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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언젠가 올리려고 결심했는데.. 동아리를 떠나 바쁘다는 핑계로 못올렸네요
차후에라도 후배님들이 보고 곡을 정하는데 있어서 참고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상으로 급히 쓰는거라 잘못된것이 있거나 추가하고 싶은게 있다면 리플 달아주길
그리고 여러분들의 경험도 함께 공유해 봅시다
<<우선 합주곡을 고르는데 있어서의 조언...>>
대부분 악장은 정기연주회가 끝난후에 결정이 되는걸로 압니다.
아마도 10월 중 후반 정도 일것 같네요
정기연주회가 끝나고 강평회때 거의 통보식으로 이미 결정된 사항 (선배간에 합의한 사항)이 발표되는데
이시점을 우선 명확히 해야지 곡을 정하는 시간을 절약할수 있습니다.
크게 이변이 없다면 악장은 여섯줄 연주회와 정기연주회를 연임해서 임기를 정합니다.
그렇다면 정기연주회 강평회때 간략하게나마 현 악장이 차기 악장을 미리 물색해 조금은 형식적이더라도
'지휘봉 전달식' 수준으로 인수인계를 하거나 아니면 후보가 많다면 (그럴리는 거의 없겠지만...또 모르죠)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서 차기 악장을 확정을 지어놓아야 겠습니다.
자 그럼 10월에 악장이 정해졌다고 보고 곡을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미리 마음속에 악장이 곡을 정해놓고 준비해놨다면 이런글을 쓸필요도 없겠지만..
우선 크게 염두해 놓아야 할것들..
1. 차기 임원진, 내년에 나올 선배들의 숫자를 대략적으로 파악해 합주단 인원 구성 (몇명으로 갈것인가?)
2. 파악된 인원 숫자를 토대로 그들의 기본적인 실력 알아보기
( 기본적인 스케일, 아르페지오,자세 이정도만 봐도 될겁니다. 제가 악장했을때는 한명씩 스케일 심사를 봐서
실력을 파악했었는데. 대략적으로 상,중,하 정도로 실력이 나뉘 더군요 타 동아리 예를 들자면 서울대 화현회에서는
연주회전에 악장과 1:1 면담및 간단한 스케일로 합주원을 구성하더군요)
이부분은 매우 중요하니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겁니다, 합주가 시작되고 개강후에는 개별적인 실력을 따라다니면서
키워주기 힘들어요.... 그리고 파트를 배정할때 실력에 따라 골고루 배분하도록..연주부와 상의해서 미리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3. 인원과 실력을 파악후 연주회 합주의 성격을 미리 생각해보기
앞으로의 연주회의 합주로 어떤 결과를 얻고자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해야합니다.
만약에 합주대회를 나가기 위해서 미리 연습하는것이라던지.
이번 연주회 (여섯줄이라면)는 앞으로 정기 연주회를 대비해서 임원진에게 합주의 재미를 느끼게끔 너무 어렵지 않게..
아니면 소수의 정예멤버로 대곡을 목표로 준비하기.... 등등 악장 재량에 따라 합주를 해서 어떤 결과가 도출되게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4. 한정된 클래식 기타 레퍼토리에서 어떤곡을 선정할지 생각하기.
우선 시대순으로 어떤 시대상을 컨셉으로 할지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바로크-고전-낭만-현대)
대부분 통일된 시대로 연주회를 구상하면 더 좋습니다.. 너무 동떨어진 시대상을 선택하면 관객이 불편할수도 있음
그다음 곡의 성격에 따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느리고-빠르고-느리고, 느리고-빠르고, 슬픈곡-신나는곡) 등
보통을 느린고 우울한곡을 앞에, 빠르고 활기찬곡을 뒤에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관객과 소통할수 있게끔 대중적인 클래식을 할지 정통 클래식으로 갈지 생각해 봅니다.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클래식 음악 예-터키행진곡,헝가리무곡 5번,등등 아니면 악장 스스로가 정한 비 대중적인곡
예-레오브라우어 4중주곡 등 )
5. 대략적으로 4번의 순서를 지나면 이제 편곡을 할지 누군가 이미 편곡을 마친것을 찾을지 생각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악보를 구매하면 더 좋습니다. 음악적으로 이미 검증이 되었고. 기타에 맞춰서 운지가 미리 공개
되었다거나 연주한 음원을 구하기 쉬우므로.
이부분에서는 인터넷에 많이돌아다니는 타 동아리 악보(앙코르로 작업된것)는 왠만하면 배제하는것으로 생각합니다.
