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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94) ///////
2009년 중앙 신인문학상 / 박성현
한낮 / 박성현
버스가 서울역사발물관 앞에 멈췄다. 된장국 냄새가 솔깃하다. 골목을 돌고, 다시 골목 끝으로 가면, 저편에 집 한 채 기우뚱 있다. 영산홍이 피고, 떨어졌다가 다시 피는 5월에도 그 집은 비스듬히 서 있다.
녹슨 파란색 철제 대문을 지나면 텃밭 같은 마당에 큰 개 한 마리 햇볕을 쬐고 있다. 몇몇 노송이 한세월 돌아가면서 입고 다녔던 장삼처럼 곱게 펴져 있다. 시멘트 담 가까이 돋아난 풀잎이 흔들린다. 허기진 마음이 풀잎을 따라 바닥으로 잠긴다. 풍경 소리가 난 듯했으나 바람이 항아리를 울리고 간 소리다. 항아리에는 된장이 익어간다. 대청마루에 모시 적삼을 입은 노부부가 나란히 세모잠을 잔다. 수백 년 전의 기억은 모조리 잊히지만 한낮에는 늘 되살아났다.
우체부 김 씨가 등기소포를 가지고 초인종을 누른다
[당선 소감] 나는 더욱 낮아지고 치열할 것이다
문밖에 햇빛이 울창하다. 햇빛의 비늘을 들추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을 만졌으나 흩어지며 사라졌다. 바람과 어긋난 것이다. 못내 아쉬운 마음이다.
저 문을 들고 나는 것은 바람뿐일까. 그것이 궁금하여 신문을 접고 밖으로 나간다.
바람은 온갖 모양으로 거리를 떠다닌다.
살구나무에서 꽃이 피고 질 때도 바람은 제 속살을 들이밀고, 녹슬어가는 자전거에도 바람은 있다.
그 바람을 보는 내내 눈이 아프다.
나는 천천히 걸어가면서 이승의 온갖 냄새를 맡는다. 도처에 냄새가 있다.
냄새는 바람 속에서 길을 내고, 조금씩 부풀어 오른다. 냄새의 끝에 가만히 손을 댄다.
또한 소리도 있다. 고추가 붉게 말라가는 소리, 나무그늘이 펼쳐지는 소리,
감자가 주춤주춤 꽃을 밀어내는 소리. 나는 소란스러워진다.
많은 소리가 한꺼번에 멈출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귓속에 담아두었던 두툼한 소리의 책들을 꺼낸다.
시가 되지 못하는 말은 없고, 시가 아닌 말도 없으므로 세상은 시로 가득하다.
내 안에 길을 내고 나를 관통했던, 모든 이름들을 하나씩 부를 것이다.
그 이름들이 형상을 가지고 불쑥불쑥 자라도록,
나는 더욱 낮아지고, 치열할 것이다.
늘 내 등의 밭을 가꾸시는 부모님께 영광을 돌린다.
바람과 냄새, 소리가 시가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김영철 선생님,
말이 익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신 고창운 선생님과 김진기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글과 삶을 나눈 건대 글꾼 친구들과 이안 형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무엇보다 부족한 시를 뽑아주신 이문재 선생님과 장석남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시에서 났으니, 나는 시에서 피고 질 것이다. 오늘은 나의 아내,
변영수에게 희고 눈부신 꽃을 바쳐야겠다.
[심사평] 시적 내공 엿보인 작품세계 펄떡이는 자기 색깔 키우길
신인들의 작품을 앞에 놓고 있으면, 회를 뜨기 위해 펄펄 뛰는 생선을 도마에 올려놓은 기분이 되곤 한다.
벅찬 의욕에 덤비고는 있으나 쉽게 어찌 해볼 수 없는 경우다
(끝내 생선회를 뜨는 사람은 아니므로 오해 마시길!).
난감할지언정 싱싱한 비린내는 정신적 활기를 북돋우는 농염한 매력이므로 문제는 늘
생선의 선도에 있게 마련이다.
본심에 올라온 시들에 대한 첫인상은 한꺼번에 막 출하된 ‘양식 생선’들 같다는 의견이었다.
미리 수요를 예측하고 있는 듯한, 적당히 시류에 맞춘 패턴이 눈에 거슬렸다.
