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이어 ITX도 축소 운행
파업 여파 34%나 줄여…안내 잘 안 돼 이용자 불편 가중
지난달 28일 시작된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경춘선과 ITX청춘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변동된 운행 상황에 대한 안내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경춘선을 이용, 등하교를 하고 있는 한림대학생 이모(25)씨는 “파업으로 인한 운행 축소에 대해 아무런 역내 방송도 하지 않아 영문도 모른 체 딱딱한 벤치에 앉아 40분을 기다려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코레일측은 변경된 열차시간표를 홈페이지와 애클리케이션에 올렸지만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경춘선 이용객은 대체로 연령층이 높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정보를 확인하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춘선을 이용해 통학을 하는 조모(22 여)씨는 “파업 장기화로 변동된 운행 시간표가 인쇄된 종이를 배치해두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으로 경춘선 운행은 주중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102회에서 87회로 줄었다. ITX청춘열차는 10일부터 41회에서 27회로 축소 운행에 들어갔다. 각각 15%, 34% 감소된 것이다. 이상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