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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회 칠순 자료집
사우회는 진주교육대학교 4회 졸업생 중
진주지역을 연고로 하는 동기들의 모임이다.
동기들 나이가 칠순이 되는 해의
회장이 구현호 회원이었다.
구현호 회장이 고희 기념으로 칠순 자료집을
만들 것을 제안하여 회원들이 찬동해
이 자료집을 만들게 되었다.
구현호 회장은 기획, 자료 수합, 편집 등
전반에 걸쳐 열정을 불태워 이 자료집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진주교대 사우회
진인사대천명으로 꽤 열심히 살아온 우리 인생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숱한 삶의 궤적 훑어보니 교학상장의 넓고도 깊은 뜻 마다하지 아니하고 대기만성의 저 수많은 제자 다그치고 가르치니 사필귀정인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자존감은 우공이산을 생각해도 좋을 그래서 너무 흐뭇한 회심의 몸짓 오유지족이니 오롯이 스스로의 몫
(牛泉)
우리를 가르쳐 주신 교수님
學長 : 趙鏞振,
교무과장 : 박승규, 학생과장 박종수
교육과 ; (이석주), 김병구, 신윤철, 주태회, 최해갑, 김윤식, 이창걸
국어과 : (박종순), 여증동, 김영실, 김재문
미술과 : (윤란), 김대륜, 정도화, 김상순
사회과 : (박승규), 김정곤, 노윤환, 정홍근, 이종문(민), 최진한
수학과 : (하영순), 남정완, 손용규
실업과 : (성환상), 박성백, 정원규
영어과 : 김계민
과학과 : (김종열, 김태형), 최우석, 김정화, 김성준,
음악과 : (김행춘), 윤재량, 양진모
체육과 : (이종만), 이내화, 김점만, 이진구, 차옥수
철학과 : 이근우
가정과 : 허점혜
목 차
1. 쪽
2. 제 목
3. 앞머리
4. 축시, 학훈, 진주교육대학교 교가 우리를 가르쳐 주신 교수님
5. 사우회회원 명부
6. 먼저 떠난 친구들에 묵념
7. 벗하나 있었으면 (도종환시)
8-10. 칠순을 맞은 소고
11. 인생 후반기에는 이렇게 살자
13. 창곡 강삼수 애창곡 ‘누이’
14-15. 제4회 진주 목향시 장원 작품
16-17. 입상소감 (삼시세판의 영광)
18. 소천 강원기 애창곡 ‘아빠의 청춘’
19-20. 제1회 진주 목향시 장원 작품
21. 동강 강종환 애창곡 ‘산포도 처녀’
22-23. 월정 강호기 애창곡 ‘흙에 살리라,
24. 사랑하는 까닭(한용운)
25. 송곡 구현효 애창곡 ‘너와나의 고향’
26. 호천 권규삼 애창곡‘울고 넘는 박달재’
27.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9. 도강 권록현 애창곡 ‘울고 넘는 박달재’
30-31. 도강 권록현편 (100세 인생, 호 출처)
32. 한길 김봉묵 애창곡 ‘우중의 여인’
33.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34. 월산 김상민 애창곡 ‘울리는 경부선’
35-37. 아버지의 이름
38. 묵계 김진호 애창곡 ‘행복의 샘터’
39-45. 봄이 오는 뜨락
46. 거송 김호준 애창곡 ‘있을 때 잘해’
47-49. 충남예산에 꽃다운 처녀가 있었습니다.
51. 건배사
52. 심천 박계식 애창곡 ‘철없는 아내’
53. 송은 박용수 애창곡 ‘숨어 우는 바람소리’
54. 고강 박종원 애창곡 ‘고향무정’
55-57. 이런저런 이야기 (유모어)
58. 우천 윤갑석 애창곡 ‘시오리 솔밭 길’
59-60. 친구여!
