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 양반길에서 놀다ㆍ
괴산 산막이길을 찾았다ㆍ
온국민이 전부 이곳을 찾았는지
주차장은 만원, 한참 떨어진 학교 운동장, 길가는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평일날 하루 시간을 벌어 다시 오기로 하고 반대편의 양반길을 걸었다ㆍ
호수를 따라 걷는 산길은 처녀림에
첫 손님의 발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왁자한 반대쪽의 산막이 길과 전혀
다른 고즈녁한 길, 양반이 되어 산과 일체가 되어 걸을 수 있었다ㆍ
수북한 낙엽 위로 발길이 닿으면, 서걱대는 소리,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며 낙엽의 비행한다ㆍ
쿰쿰한 산내음과 이따금 들려오는 강물의 뒤척임ㆍㆍ
양반 둘레길 3시간 남짓 동안 자연의
일부로 풍경안에서 놀았다ㆍ
자연은 숨을 쉬게 하고
빠르게 뛰던 맥박을 차분하게 달래준다ㆍ
바위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니, 빠알간 단풍이 배시시 웃는다ㆍ
번잡하지 않아 선비의 마음으로
걸었던 하룻날이었다ㆍ
2024.11.3. 일요일
괴강 인근의 매운탕집에서 늦은 점싱
첫댓글 양반길에서 산막이길로 통하는 다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서로 연결이 되면 길게 한바퀴를 돌 수 있는데, 양반길 끝까지 갔다가
같은 길을 다시 더듬어 오게 되어 있었다.
물론 갈 때와 돌아올 때의 모습은 전혀 다르게 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