가 팔광 안 됩니다.ㅋㅋ
에스파니어가 가장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고,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인구 기준으로는 한자 이군요.
그래도 중국어는 표기와 발음이 사용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니 중국과 일본그리고 대한민국을 함께 보는건 좀 비약 같기도 하지만
근대 식민시대 역사의 산물이며, 세계와 공존하기 위한, 경쟁하기 위해 영어를 익혀 둘 필요는 충분한 이유가 있지요.^^
역사적 관점으로 풀이한 사료 감사합니다.^^
근대 식민지 역사를 보면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일본 이 놈들은 특히 나쁜 놈들이었죠.
브라질은 포르투갈 식민지 400년동안 브라질어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스페인은 마야를 멸종시켰구요.
저는 가톨릭이지만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호전성은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유대교는 말할 것도 없고..
인류의 전쟁사 자체가 종교전쟁이잖아요. 앗, 흥분해서 이야기가 또 샜네요.ㅎ
영어도 필요한 만큼 배우는 것 같죠? 사는데 필요 없으면 안 배우고..
부족한 글임에도 주시는 소소님의 후하신 평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