61. 백산 이부기 애창곡 ‘옷깃’
62. 삼봉도 아리랑 (백산 자작시)
63. 나이별 이칭
64. 동진 이철환 애창곡 ‘가슴 아프게 ’
65-68. 내 삶의 6S (동진)
69. 우리말의 어원을 찾아서
70. 의성 정인수 애창곡 ‘나그네 설음’
71. 덕천 정종술 애창곡 ‘사나이 눈물’
72. 덕담 한마디
74-80. 친구에게 한마디, 하루, 뒷모습, 실크로드, 인생길 가다 보면, 어릴적 우리는 이렇게,
尖齊圓健, 도둑父子의 교육
81. 송정 정충식 애창곡‘고향무정’
83-85. (건강편) 구기자, 뇌졸증, 건강에 한마디
86. 장암 정환기 애창곡‘고장난 벽시계’
87. 一勤天下無難事
88. 주봉 조인규 애창곡 ‘흙에 살리라’
89. 안빈 조재구 애창곡‘어느 날 오후’
90-91. 진정한 여행, 국내여행 추천지
92. 덕천 주기균 애창곡‘낭만에 대하여’
93. 도울 진준현 애창곡 ‘향수’
94. 와룡 하해남 애창곡 ‘가고파’
95. 서포 황인수 애창곡‘불효자는 웁니다’
96-97. 자녀들에게 남기는 말 (우천)
98. ‘사전의료 의향서’를 써 놓자. 내고장 진주
100-103. 진주의 상징물, 논개노래, 진주아리랑
104. 촉석루, 진주성임진대첩 계사순의단
105. 촉석루 2층누각 詩판
106. 촉석루 柱聯
107. 촉석루 2층누각 강림, 정문부 詩판
108. 진주 삼장사에 대한고찰
109. 촉석루중삼장사 詩
110. 진주성내에 있는 문화재 소개
111. 의암사적碑銘
112. 영남포정사 柱聯(주련)
113. 비봉루 柱聯
114-117. 오죽광장에 담긴 진주시민의 소망
118. 진주시소재 선행기념비를 찾아서
칠순 집을 만들면서, 편집후기
사우회 회원명부
순 호 성 명 전화번호
01. 蒼谷 창곡, 강 삼 수 010-8552-0938
02. 滿湖 만호, 강 용 구 010-2573-6263
03. 小泉 소천, 강 원 기 010-2573-6684
04. 東江 동강, 강 종 환 010-5521-1954
05. 月亭 월정, 강 호 기 010-8532-6292
06. 松谷 송곡, 구 현 효 016 -530-1733
07. 淏川 호천, 권 규 삼 010-9314-2814
08. 道岡 도강, 권 록 현 010-3844-0944
09. 一道 한길, 김 봉 묵 010-3552-8191
10. 月山 월산, 김 상 민 010-3576-2191
11. 한빛, 김 성 기 010-3860-9491
12, 默溪 묵계, 김 진 호 010-4875-0680
13. 巨松 거송, 김 호 준 010-7939-1988
14. 深泉 심천, 박 계 식 010-2862-5799
15. 松隱 송은, 박 용 수 010-9808-9711
16. 古江 고강, 박 종 원 010-3746-6793
17. 牛泉 우천, 윤 갑 석 010-2590-4391
18. 靑田 청전, 이 만 영 010-3860-0427
19. 柏山 백산, 이 부 기 010-3574-4603
20. 嘉林 가림, 이 용 규 010-9396-5209
21. 東進 동진, 이 철 환 010-3833-0711
22. 義城 의성, 정 인 수 010-3870-4451
23. 德川 덕천, 정 종 술 010-2588-9154
24. 松亭 송정, 정 충 식 010-3866-7222
25. 長岩 장암, 정 환 기 011-9335-1289
26. 周峰 주봉, 조 인 규 010-8385-8767
27. 安貧 안빈, 조 재 구 010-4585-5342
28. 德泉 덕천, 주 기 균 010-5383-0961
29. 到蔚 도울, 진 준 현 010-3551-0195
30. 臥龍 와룡, 하 해 남 010-3844-3464
31. 西浦 서포, 황 인 수 010-2838-6502
먼저 떠난 친구들에 대한 묵념
여옥의 노래 (송민도)
불러도 대답 없는 님의 모습 찾아서 외로이 가는 길엔 낙엽이 날립니다. 들국화 송이송이 그리운 마음바람은 말 없구나 어드메 계시 온지 거니는 발자국 자국마다 넘치는 이 마음 그리움을 내 어이 전하리까 가까이 계시올 땐 그립기만 하던 님 떠나곤 안 계시면 서러움 사무치네 소나무 가지마다 그리운 말씀 호수도 잠자누나 어드메 계시온지 그날의 손길을 가슴 속에 지니고 이 목숨 다하도록 부르다 가오리다.
