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어떻게 생각하세요?

[생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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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년차 생물교사입니다.

저는 올해 특성화 여고에서 근무중이고 1학년 담임을 맡고 있어요.

어제 신입생 입학식을 거쳐 저희반이 꾸려졌습니다.

저희반 학생들 뒷모습을 보는 순간 머리가 아파왔습니다...한눈에 봐도 올해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구나 했어요.

특히 한 학생의 용의복장은 머리는 브릿지핀을 에쉬 그레이를 여러개 꼽고, 화장도 정말정말 진하게 했어요. 무대화장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였고요. 가장 큰 문제는 문신? 타투? 였습니다.

교복치마를 입고서도 약 한뼘정도 허벅지에 꽃무늬가 있고 발목에도 있구요. 그 학생 친구가 여기도 있어요~하고 보여준곳이 팔목과 팔꿈치 사이, 그 외 안보이는곳에 한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교복은 정말 잘 입고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건 보이는곳에 한 문신이예요.

어제 학생부장님께서도 한눈에 보자마자 골치아프겠다 이야기 하시고, 오늘 그 학생과 한차례 마찰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제가 따로 불러서 이야기 해봤습니다.

화장은 교칙으로 금지되어있다고 하니깐 자기가 잘못한게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신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학교 규정상 용모단정은 있지만 문신금지는 없습니다.
학교규정 상 학생이니 용모단정해야 한다. 가릴수는 없겠느냐 했더니, 그럴 수 없다고 합니다...허허

검은색스타킹은 교복이랑 안어울리고, 치마는 길게 낼수없고...바지는 사야하고, 문신을 지우는건 돈이 많이들고 매우 아프다...이런 이야기들을 꺼냈어요.
그리고 자신은 문신한 자기가 너무 예쁘고, 이걸 못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왜 문신한게 용모단정하지 않은건지를 모르겠다고요...교복도 용모단정을 위해 정말 딱 갖춰 입지 않았냐면서요.

이런 학생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교칙에라도 문신금지라고 되어있으면 계속 안된다고라도 할텐데요...더 큰 문제는 저는 문신한게 예뻐보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게 용모단정하지 않은지를 설명 할 수없다는 것 입니다...저는 제 몸에 문신을 하지 않지만, 지 몸뚱이 지가 알아서 하는거지 그걸 막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학생부장 선생님은 아마 계속 저에게 그 학생이 해결되길 바라면서 찾아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담임으로서 상담도 했지만 제 한계가 느껴져 이렇게 하소연 해봅니다ㅜㅜ

[레티놀]

담임의 한계가 느껴지면 학생부장님이 처리해야 할 사항 같아요.. 학생부장이 담임한테 해결하라고 할건 아니구요. 학생들 대상으로 문신 지워주는 프로그램을 본것 같아요. 근데 그 학생은 지울 생각이 없는거죠?? 솔직히 전 학생 부모님도 다 알고 계신 사항이라면 그냥 둘것 같아요.. 교칙을 수정하는건 학생부장님이 해야하는 일이구요.
담임샘은 할 일을 충분히 하신것 같아요

[생블리]

그런 프로그램도 있군요?? 근데 본인도 아프다 이런말 하는거 보면 지울생각은 없어보입니다...
학부모님 상황은 제가 아직 파악이 안됐어요ㅎㅎ오늘 기초조사서를 받았기 때문에요ㅜㅜㅜㅜ할일도 많은데 정말 애들도 안돠주네여...ㅋㅋㅋㅋㅜ

[yenee]

문신은 용모단정에 제외되는 사항이고, 그래서 TV 프로그램들만 봐도 문신한 연예인들은 살구색의 테이프를 붙이고 나옵니다. 이런 내용을 같이 곁들여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생블리]

아하~좋은 설명이네요~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테이프 살 값으로 바지를 사는게 나을것 같긴 하지만여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