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난임 부부들 한방치료 지원
저출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춘천시가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난임 부부들에게 한방치료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춘천시보건소는 만 44세 이하 여성 40명을 선정해 기존 국가에서 시행하던 양방 난임 지원사업과는 별도로 한방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춘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 한의사회와 간담회를 가졌으며 올해 12월 예산안을 편성한 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협약내용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1인당 치료비 100만원을, 한의사회는 한약과 침, 뜸 등을 이용한 치료와 시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3개월에서 6개월간 치료를 진행하며 임신 여부를 관리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난임 관련 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탓에 난임 부부들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고 춘천시 출산율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시 출산율은 2011년(1.3명)부터 2014년(1.17명)까지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작년(1.2명) 다시 올랐지만 강원도 출산율(1.31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출산 장려 시책으로 출생아 건강보험 가입지원, 셋째 이상 고교학비와 대학입학금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난임부부 한방치료 지원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는 등 낮아진 출산율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명석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