칠순(七旬)을 맞은 소고(小考)
아랫사람이 태어난 날은 생일(生日)이라고 하며 웃어른의 생일은 생신이라 한다. 금번 자료집을 만드는데 있어 의미를 부여한 칠순(七旬)을 고희(古稀) 또는 종심(從心)으로도 흔히 말한다.
고희(古稀)는 드물다는 뜻으로 역으로 말하면 장수했음을 뜻한다.
종심(從心)은 공자께서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고 나이 70에 그 이치를 비로소 통달하니,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을 해도 규범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하여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라고 하였는데 거기에서 발원된 말이다.
종심(從心)에는 인격이 완성된 최고의 경지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총을 잘 쏘기만 한다고 명포수가 아닌 것처럼, 사람이 나이가 많다고 모두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노인은 될지라도....
명포수가 되기 위해서는 살생을 가릴 줄 알고, 노리는 짐승의 습성도 알고, 단 한발로 급소에 명중시켜 절명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사람도 칠순에 이르면 그 생애에 있어서 인격의 정점이다. 반듯한 사람이 칠순에 이르면 어른 대접을 받게 된다.
어른은 모든 세대를 다 경험한 나이기에 아랫사람의 언행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말에는 신중함과 믿음이 있어야 하고, 한번 뱉은 말에는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인색함이 없이 다른 사람의 의견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신망을 얻을 수 있다.
구차하게 이기는 것보다는 슬기롭게 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깨닫고, 움켜쥐려고 하는 것 보다는 손을 펴는 것이 미덕임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다. 알면서도 행동하기가 어려운 것이 필부이니 생각과 행동이 다른 것이다.
아래 사람을 지도하는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한 朱子의 ‘ '백록동학규(白鹿洞學規)’에는 널리 배우고(博學之), 자세히 묻고(審問之), 신중히 생각하고(愼思之), 밝게 변별하며(明辨之), 힘써 행하라(篤行之). 말은 참되고 미덥게 하고(言忠信), 행동은 도탑고 공손하게(行篤敬), 성냄을 다스리고 욕심을 누르며(懲忿窒欲), 잘못을 바로잡아 착함으로 나아가라(遷善改過). 의리를 바로잡을 뿐 이득을 도모하지 않고(正其義 不謀其利), 도리를 밝힐 뿐, 공적을 꾀하지 마라(明其道 不計其功). 자신이 싫은 바를 남에게 하지말고(己所不欲 勿施於人), 행하고도 얻음이 없거든 자신을 되돌아보라(行有不得 反求諸己) 유교 사회에는 어른이나 성현의 언행이 사회교육의 기저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싫은 바를 남에게 하지 말고(己所不欲 勿施於人), 행하고도 얻음이 없거든 자신을 되돌아보라(行有不得 反求諸己)
유교 사회에는 어른이나 성현의 언행이 사회교육의 기저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70년대만 해도 어른이 많았고 그 어른이 가정의 중심을 잡고 있었다. 집안의 어른이기 때문에 모든 가족이 권위를 인정해 주고 복종했던 것이다. 그래서 늙고 병들어 벽을 지고 있어도 집안에서도 어른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사회도 산업화가 되어 가정이 핵가족화 되면서 집안에서만 어른이 없어진 것이 아니고, 집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옛날에는 마을마다 어른들이 있어 그들의 말은 곧 법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그들이 마을의 질서를 잡고 풍기를 바로 세워 마을의 미풍양속을 지켜왔다. 그런데 요즈음은 그런 어른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젊은이들의 목소리만 높아졌다.