제각기 자라온 작품들, 가두리의 흔적이 없는 ‘자연산 활어’가 점점 드물어진다고 진단했다.
거듭 살피는 과정에서 오래 아가미가 멈추지 않는 시들이 남았다.
이해강, 박성현 두 분의 시였다.
이해강 씨의 장점이 박성현 씨에게는 없었고 박성현 씨의 장점이 이해강 씨에게는 없어서
선뜻 택일하기가 어려웠다.
이해강 씨는
응모작들이 모두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문제의식도 건강했고 대상을 장악하는 힘과 언어 감각도 기성 시인 못지않았다.
그런데 지나치게 안정적이라는 것이 흠결로 지적되었다.
“바람의 마찰음이 신음소리를 내며 조여진다 엎질러진 담쟁이 넝쿨을 끊으며 흰 점이 맹렬하게 뚫리고 있다”(‘터널’)와 같은 수사의 과잉도 단점이었다.
신인은 도약대를 밟고 뛰는 존재이므로 그만큼의 새로운 높이가 필요함을 새겨주시길 바란다.
반면 박성현 씨는 지나치게 ‘다양’했다.
‘소행성 B1023'과 같은 SF적 요소에서부터 ’봉화 가는 길‘ 같은 전통 서정시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넓었다.
소품에서부터 장시에 가까운 호흡까지 보여주고 있어 잡식성 어류의 왕성한 소화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습작기가 매우 성실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했다.
편편마다 내구력도 뛰어났다.
지면에 발표되는 두 작품이 얼핏 서정 소품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박 씨가 갖고 있는
시적 역량이 의심되진 않았다.
이번 당선이 자기 목소리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본심에 오른 응모작 대부분이 최근의 시적 유행에 편승하고 있다는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가두리’를 스스로 어떻게 벗어나는가에 집중해야 하며,
과연 ‘벗어났는가’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밝혀둔다.
모여서 길러지는 가두리는 결코 바다가 아니다. 넓고, 깊고, 큰 바다는 가두리 밖에 있다.
마지막으로, 이해강 씨의 응모작을 최종적으로 내려놓을 때 매우 안타까웠다는 사실을 밝히며,
권혁진, 정수연 씨에게도 정진을 당부드린다.
심사위원 이문재, 장석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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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시인의 시 "한낮"은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풍경과 감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시 속에서 묘사된 서울역사박물관 앞의 풍경, 된장국 냄새, 골목길, 그리고 기우뚱한 집은 독자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달합니다.
특히, 대청마루에서 세모잠을 자는 노부부의 모습은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랑과 평온함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이 시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줍니다.
박성현 시인의 섬세한 표현력과 감성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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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법은
박성현 시인의 시 "한낮"에서 사용된 수사법은
시의 감성과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몇 가지 주요 수사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유법: "노송이 한세월 돌아가면서 입고 다녔던 장삼처럼"이라는 표현에서 노송을 장삼에 비유하여 오랜 시간의 흐름을 강조합니다.
의인법: "풍경 소리가 난 듯했으나 바람이 항아리를 울리고 간 소리다"에서 바람이 항아리를 울린다는 표현을 통해 자연 현상을 사람의 행동처럼 묘사합니다.
반복법: "영산홍이 피고, 떨어졌다가 다시 피는"이라는 구절에서 반복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순환을 강조합니다.
대조법: "수백 년 전의 기억은 모조리 잊히지만 한낮에는 늘 되살아났다"에서 과거와 현재를 대조하여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중요성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수사법들은 시의 감정과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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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은
박성현 시인의 시 "한낮"에서 사용된 상징은 시의 깊이를 더하고,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합니다. 몇 가지 주요 상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된장국 냄새: 전통적인 한국 가정의 따뜻함과 정서를 상징합니다.
기우뚱한 집: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족의 사랑과 기억을 상징합니다.
노송: 세월의 흐름과 그 속에서의 인내와 강인함을 상징합니다.
풍경 소리: 자연의 소리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대청마루에서 세모잠을 자는 노부부: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의 사랑과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상징들은 시의 감정과 이미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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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박성현 시인의 시 "한낮"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시의 분위기와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몇 가지 주요 단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된장국: 전통적인 한국 가정의 따뜻함과 정서를 상징합니다.
