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의 징검다리인 수요 말씀: 시편 묵상 이야기! ◈
핵심 주제: 예배하는 자!(3월 6일)
본문: 시편 15편 주관&찬양: 김경미님 가정/기도: 조정원님
시편 15편은 또 하나의 십계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기 신앙 척도를 다룬 시입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소망으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근방에 살면야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은 당시로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 예배를 드리는 것이 평생의 소원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예루살렘 성전을 찾았다 하여 맘대로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눈으로 구별되는 성전 부적합 조건(율법에 의한 제한)을 가진 사람이야 당연히 성전 출입이 제한되었겠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한 출입 제한은 스스로의 고백에 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니,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성결성은 스스로의 신앙 판단에 의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스스로를 순례자로 여겼습니다. 이는 출애굽의 역사와 정신이 그들의 삶과 신앙에 면면히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례자는 본향(하나님을 향해 가는 여정)을 향하여 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항상 제사장에게 자신의 존재 위치와 마음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제물을 드려 죄 사함의 성결 예식을 갖기도 하고, 구제를 통해 죄 씻음을 소망하기도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짓기 전에는 장막이 성전을 대신했습니다. 그런데 장막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세우고 걷는 것 모두가 예전이었으며, 하루하루가 주님과의 동행 그 자체였습니다. 출애굽 40:34-38절의 증언은 장막 자체가 하나님과의 동행을 의미하는 것이고,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 불기둥이란 말로 표현됩니다. 이것이 바로 언제나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뜻합니다.
그럼 하나님의 장막(성전/거룩한 산)에서는 어떤 사람이 예배를 드릴 수(살 수) 있는 걸까요?
1. 깨끗(청결/온전)한 사람(마 5:8)
2. 정의(공의)를 실천하는 사람-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 사람
3. 진실한 마음(거짓 없는 마음)을 가진 사람-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지 않는 사람.(마7:21)
4. 혀로 참소치 않는 사람-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고, 친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이웃을 모욕하지 않는 사람-말은 행동으로 인도되기 쉽다.
5.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자를 경멸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
6.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
7. 높은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주지 않는 사람.
8. 무죄한 사람이 생길까 뇌물을 받지 않는 사람.
9. 이러한 것들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사람.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 즉 계명들에 관해 시인은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이쯤에서 성전에 들어가신 예수께서 채찍을 꼬아 휘두르며 도둑의 소굴이 되었다는 외침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또 눈 하나, 팔 한쪽을 잃고서라도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가르침에 대해서 숙고해야 합니다.
예배하는 자는 성전인 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걸어 다니는 들꽃 성전임을 확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