아는 것도 없이 이 세상을 모르고도 어른의 위치를 지킬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양을 길러 시대가 요구하는 노인상을 정립해야 한다. 노인들은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소양을 겸비하여 젊은 세대들이 스스로 노인들을 어르신으로 모실 수 있는 자질 향상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시)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같은 친구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蒼谷 姜三秀
애창곡 : 누 이 (설운도)
언제나 내겐 오랜 친구같은 사랑스런 누이가 있어요 보면 볼 수록 매력이 넘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누이 마음이 외로워 하소연 할 때도 사랑으로 내게 다가와 예쁜 미소로 예쁜 마음으로 내 마음을 달래주던 누이 나의 가슴에 그대 향한 마음은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요.
언제나 내겐 오랜 친구같은 사랑스런 누이가 있어요 보면 볼 수록 매력이 넘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누이 마음이 외로워 하소연 할 때도 사랑으로 내게 다가와 예쁜 미소로 예쁜 눈빛으로 내 마음을 감싸주던 누이 나의 가슴에 그대 향한 마음은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요.
이름 삼행시
姜太公의 곧은 낚시 渭水江가 歲月낚고
三顧草廬 諸葛孔明 水魚之交 맺었으니
修身齊家 治國平天 우리 四回 열어가세
가훈 : 見善從之 知過必改
착함을 보면 이를 따르고 허물을 알면 반드시 고쳐라
좌우명 : 花香千里 人德萬里
자녀에게 늘 하는 말 : 물은 웅덩이를 채운 후 흐른다.
2016년 제4회 晉州牧鄕試 壯元 策文
策文主題 : 美風良俗을 振作시키는 方案을 論述하시오
美風良俗이란 예로부터 傳해오는 아름답고 좋은 風俗을 이르는 뜻이요 晉州鄕校 外三門의 風化樓 또한 風俗을 敎化시킨다는 意味이니 古今을 通하여 가장 重히 여긴 德目으로 敎育하고 實踐해 왔기에 오랜 歲月 東方禮儀之國이라고 일컬어지게 된 것은 孝悌忠信과 禮의 精神이 根源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日帝强占期로 우리의 文化와 傳統이 抹殺되었고 解放과 더불어 無分別한 外來文化 導入으로 우리의 風俗이 混亂과 葛藤을 겪었으며 急激한 經濟成長으로 物質萬能과 拜金思想이 澎湃하여 價値觀이 混沌되고 美風良俗을 輕視하는 風潮로 이어져 國家社會 發展의 沮害 要因이 되어 온 것이 事實이다. 이를 振作시키는 方案은
첫째, 내 생각과 價値가 옳다면 他人의 것도 認定하고 尊重하는 易地思之의 마음에서 出發해야 한다. 昨今의 國際化, 多文化 社會에서 우리의 좋은 傳統과 文化를 理解시킴은 물론 남의 文化와 風俗도 肯定的으로 受容해야 할 것이다.
둘째, 言論媒體의 役割은 다른 무엇과도 比較할 수 없이 波及效果가 莫重하므로 國內外 模範事例를 發掘 持續的으로 報道하고 본보기가 되는 個人, 家庭, 團體는 補償 받을 수 있는 制度的 改善에 積極 努力한다.
셋째, 옛날부터 傳來해 오던 우리 固有의 鄕約德目인 德業相勸 禮俗相交 過失相規 患難相恤의 4가지 實踐에 관한 多樣하고 優秀한 事例를 모아 敎養書로 엮어 普及하고 더욱 發展시켜 나간다.
넷째, 成人으로서의 責任을 일깨우고 自負心을 高揚하기 위해 國家 記念日로 定한 成年의 날과 孝 悌 睦 隣을 勸獎하는 鄕飮酒禮와 같은 風俗를 形式과 節次를 簡素化 해서라도 實際 體驗하고 經驗하도록 積極 勸獎한다.
