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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을 둘러싼 몇 가지 오해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컬러공은 딱딱하고 스핀이나 비거리 성능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흰색 공보다 무거워 거리가 덜 난다고 말하는 골퍼도 있다. 과거에는 실제 컬러공의 품질이 흰 공보다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제작 단계부터 눈이 오거나 안개가 끼는 악천후 목적으로 값싼 공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색깔만 다를 뿐 기능 면에서 아무 차이가 없다. 오히려 화려한 색상을 선호하는 여성 골퍼에게는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줘 경기력의 향상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컬러공에 대한 오해는 주로 겨울철에 사용한다는 특성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기온이 낮으면 고무의 탄성이 저하돼 타구감이 딱딱하게 느껴지고 비거리도 준다. 공의 색과는 상관이 없는 특성이다.
골프공에 걸리는 백스핀 양이 적으면 티 샷을 멀리 보낼 수 있다고 믿는 골퍼도 있다. 이것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골프공에 작용하는 힘 중에는 양력(위로 향하는 힘)과 중력(지구가 당기는 힘)이 있다. 양력이 커야 체공시간이 길어진다. 양력은 백스핀의 양과 비례한다. 만약 백스핀이 1000rpm(분당 회전수) 이하로 떨어지면 골프공은 날아가다 중간에서 뚝 떨어지고 만다. 양력이 작아서다. 반대로 백스핀 양이 많으면 공의 탄도가 너무 높아 비거리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전문가들은 드라이버로 때릴 때의 이상적인 백스핀 양을 2500rpm 정도라고 말한다.
골프공의 피스와 성능의 상관관계와 관련해서는 업체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올해 5피스 제품을 선보인 테일러메이드의 박성희 마케팅팀 부장은 "5개의 층이 드라이버와 아이언, 웨지, 퍼터 등이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반면 이선화 타이틀리스트 홍보팀 과장은 "피스 외에 딤플 구조와 배열, 소재 등 볼 성능을 좌우하는 다른 요소가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