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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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디고운 빛깔로 빛나던 가을을 떠나보내고 그 숲엔 이제 옷 벗은 나무들이 겸손하게 겨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떨궈낸 그 자리 수북하게 쌓였다가 바람에 한없이 뒹구는 수없이 많은 그 숲에 가을나무 잎새 잎새들,...
이렇게 벌써 가을은 떠나버리고 그 숲엔 이제 모든 것을 다 접은,
그래서 다만 긴 겨울 내 안으로 침잠하려는 숲의 바람만이 쓸쓸하게 떨어진 낙엽을 이리저리 흩날리기도 하고 또 때론 모으기도 하고 그러더이다.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도 아름다운 가을을,...
가을은 흔적만이 남아서 이리저리 뒹굴뿐 나무들은 겸손하게 빈몸이 된채로 겨울을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는 듯 그랬습니다.
저무는 11월 한장의 낙엽이 바람에 속절없이 흐르듯 그렇게 내게 아름다웠던 모든 빛깔들이 떠나고 그 현란함 또한 다음해를 기약하고,...
이제 내 회벽 같은 마음안에 따뜻한 군불이라도 한 다발 지펴놓고 그대와 내 마음을 녹이기 위한 촛불 같은 마음 한 자락 피워야할 때가 된 것같습니다.
11월은 이제 떠나 보내야겠지요.
그러나 그 깊은 시간을 건너가면 축복의 시간인 12월이 오겠고, 그리고 또 새 희망을 노래하는 새해를 이야기 하게 되겠지요?.
이렇듯 소망을 품었던 11월,
모든 잎이 떨어지고 그 숲에 나무는 모두 겸손의 모양이었지만 그 겸손조차 내겐 배움이며 깨달음이며 또 하나의 깊은 감사임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이제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곧 그렇게 올 한해도 보내려 하나봅니다.
남은시간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우리들의 마음안에 따뜻한 마음 한 자락씩 내어놓으며 그대와 나의 아름다운 11월의 마무리, 참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12월의 첫날,... 한장 남은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길,...
= 톡으로 받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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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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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청하지도 않았는데
그가
염치없이 들이 닥치는 걸
빤히 바라보면서 냉큼 거절하지 못하는
불가항력의 기세에 눌려
꼼짝 못하고 손을 듭니다.
무정한 12월아,
거기 멈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