끝으로 家庭, 學校敎育은 물론 全國의 鄕校를 中心으로 學生과 社會人에 對한 人性, 禮節敎育에 盡力하고, 先導的 位置에 있는 指導者와 儒林이 推己及人의 姿勢로 啓導하고 模範을 보여준다면 우리의 美風良俗은 반드시 振作되어 民族文化 發現의 礎石이 될 것이라 確信한다.
장원을 축하합니다. 사우회원일동
입상소감
三時三判(삼시세판)의 榮光
우리들이 흔히 쓰는 말로 三時三判(삼시세판)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마지막 機會’라는 뜻이 含蓄되어 있기도 하는 말이요. ‘完成’을 意味하는 말이기도 하다.
2013년 제1회 晉州牧 鄕試를 計劃할 때부터 關心을 갖고 번째 참가하여 參榜으로 及第하고
2번째 참가에서는 2인 及第者가 된 후 앞선 壯元及第者의 主題에 대한 策文을 耽讀해 보면서 두 번의 본인 對策文이 不足했음을 切實히 느끼게 되었다.
세번째의 출전에 많은 葛藤이 있었으나 周邊의 勸誘와 自身의 三時三判 이라는 마지막 각오로 출전하여 壯元의 榮譽를 얻었다. 많은 知人들의 激勵 文字와 祝賀 電話를 받고 感謝의 마음을 傳하기도 하였지만 가장 큰 격려는 역시 家族의 激勵였다. 아내의 ‘수고 했소’ 라는 한마디가 한복을 마름질 하고 동전을 달면서 귀찮아하면서도 뒷바라지 한 報答이라 自負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다.
되돌아보면 2009년 敎職을 退任한 그해 3월 鄕校에 入門하여 오늘에 이르면서 처음은 정말 모두가 낯설고 생소하기만 하여 모르것 묻기가 민망하기도 하였다.
校長 出身은 으레 알 것 이라는 先入見이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하였으며 그로 인해 남모르게 더 묻고 踏査하고 工夫하였지만 不足한 것은 時間이 지날수록 늘어만 가는 것 같아 論語 學而篇의 ‘學之不已 如鳥數飛’ 즉 ‘배움을 그치지 않고 계속함을 흡사 새가 자주 나는 것 같이 해야 한다’ 라는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선택에는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한 가지 自負心을 갖는 것은 鄕校 入門이 退任 後 가장 잘한 選擇中 하나라는 矜持이다. 一週日 中 3일의 鄕校 工夫(論語. 高麗史節要. 慶南儒敎大學)는 自身을 成長시키는 밑거름이 되며 참다운 선비가 되기 위한 디딤돌이 된다고 自負하면서 鄕試의 主題인 美風良俗을 振作시키는 方案 중 社會의 先導的 位置에 있는 指導者와 儒林이 啓導하고 模範을 보이는 일에 微力이나마 보탬이 될수 있다는 自負心을 갖게 되었다. 오늘도 鄕校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風化樓의 懸板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敎化 할수 있을까? 를 생각해 본다. 靑少年들의 人性敎育을 擔當하면서도 模範이 最高의 敎育方法이 됨을 알면서도 知行一體가 되지 못한 自身을 늘 自責하며 論語 顔淵篇의 한 句節을 引用해 보면서 작은 바람이나마 美風良俗 振作에 보탬 이 되고자 다짐해 본다.
“君子之 德은 風이요 小人之 德은 草라 草上之風이면 必偃 하느니라.”
(군자가 덕을 추구하면 백성도 따르게 마련이다.)
강희맹의 자녀교육
도둑 父子의 교육
아비 도둑의 기술을 열심히 배운 아들 도둑이 다른 도둑들의 칭송에 자신이 최고인 양 우쭐했다. 아비 도둑은 “아직 멀었다. 스스로 터득한 기술이 아니지 않느냐?” 라고 했지만 건성으로 듣고 넘기기만 했다.
