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66) ///////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 유희경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 유희경
1.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이 안은 비좁고 나는 당신을 모른다
식탁 위에 고지서가 몇 장 놓여 있다
어머니는 자신의 뒷모습을 설거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 쪽 부엌 벽에는 내가 장식되어 있다
플라타너스 잎맥이 쪼그라드는 아침
나는 나로부터 날카롭다 서너 토막이 난다
이런 것을 너덜거린다고 말할 수 있을까
2.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면도를 하다가 그저께 벤 자리를 또 베였고
아무리 닦아도 몸에선 털이 자란다
타일은 오래되면 사람의 색을 닮는구나
베란다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삼촌은
두꺼운 국어사전을 닮았다
얇은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간다
뒷문이 지워졌다 당신이 찾아올 곳이 없어졌다
3.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간 밤 당신 꿈을 꾼 덕분에
가슴 바깥으로 비죽하게 간판이 하나 걸려진다
때 절은 마룻바닥에선 못이 녹슨 머리를 박는 소리
아버지를 한 벌의 수저와 묻었다
내가 토닥토닥 두들기는 춥지 않은 당신의 무덤
먼지들의 하얀 뒤꿈치가 사각거린다
[당선소감] 모든 두근거림의 뿌리를 보고 싶었다
지금 손에 쥐어진 내 온도가 낯설다. 이것은 누구의 것일까.
모든 두근거림의 뿌리를 보고 싶었다. 왜 내가 사랑하는 것은 일찍 죽거나 죽으려 하는 것일까.
드디어 앰프가 터졌다 이제 음악 없는 서커스다.
어릿광대의 춤을 보고 있는 누구도 웃지 않는다. 박수도 없다.
침묵이 두꺼워질수록 광대는 더 빨리 춤을 추고, 그의 두 뺨은 겁에 질린 땀으로 번들거린다.
그러나 광대는 뛰쳐나가지 않는다. 공연이 끝나기 전에는 아무도 나갈 수 없다.
창 밖에서는 괴물이 숨 쉬고 있다.
단단한 비늘이 있고 타오르는 거센 숨에 둘러싸인 괴물이 두껍고 튼튼한 발이 달리기 시작한다.
보라. 괴물은 제 몸집의 크기를 보인 적이 없다.
독과 고함과 친구들에게, 이름의 한 글자씩 빌려주신 연 선생님과 성 선생님께,
권 선생님과 J형께, 아해와 부모님께,
그밖에 모든 사람들과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심사평] 몰개성의 시대, 눈에 띄는 참신함
예심을 거친 20명의 응모작들 가운데
이연후씨의 ‘우니코르’,
이서씨의 ‘고래자리’,
최수연씨의 ‘누에의 잠’,
유희경씨의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정도가 최종심 대상작으로 언급할 만하다고 여겨진 작품들이다.
신춘문예 응모작들을 보면 한 시대의 사회적 징후가 집약된 듯한 목록들을 읽을 수가 있다.
그 목록들이란, 최근 수년 동안 뭉쳐져 있는 경향이어서 어지간해서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 현저히 즉물적이다는 것, 다분히 자폐적이다는 것,
몰개성적이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특징들이 나쁘다, 좋다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요는 이런 특징들을 가지되 응모작들이 스스로를 한편의 시로
‘성립’시키고 있는가를 가려내는 것이 우리 심사자들이 할 일이었다.
최소한 어떤 것이 시이기 위해서 갖는 조건,
즉 ‘시의 기본’을 모른 채 시 비슷하게 써서 시라고 우기는 것 같은 수많은 위조품들을 읽어야 하는
심사자의 고역은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즉물적이다는 것은 사물을 주절이 주절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를 헤프게 낭비하는 것, 동어반복하는 것은 시에서는 범죄일 수 있다.
또 쓴 사람도 읽는 사람도 뭐가 뭔지 도통 알 수 없는 넌센스의 나열이나 실패한 은유들을 가지고
시의 특권이라고 오해하게 해서도 안 될 일이다.
무엇보다도 이 많은 투고작들이 어쩜 한 사람이 쓴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주었는데
이 개성의 표준화에 대해 뭐라 말해야 할까?
