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국수가 먹고 싶다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1946∼)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가을이 되면 소개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넣어 두었던 시가 이 작품이다.
이상국 시인의 이미지 자체도 쓸쓸하면서도 꽉 찬 느낌이어서
가을의 시인이라 부를 수 있는데 작품 중에서도 ‘국수가 먹고 싶다’는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가을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국수가 국수답게 먹히는, 이런 가을 말이다.
제목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이 시는 국수 예찬론처럼 비치지만,
절대 그런 내용이 아니다.
이 시는 울고 싶다는 말의 국수 버전,
즉 눈물 대신 삼켰던 국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을은 풍요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쓸쓸한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 하늘은 깊어서 더 멀어 보이고 가을 노을은 울음처럼 붉어서
마음의 응어리를 꺼내 놓은 듯하다.
바람은 차가워 빈손은 더욱 허전해져만 가고 이래저래 허전한 마음이
더욱 황량해지는 때가 요즘이다.
그런 가을의 심사,
꼭 계절적으로 가을이 아니래도 지극히 가을스러운 심사에 대해
이상국 시인은 ‘허기’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게다가 삶은 언제고 만만한 것이 아니어서 울고 웃는 순간의 연속이다.
이 시를 쓰게 된 날은 아마도 우는 날에 해당했나 보다.
시인은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게 되었다고 썼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식으로 마음을 다치고 보니 잘난 사람,
이긴 사람보다 조금 부족하고 역시 마음을 다친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시인처럼 순박하고 속이 훤히 보여서 남을 속이지도,
잘 이기지도 못하는 사람들만 눈에 들어왔다.
시인은 그런 사람들 곁에서 뜨겁게 울고 싶다는 말을 국수가 먹고 싶다는 말로 대신했다. 서글프게도 나이가 들면 마음껏 울지도 못한다.
눈물 대신 콧물을 흘리며 뜨거운 국수를 먹을 뿐이다.
(동아일보 2015.10.16. 문학평론가 나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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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위로를 담은 시입니다.
시인은 국수를 통해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고향의 정서를 떠올리며,
삶의 고단함 속에서 위로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수사법
비유법: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와 같은 표현을 통해 삶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반복법: "국수가 먹고 싶다"라는 구절을 반복하여 시의 주제를 강조합니다.
대조법: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와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을 대조적으로 묘사하여 감정의 깊이를 더합니다.
상징
국수: 국수는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고향의 정서를 상징합니다. 시인은 국수를 통해 위로와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허름한 식당: 허름한 식당은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소박한 위로의 공간을 상징합니다.
눈물자국: 눈물자국은 삶의 고단함과 슬픔을 상징합니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위로를 표현하며,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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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법은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에서 사용된 수사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유법: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와 같은 표현을 통해 삶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반복법: "국수가 먹고 싶다"라는 구절을 반복하여 시의 주제를 강조합니다.
대조법: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와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을 대조적으로 묘사하여 감정의 깊이를 더합니다.
상징법: 국수는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고향의 정서를 상징하며, 이를 통해 위로와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수사법들은 시의 감정과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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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시의 주제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인은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독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국수", "허름한 식당", "어머니 같은 여자"와 같은 단어들은
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시인은 감정과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반복적인 표현을 사용합니다.
"국수가 먹고 싶다"라는 구절을 반복하여 시의 주제를 강조하고,
독자가 시인의 감정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단어 선택은 시의 주제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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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는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에서 묘사된 부분들은
감정과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라는 구절은
국수를 통해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고향의 정서를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이라는 구절은
삶의 어려움과 고단함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독자가 그 상황을 쉽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묘사들은 독자가 시인의 감정과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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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과 비유는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에서 진술과 비유 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진술 부분
진술 부분은 시인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이라는 구절은
시인이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술은 독자가 시인의 감정과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비유 부분
비유 부분은 시인이 특정한 감정이나 상황을 다른 사물이나 현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라는 구절은
삶의 어려움을 모서리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이라는 구절은 저녁의 어둠을 허기에 비유하여 감정의 깊이를 더합니다.
이러한 진술과 비유 부분들은 시의 감정과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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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소제는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의 주제와 소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이 시의 주제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위로입니다.
시인은 국수를 통해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고향의 정서를 떠올리며,
삶의 고단함 속에서 위로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제
이 시의 소제는 일상적인 음식과 그리움입니다.
시인은 국수와 같은 일상적인 음식을 통해 그리움과 위로를 표현하며,
이를 통해 독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라는 구절은
국수를 통해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고향의 정서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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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표현은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에서 사용된 특이한 표현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삶의 어려움을 모서리에 비유하여 표현한 부분으로,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혀 마음이 다치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저녁의 어둠을 허기에 비유하여, 저녁 시간의 고독과 공허함을 강조합니다.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 눈물자국을 통해 사람들의 내면의 슬픔과 고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특이한 표현들은 시의 감정과 주제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위로를 담은 시입니다.
시인은 국수를 통해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고향의 정서를 떠올리며,
삶의 고단함 속에서 위로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