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75) ///////
2019년 중앙 신인문학상 / 조용우
새로운 생활 / 조용우
문병을 다녀오는 길에 새 옷을 사기로 한다
벽장 속 셔츠들은 옷깃이 바랬고
오늘은 사야한다 새로운 흰 것을
여름의 아우렛 비어있는 리넨들은
간소하고 청결한 라이프 스타일을 권하고
너는 이제 그런 생활을 한다
얇은 옷 한 벌과 주머니 두 개로
마당 없는 병원 벤치에 간간이 내리는
미적지근한 볕을 받으며 너는
우리가 함께 좋아했던
좋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운이 좋았다, 좋다
라는 말을 번갈아 고르고
오늘도 너를 찾아오지 않는
우리를 여전히 좋아하는 척하면서
어떤 얼굴을 하얗고
어떤 사람은 점점
창백해져 가는가
하얀 것이 하얀 것을 더하지 못하고
뻣뻣하게 구겨져갔다 나는
새로 산 셔츠를 벽장에 건다
버릴 옷들이 다시 버릴 옷으로 남겨진다
뿌옇게 젖어가는 깃과 깃
땀방울은 매일 차가운 목덜미를
투명히 흘러내리는데
[당선소감] "쓰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은 시를 쓰고 싶다"
싫어하는 것, 사람에 대해 욕을 하는 기분으로 입을 다물고 읽고 썼던 적이 있다.
조롱과 분노는 조롱과 분노로 끝났다. 이러려고 시를 쓰나.
그렇지만 그것도 시였고 나는 나였다. 그렇게 시는 시, 나는 단지 나였을 뿐이었다.
시는 단지 시로 있을 수 있다. 아름다움은 아름다움만으로 머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래도.
‘나’에게 ‘나’가 있다면, 문학에게 문학이 있다면 충분한가.
혹은 진정성, 진실이라면, 문학은 충분히 문학이 될 수 있나.
시를 쓰는 것은 어떻게 진실한 일이 되는지. 그럼 진실한 문학을 했던 그 사람들은 대체 어째서.
문학은 쓸모가 없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문학에 관한 유용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학을 읽고 쓰는 일, 그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일이 가볍고 쓸모없다면, 가볍고 쓸모없는 것이다.
그 무용함 뒤에 한 문장으로 덧붙여지는 유용한 역설을 나는 쓸 수 없다.
그렇지만, 그래도 계속 하자고, 함께 시를 쓰고 살자고 얘기해주신 임솔아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선생님이 계셔서 시를 쓰고 함께 사는 일을 계속해서 의심하고 긍정할 수 있었다.
이해할 수 없었겠지만 믿음으로 걱정하고 보살펴준 부모님, 동생에게도 오랜 고마움을 전한다. 그
리고 내가 지닌 모든 이야기의 독자가 되어 주는 지원에게 온 기쁨을 보낸다.
함께 웃고 떠들 수 있어서 연습 없이 쓰고, 살 수 있었다.
문학으로 던지는 물음 뒤에 숨지 않겠다.
문학에게만 진실을, 폭력을, 무지를, 아름다움을 내맡기지 않겠다.
쓰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은 시를 쓰고 싶다.
[심사평]
올해 중앙신인문학상 본심 대상작들은 수준이 고르고 높았다.
본심 작품을 여러 차례 고심하며 읽었다.
최종심에 오른 것은
이영원, 남수우, 조용우 등 세 분이다.
세 분의 응모작들은 개성적인 경험의 포착, 발상의 창의성, 이미지의 조형력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 분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작은 차이로 당락의 운명이 바뀌었다는 뜻이다.
이영원의 '어제의 최선, 오늘의 바이킹'은
어제와 오늘, 노인과 청년 세대가 공존하는 공구 상가의 오후 풍경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세계의 우연한 일들을 묘사한다.
모호함을 뚫고 나오는 시적 전언은 명료하고, 시의 화법은 자연스럽다.
수미쌍관(首尾雙關)하는 유기적 관련성이 느슨하지만 손에서 내려놓기 아쉬울 만큼 매력이 있었다.
남수우의 '아무도 등장하지 않는 이 거울이 마음에 든다'는
“한 사람에게 가장 먼 곳은/자신의 뒷모습이었네”라는 첫 구절이 인상적이다.
누군가 떠나고 홀로 남은 거실을 배경으로 펼쳐진 거울과 자아의 백일몽, 그 심리 드라마는 공감이 되었다.
또렷하게 도드라지는 한 줄의 통찰력 부재와 사소한 것을 전체에 그러 매는 고리가 약한 점이 지적되었다.
두 심사자가 당선작으로 선택한 것은 문병(問病)과 새 옷에의 욕구가 교차하는 일상을 그린 조용우의 '새로운 생활'이다.