(음악적 검증이 안됨, 클래식 기타에 안맞는것을 억지로 우겨넣어 만듬, 음원 구하기가 힘듬-해석이 어려움)
만약에 원하는 곡이 출판이 안돼있다면, 곡의 원보 (총보를 말합니다. 오케스트라 악보 -피아노악보 아님)를 하루빨리
구해야 합니다.
6. 악보 구매는 보통 우편으로 받거나 (길면 2주에서 짧으면 일주일만에 올수있음 그런데 배송비가 좀 쎔)
아니면 요즘은 암호걸린 PDF 파일로 결재시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일반 출판된 (종이로된) 악보보다 PDF 파일로된 악보가 결재비가 좀 더 저렴하니 급하면 바로 다운받는게 좋고
PDF 다운가능한 악보 판매 사이트
http://www.productionsdoz.com/ 최신 악보가 거의 매달 업데이트 되고 거의 전세계 최신이라고 보면 됨
http://www.dobermaneditions.com/ 위에 사이트의 협력 업체 (?) 라고 봐도 되는데 레퍼토리가 별로 좋은게 없음
일반 악보 우편 구매 가능 사이트
http://www.wowguitar.com/shop/main/index.php 한국사이트고 유명함 주로 일본 현대기타사 악보를 판매함.
일본악보 구매하면 일이주 정도 걸림
http://www.accmusic.com/main/main_real.asp 마찬가지로 한국사이트고 재고 파악이 영 엉망임..필히 전화로 재고문의
하고 구매해야함 업데이트 느리고 중주나 합주가 별로 없음...그래도 해외에서 사는것 (시간+배송비) 보다는 조금 나음
http://www.sheetmusicplus.com/welcome 가장 유명한 미국 악보 판매 사이트..가격이 원화로도 나옴 악보양이 많고
배송도 빠를듯함 (준비기간이 짧음) 미리 준비해서 주문시 좋은곳
http://www.di-arezzo.com/ 이태리쪽에 있는곳인데 가끔 세일도 하고 악보도 많음 배송도 빠르고 괜찮음..
악보들은 위에 사이트 서로 비교해서 (가격과 배송비 가 조금씩 차이남) 빠르면서도 저렴한데서 원하는 악보를 구하길..
7. 오케스트라 총보 얻을수 있는곳
http://www.imslp.org/ 거의 모든 클래식 악보가 다있음...여기서 공짜로 다운로드 가능 (PDF로) 작곡자별로 연대별로
정리가 매우 잘되어있음....무조건 가볼것..
8. 6,7번 을 지나 악보를 구매 했다면 이제 유튜브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연주한것을 찾아서 들어볼것..
원곡을 (기타로 된것말고...오케스트라나 현악사중주등) 먼저 들어보고 원곡 악보 (IMSLP에서 찾으면 나옴)과 비교해서
어느 부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연구를 시작해야합니다.
원곡 악보 , 원곡 연주 -> 연구후 기타 악보와 기타 연주로 대조하여 차이점과 어떻게 편곡을 한것인지 감을 잡아야함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므로 최대한 빨리 준비해야하고 판매하는 악보가 없을경우 원보에서 앙코르로 찍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합니다.
9. 악보구매가 불가능할때 (악보를 안팔거나 재고가 없거나 출판이 안된경우) IMSLP 에서 다운받아 앙코르로 편곡을 해야함
이부분은 거의 대부분의 동아리에서는 그냥 앙코르 기능( 낮은음자리 -> 높은음자리 변환)을 이용해서 파트별로 적절하게
배분을 해서 오케스트라의 경우 4중주나 8중주 등으로 짜집기를 하는데 매우 어렵고 위험한 작업입니다.
이부분은 나도 특별히 조언을 할수있는 지식이 없을뿐더러 원곡을 훼손할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수 있슴을 명심해야합니다
궂이 한다면 어쩔수 없지만 파트 배분에 신경을 잘써야 한다. 베이스에 쉬운걸 몰아준다거나 퍼스트에 어려운걸 몰아주는것은
당장은 편해보여도 연주시에 상당히 어색하다는 걸 알아야 하고 연주를 하는 단원들이 너무 어려워 한다거나 너무 쉬워서
합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할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10. 위의 시간동안 아마도 1~2달은 걸릴수도 있고 아니면 방학때까지도 곡을 못정해서 악장은 똥줄이 타고있을겁니다..
주위 선배들은 연주회는 언제하냐? 곡은 머냐? 맨날 물어보고 임원진들도 곡이 머냐고 물어보는데...대답못하는 그 심정..