기우뚱: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족의 사랑과 기억을 상징합니다.
노송: 세월의 흐름과 그 속에서의 인내와 강인함을 상징합니다.
풍경 소리: 자연의 소리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대청마루: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의 사랑과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시의 감정과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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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부분은
박성현 시인의 시 "한낮"에서 묘사된 부분들은 시의 감성과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몇 가지 주요 묘사 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된장국 냄새: "된장국 냄새가 솔깃하다"라는 표현은 독자에게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기우뚱한 집: "저편에 집 한 채 기우뚱 있다"라는 표현은 오래된 집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노송: "몇몇 노송이 한세월 돌아가면서 입고 다녔던 장삼처럼 곱게 펴져 있다"라는 표현은 노송의 모습을 아름답게 묘사하며, 세월의 흐름을 강조합니다.
풍경 소리: "풍경 소리가 난 듯했으나 바람이 항아리를 울리고 간 소리다"라는 표현은 자연의 소리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을 전달합니다.
대청마루에서 세모잠을 자는 노부부: "대청마루에 모시 적삼을 입은 노부부가 나란히 세모잠을 잔다"라는 표현은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의 사랑과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묘사들은 시의 감정과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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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부분은
박성현 시인의 시 "한낮"에서 서술된 부분들은 시의 감성과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몇 가지 주요 서술 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된장국 냄새: "된장국 냄새가 솔깃하다"라는 표현은 독자에게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기우뚱한 집: "저편에 집 한 채 기우뚱 있다"라는 표현은 오래된 집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노송: "몇몇 노송이 한세월 돌아가면서 입고 다녔던 장삼처럼 곱게 펴져 있다"라는 표현은 노송의 모습을 아름답게 묘사하며, 세월의 흐름을 강조합니다.
풍경 소리: "풍경 소리가 난 듯했으나 바람이 항아리를 울리고 간 소리다"라는 표현은 자연의 소리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을 전달합니다.
대청마루에서 세모잠을 자는 노부부: "대청마루에 모시 적삼을 입은 노부부가 나란히 세모잠을 잔다"라는 표현은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의 사랑과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서술들은 시의 감정과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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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와 진술부분은
박성현 시인의 시 "한낮"에서 비유와 진술 부분은 시의 감성과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몇 가지 주요 비유와 진술 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유
노송이 한세월 돌아가면서 입고 다녔던 장삼처럼: 노송을 장삼에 비유하여 오랜 시간의 흐름을 강조합니다.
풍경 소리가 난 듯했으나 바람이 항아리를 울리고 간 소리다: 바람이 항아리를 울린다는 표현을 통해 자연 현상을 사람의 행동처럼 묘사합니다.
진술
된장국 냄새가 솔깃하다: 된장국 냄새를 통해 독자에게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저편에 집 한 채 기우뚱 있다: 오래된 집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대청마루에 모시 적삼을 입은 노부부가 나란히 세모잠을 잔다: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의 사랑과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비유와 진술들은 시의 감정과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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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소제는
박성현 시인의 시 "한낮"의 주제와 소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시의 주제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과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평온함입니다.
시인은 된장국 냄새, 기우뚱한 집, 노송, 풍경 소리 등 일상적인 풍경을 통해 독자에게 따뜻한 감성과 평온함을 전달합니다.
소제
된장국 냄새: 전통적인 한국 가정의 따뜻함과 정서를 상징합니다.
기우뚱한 집: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족의 사랑과 기억을 상징합니다.
노송: 세월의 흐름과 그 속에서의 인내와 강인함을 상징합니다.
풍경 소리: 자연의 소리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대청마루에서 세모잠을 자는 노부부: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의 사랑과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주제와 소제들은 시의 감정과 이미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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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는
박성현 시인의 시 "한낮"의 제재는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풍경과 감정입니다.
시인은 된장국 냄새, 기우뚱한 집, 노송, 풍경 소리 등 일상적인 풍경을 통해 독자에게 따뜻한 감성과 평온함을 전달합니다.
이러한 제재는 독자에게 일상의 소중함과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깊이를 상기시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