바랜 옷깃을 두고 생활의 느낌과 사유를 교직하는 시의 세계는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겠다.
때 타고 구겨지는 생활에서 “청결한 라이프 스타일”을 향해 뻗치는 청신한 감각이 그 작은 세계의 평면성을 뚫고 나온다.
“하얀 것이 하얀 것을 더하지 못하고”, 버려지거나 남는 것이 옷만의 일은 아닐 테다.
사소함 너머를 붙잡는 촉(觸)의 풋풋함, 사유의 명료함,
들뜸이나 과장이 없이 자기의 세계를 거머쥐고 들여다보는 시선의 깊이가 놀라웠다.
심사위원 본심 고형렬·장석주(대표집필 장석주) / 예심 김수이·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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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우 시인의 시 "새로운 생활"은 일상 속에서의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시인은 병문안을 다녀오는 길에 새 옷을 사기로 결심하며, 낡은 셔츠들을 벽장에 걸어두고 새로운 흰 셔츠를 구입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인은 간소하고 청결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게 됩니다.
시 속에서 시인은 병원 벤치에 앉아 햇볕을 받으며, 함께 좋아했던 좋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사람들은 점점 창백해지고, 하얀 셔츠는 더 이상 하얗지 않게 됩니다.
결국 시인은 새로 산 셔츠를 벽장에 걸고, 버릴 옷들은 다시 버릴 옷으로 남겨집니다.
이 시는 일상 속에서의 변화와 새로운 시작,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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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법은
조용우 시인의 시 "새로운 생활"에서 사용된 수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유법: 시인은 "하얀 것이 하얀 것을 더하지 못하"와 같은 표현을 통해 하얀 셔츠가 더 이상 하얗지 않게 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대조법: "버릴 옷들이 다시 버릴 옷으로 남겨진다"와 같은 표현을 통해 새로운 시작과 낡은 것의 대조를 강조합니다.
반복법: "오늘은 사야한다 새로운 흰 것을"과 같은 구절을 반복하여 새로운 시작에 대한 결심을 강조합니다.
의인법: "땀방울은 매일 차가운 목덜미를 투명히 흘러내리는데"와 같은 표현을 통해 땀방울을 의인화하여 생동감을 더합니다.
이러한 수사법을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의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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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은
조용우 시인의 시 "새로운 생활"에서 사용된 상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흰 셔츠: 새로운 시작과 청결함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낡은 셔츠를 벗어두고 새로운 흰 셔츠를 구입함으로써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는 결심을 나타냅니다.
병원 벤치: 삶의 일시적인 멈춤과 회복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병원 벤치에 앉아 햇볕을 받으며 과거의 좋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땀방울: 일상의 고단함과 노력의 상징입니다. 시인은 매일 차가운 목덜미를 투명히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통해 일상의 고단함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상징들을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의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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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조용우 시인의 시 "새로운 생활"에서 사용된 주요 단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상징합니다.
흰 셔츠: 청결함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합니다.
병원 벤치: 일시적인 멈춤과 회복을 상징합니다.
땀방울: 일상의 고단함과 노력을 상징합니다.
벽장: 과거와 현재의 대조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시의 주제와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인의 섬세한 표현과 감정이 담긴 이 시는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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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와 서술은
조용우 시인의 시 "새로운 생활"에서 묘사와 서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묘사: 시인은 일상 속의 장면들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예를 들어, "벽장 속 셔츠들은 옷깃이 바랬고"와 같은 표현을 통해 낡은 셔츠들의 상태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또한, "미적지근한 볕을 받으며"와 같은 표현을 통해 병원 벤치에서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서술: 시인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서술합니다. 예를 들어, "너는 이제 그런 생활을 한다"와 같은 표현을 통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결심을 나타냅니다. 또한, "오늘도 너를 찾아오지 않는 우리를 여전히 좋아하는 척하면서"와 같은 표현을 통해 시인의 내면의 갈등과 감정을 서술합니다.
이러한 묘사와 서술을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의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감정을 잘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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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과 비유부분은
조용우 시인의 시 "새로운 생활"에서 진술과 비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술: 시인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사야한다 새로운 흰 것을"과 같은 구절은 시인의 결심을 직접적으로 나타냅니다. 또한, "우리가 함께 좋아했던 좋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다"와 같은 구절은 시인의 경험과 감정을 진술합니다.
비유: 시인은 비유를 통해 감정과 상황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하얀 것이 하얀 것을 더하지 못하"는 하얀 셔츠가 더 이상 하얗지 않게 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또한, "땀방울은 매일 차가운 목덜미를 투명히 흘러내리는데"와 같은 구절은 땀방울을 의인화하여 생동감을 더합니다.
이러한 진술과 비유를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의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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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소재는
조용우 시인의 시 "새로운 생활"의 주제와 소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이러한 주제와 소재를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의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감정을 잘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