위의 네편 최종심 대상작들도 이런 지적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지점에서 스스로를 시로 성립시키는 힘이 있다고 여겨졌다.
최수연씨, 유희경씨의 두 작품을 놓고 고민하다가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를 당선작으로 결정하는 데 우리는 동의했다.
최수연씨가 시를 다루는 데 더 유연해 보이는 점이 있지만
유희경씨가 상대적으로 더 참신해 보인다는 것이 이유였다.
당선자는 앞으로 한 권의 시집으로 자신의 시인됨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 심사위원 황지우·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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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시인의 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는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당선된 작품입니다.
이 시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시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부분은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좁은 공간에서의 고독과 소외감을,
두 번째 부분에서는 일상 속에서의 반복과 변화,
그리고 세 번째 부분에서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유희경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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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수사법은
유희경 시인의 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는
다양한 수사법을 사용하여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주요 수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유: 시인은 일상적인 상황을 비유를 통해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플라타너스 잎맥이 쪼그라드는 아침"이라는 구절에서 플라타너스 잎맥을 통해 아침의 쓸쓸함과 고독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복: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라는 구절이 반복되면서 시의 각 부분을 연결하고,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대조: 시인은 일상적인 상황과 내면의 감정을 대조시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는 자신의 뒷모습을 설거지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구절에서 어머니의 일상적인 행동과 시인의 내면의 고독을 대조시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징: 시인은 다양한 상징을 사용하여 감정을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두꺼운 국어사전을 닮았다"라는 구절에서 삼촌의 모습을 국어사전에 비유하여 삼촌의 무게감과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이러한 수사법을 통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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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은
유희경 시인의 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에서 사용된 상징은
시의 깊이를 더하고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몇 가지 주요 상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티셔츠: 티셔츠는 일상적인 물건이지만, 시에서는 내면의 고독과 소외감을 상징합니다. 티셔츠에 목을 넣는 행위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고독과 소외감을 표현합니다.
플라타너스 잎맥: 플라타너스 잎맥이 쪼그라드는 아침은 쓸쓸함과 고독을 상징합니다. 이는 시인이 느끼는 내면의 감정을 자연의 변화에 비유한 것입니다.
국어사전: 삼촌을 두꺼운 국어사전에 비유한 것은 삼촌의 무게감과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국어사전의 얇은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변화의 불가피성을 상징합니다.
수저: 아버지를 한 벌의 수저와 묻었다는 표현은 아버지의 존재와 그리움을 상징합니다. 이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상실감과 그리움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징들은 시의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며,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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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들은
유희경 시인의 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일상적인 상황과 내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단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티셔츠: 일상적인 물건이지만, 시에서는 내면의 고독과 소외감을 상징합니다.
플라타너스 잎맥: 자연의 변화를 통해 아침의 쓸쓸함과 고독을 표현합니다.
국어사전: 삼촌의 무게감과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수저: 아버지의 존재와 그리움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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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법은
유희경 시인의 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는
다양한 시작법을 사용하여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주요 시작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복: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라는 구절이 반복되면서 시의 각 부분을 연결하고,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비유: 시인은 일상적인 상황을 비유를 통해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플라타너스 잎맥이 쪼그라드는 아침"이라는 구절에서 플라타너스 잎맥을 통해 아침의 쓸쓸함과 고독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조: 시인은 일상적인 상황과 내면의 감정을 대조시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는 자신의 뒷모습을 설거지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구절에서 어머니의 일상적인 행동과 시인의 내면의 고독을 대조시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이러한 시작법을 통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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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부분과 비유부분은
유희경 시인의 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에서
진술 부분과 비유 부분을 구분해보겠습니다.
진술 부분
진술 부분은 시인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비유 부분은 시인이 특정 상황이나 감정을 다른 사물이나 현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일상 속에서 느끼는 고독과 소외감, 그리고 그로 인한 내면의 갈등과 상실감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합니다.
이 시는 이러한 주제를 통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참신함과 개성을 인정받아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이 시가 다른 응모작들과 비교했을 때 더 참신하고 독창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시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면서도 독특한 표현과 감성을 담아내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