최대한 혼자서 하려하지말고 주위의 도움과 조언을 얻어서 (되도록 이전에 악장을 했던사람들에게) 빨리 정해야 함..
------ 여기까지가 10월 강평회 이후 12월 겨울워크샾 전까지 악장이 곡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고민해야될 부분임
<< 합주 시작과 어떻게 꾸려 나갈것인가? >>
11. 이상적으로는 임원진 선출후 겨울 워크샾에 가기전에 악보를 준비해서 겨울 워크샾에서 합주 악보를 나눠주고 곡을 듣는다던가 아니면 곡의 대략적인 설명을 진행하는것도 매우 좋은데 현실적으로는 힘듬..가능하다면 앞으로 크게 괴로워하지 않고 합주 연습을 즐길수 있을것입니다.. 워크샾에서 만약에 합주 연습을 시작한다면 부딪치게 될부분들은
신입생 개인곡과 중주곡을 연습해야하는데 언제 합주를 칠것이냐 문제인데. 이건 차기 악장과 현 임원진이 서로 협의를 하여야할
문제임...임원진은 최대한 워크샾 가기전 신입생들을 연습시켜서 워크샾에서 다른걸 할수있는 시간을 벌고.
악장은 워크샾이후 바로 발대식을 시작해 합주 시작을 알려야 함..
이게 안돼면 겨울 방학을 어영부영 곡찾으면서 연습도 못하고 그냥 흘려보낼수 있음.. 필히 워크샾 이후 아님 겨울워크샾 마지막날 방학때 합주연습 스케쥴이 대략적으로 나와야함!! 그래야 다른 회원들도 방학때 알바를 어떻게 할지 각자 개인 스케쥴을 조정이 조금이나마 가능할것으로 보임..
12. 방학때는 우선 방학동안의 연습 스케쥴을 쭉짜고 거기에 맞춰 조금씩 유도리 있게 연습을 시작함. 너무 널널하게 잡아서 가면
하느니만 못하니 차라리 짧고 굵게 가는것도 좋음.. 일주일에 두시간씩 세번모이는것과 일주일에 하루 전부 모여서 6시간하는것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됨. 방학때 연습을 하면서 연주회 디데이까지의 대략적인 스케쥴을 미리 확실하게 정해놔야 함..
개강을 하면 정신이 없고 행사도 많아서 합주 연습이 뜻대로 절대 안됨.
연주회 몇일 전까지는 어느 마디까지 완벽하게 할것인지. 악상은 언제 완성할것인지 리허설을 언제 할것인지 확실하게 날짜를 못박아야함.
13. 리허설은 많이 할수록 좋다?
대부분 연주회 일주일 전에 총 리허설을 몇번 하게됨. 하지만 이것보다 연주회 한달전부터 일주일의 마지막날이라던지 하루를 잡아서 최소한 여러번 해야 좋음 참고로 동방에서 그냥 하는것 절대 비추고 최소한 실사구시관같은 홀을 빌려서 해야함
음향학적으로 소리가 많이 차이가 나므로 단원들과 악장의 호흡이 잘 안맞을수 있음
그러므로 어느정도 완성됐다싶으면 무조건 리허설을 여러번할것.
그리고 리허설은 절대 재학생끼리 하면 안돼고 춘천에 있는 오비선배님들께 미리 연락해 참석을 정중히 부탁드리고
3자의 입장에서 비평을 할수있게끔 만들어야 곡의 완성도가 높아짐. 물론 그전에 선배님들도 곡이 뭔지 대충은 알아야 하니
어떤곡을 한다고 말씀드리면 좋음
------------------------------------ 온라인상으로 급하게 써서 정리가 잘안됩니다... 계속 보면서 수정할것임
2012.2.14 04:57
첫댓글 오 좋은글이네요 ㅋ 악보는 어디서 구매하나요??ㅋ
악보구입은 위에 썼음
글을 쓰면서 느낀건데 아마 연주회 준비는 40%는 멤버구하다가 30%는 곡찾다가 10%는 멤버바껴서 다시 멤버 찾다가
또 10%는 곡이 또 바껴서 곡 바꾸다가 나머지 10% 곡연습하고 올라가는듯함......ㅜㅜ
왕..imslp여기 멜로디로 악보찾는거 신기해요 ㅋ
하아~ 제 맘이 다 무겁고 복잡해지네요... 연주회 준비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만큼 막중한 책임이 있는 악장님 ㅠㅠ
희주가 정리 잘해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