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뉴욕 북부에 있는 이도시는
토네이도, 허리케인Hurricane(열대폭풍), 홍수같은 재해는 없지만
다만 겨울이 길고 춥고 눈이 많이 오는게 흠이였다.
대신에 여름은 많이 덥지 않아 섭씨 32도를 넘는날이 2주~4주 정도이다.
지난겨울은 우리동네 눈치우는 사람이랑 한 이웃이 우리를 왕따(?) 시키는 바람에
골목길 맨 끝에 있는 우리집만 따로 눈치우는 사람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남편이 이제 만 80살이 되니 위에 보이는 snow blower로 눈치우기는 힘이들어
성능이 더 좋은 snow blower를 사려하니 여기 저기 알아보니
이 기계 만드는 회사는 여름에 주문을 받은것만 만들어 팔았다고...
겨울에 살려고 하니.. 재고가 없었다.
그래서 다음해겨울...
성능이 가장 좋다는 눈치우는 기계를 사 놓기는 했지만
눈이 많이 오면 어떻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슨 뾰죽한 수가 없어 "에이.. 어떻게 되겠지.. 닥치고 보자"
했었는데
다행히 지난 겨울들은 날씨에 무슨 망녕이 들었는지
겨우내 날씨가 포근하고
눈이 살풋 (2cm?) 2번밖에 오지않아 눈 치울 필요가 없었다
우리집에서 2시간 운전거리인 버팔로에는 폭설이 오고
47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우리 동네에는 눈이 거의오지 않았다
뉴스를 보니 뉴욕동부지역, 보스턴, 뉴욕시등에도 눈이 많이 왔다는
신기하게도 우리사는 지역에만 눈이 오지 않았다
오히려 겨울이 없고 따듯한 캘리포니아주에 70년만에 최고로 눈이 많이 쌓이고...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공원에 70년만에 최고의 폭설이 와서 공원을 닫았다고 하고...
이제 봄이 되니 그 많은 눈들이 녹아 내려 캘리포니아에 홍수가 났다고...
나는 늘 기후좋은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라스베가스에 사는 우리 올캐도 우리집에 와 보고는
"라스베거스는 얼마나 따듯하고 좋은데.. 우린 이런데 못 살아요" 했는데
작년 여름에 보니 캘리포니아 일부, 네바다주, 텍사스주등
폭염으로 섭씨 47도 (화씨 117도)까지 올라가는 날들도 많았다.
그렇게 뜨거우면 살기가 힘들것 같다. 에어컨이 있어도..
지난 겨울은 캘리포니아의 포근한 날씨가 뉴욕 북쪽인 우리집으로 오고
우리동네 추운날씨와 눈이 캘리포니아로 간것 같다.
이게 엘리뇨 현상인가?
올해 겨울은 어떨런지.. 캘리포니아에 갔던 폭설이 우리동네로 다시 돌아 올건지...
우리도 집을 정리하고 이사를 해야 할텐데..
미국 중부의 몇몇주는 가끔 토네이도가 온 도시를 휩쓸고 지나가 위험하고...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서 집들, 나무들이 쓰러지고 인명피해가 있었다.
어디로 가야 기후좋고 살기 좋을지..
모르겠다.
나는 오늘도 제발 올해도 우리동네에 눈이 조금만... 아예 오지 않게 해 주세요
기도를 하고 있다.
첫댓글 그렇지않아도 버팔로에 눈이 많이와서 걱정했었는데,얼마나 다행인지요.
마당눈도 치워야 하지만
지붕에 쌓인 눈도 치워야 하고,팔순의 고박사님께서 하시긴 넘 무리지요.
청이님 정말 저도 너무 마음이 좋습니다.
작년에 눈치우는 사람얘기와 동네에서
왕따 당하시는 얘기를 보고 얼마나 속상했는지요.
젊을때 아틀랜틱 시티에서 3년 살았었는데
제가 사는 곳에 온다던 태풍이 그곳만 피해갔어요.
밤새 모래주머니를 바느질로 만들어서 채우고
물이 들어올 것을 대비해서 문쪽에 쌓아 두었는데
태풍이 피해 갔지요.
저는 하나님을 아이처럼 믿어요.
좋을때나 안좋을때나 감사하게 됩니다.
청이님어머님, 박사님,청이님 생각나면 기도했어요.
마음이 곧으시고 바르게 사시는 청이님내외분
가정위에 주님의 도우심이 늘 있기를 바랐지요.
눈치우는 일은 너무 속상해서 제가 기도했었어요.
세상에 그 넓은 마당을 아무리 성능이 좋은 눈치우는 기계라도 힘드시지요.
어서 큰집파시고 편하시게 사실 집으로 이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작은 집인데도 할일이 참 많아요.
청이님내외분께서 늘 즐겁게 사실 댁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더 기도할게요.
푸른하늘님 대단하십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게 쉽지 않은데
닉처럼 푸른하늘같은 분이셨군요
아드님들이 사시는 곳 가까이에
마음에 드시는 적당한 집이 나오면 좋겠네요
제 지인이신 박사님부부도 한국에 나와 사시다가
사남매가 사는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셨어요
더 나이들어 이사하기 힘들기 전에 가신다고
두 분 연세가 78, 79세에 가셨어요
지금은 딸네 옆에 사신대요
그러게요, 시카고도 한겨울 눈과 추위와 여름 폭염으로 유명한데,
몇년동안 겨울에 눈도 많이 오지 않았고, 춥지도 않았고,
여름에 그리 덥지도 않았습니다. 다들 이 정도면 시카고 살만 하다고.
청이님 계신곳과 버팔로는 2시간 거리인데도 날씨가 정말 다르네요.
지난 겨울 눈 치울 사람도 없는데 눈이 많이 오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하루빨리 두 아드님과 좀 더 가깝고 한국사람들 많은 곳 콘도로 이사가시길.
Dr. 백 선생님이 콘도로 이사가신뒤 늘 눈.비가 많이 내리거나 집밖 잔듸나 잡초같은것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오랫동안 집을 비워도 걱정이 없으니 휴양지에 사는것처럼 좋다고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