어느 날 아비 도둑은 아들 도둑이 창고 보물을 챙기는 동안 밖에서 창고 문을 잠겨 버렸다. 갇힌 아들은 쥐가 물건 갉는 소리를 내자 주인이 쥐를 쫒으려고 문을 여는 순간 빠져 나왔고, 돌을 연못에 던져 물에 뛰어든 것으로 위장하고는 도망친 후 아비를 원망하는 아들에게 “남에게 배운 도둑은 한계가 있지만 마음으로 터득한 기술은 무궁하게 응용할 수 있다. 너를 궁지로 몬 것은 너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였고 너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너는 천하제일의 도둑이 될 것이다.” 강희맹(세종∼성종)학자. 문신
자녀교육을 위한 교육방법은
모두 다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하는 지혜를 이 이야기를 통하여 낮은 자세로 내면의 실력을 쌓으라고 가르치고 있다. -
◐ 小泉 강원기
애창곡 : 아빠의 청춘 (오기택 )
이세상에 부모마음 다같은 마음 아들 딸이 잘 되라고 행복하라고 마음으로 빌어주는 박영감인데 노랭이라 비웃으며 욕하지 마라 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인생
세상구경 서울구경 참 좋다마는돈있어야 제일이지 없으면 산통마음착한 며느리를 내 몰라보고황소고집 부리다가 큰코 다쳤네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인생
座右銘 : 실천이 잘 되지 않아서 문제
무자기(毋自欺) : 자신에게 정직하고
무불경(毋不敬) : 공경하지 않음 없고
사무사(思無邪) : 생각함에 사가 없고
신기독(愼其獨) : 혼자서도 항상 조심
2013년 제1회 晉州牧鄕試 壯元 策文
책문주제 : 현대사회에서 유림의 역할은 무엇인가
自古以來 儒者는 聖賢의 學德과 禮를 배워서 實踐하며 出仕時 治世에 盡力하고 亂世에는 國難克服의 先驅者로서 萬人의 推仰을 받고 있으나 性理學 禮學의 末弊로 現實問題를 外面한 結果 學文과 禮節이 衰微해지는 지금 儒林의 役割은 무엇인가 愚案 儒者自身 切磋琢磨해서 修身後 齊家로 鄕里와 地域社會의 信賴와 尊敬을 받아 他의 本됨이 急先務요
次 鄕校 書院에서 聖賢의 經典은 勿論 冠婚喪祭의 實務過程을 工夫하여 資質을 涵養하고 一般主婦들에게도 門戶를 開放하며 傳統婚禮 冠禮를 再現하여 消滅되어 가는 傳統禮節의 保存과 繼承發展에 힘쓸지어다.
또한 言論媒體를 通한 弘報와 實生活에 有用한 敎材와 資料의 開發과 普及에도 努力해야할 것이다.
儒林의 衆志로 關係當局에 建議하여 大學에는 儒學과 禮의 傳統을 이어갈 人才를 養成하고 各級學校에서는 修身倫理敎育을 强化하면 社會問題化되고 있는 學校暴力 靑少年犯罪 反人倫的 悖倫의 豫防과 根絶도 期待할 수 있으리라. 至今 聖賢의 가르침을 固陋하다 하고 傳統禮節은 弊習으로 貶下하는 者 있으니
儒林이 率先垂範하고 克己復禮하며 自强不息하여 본보기가 되도록 힘쓸지어다
(장원을 축하합니다. 사우회원일동)
첨제원건(尖齊圓健)
첨제원건(尖齊圓健)은 붓이 갖춰야 할 네 가지 미덕이다
첫째는 尖이다.
붓끝은 뾰족해야 한다. 끝이 가지런히 모아지지 않으면 버리는 붓이다.
둘째는 齊다.
마른 붓끝을 눌러 잡았을 때 터럭이 가지런해야 한다.
터럭이 쪽 고르지 않으면 끝이 갈라져 획이 제멋대로 나간다.
셋째가 圓이다.
원윤(圓潤) 즉 먹물을 풍부하게 머금어 획에 윤기를 더해줄 수 있어야 한다. 한 획 긋고 먹물이 다해 갈필이 나오거나 먹물을 한꺼번에 쏟아내면 못 쓴다.
넷째는 健이다.
붓의 생명은 탄력성에 있다. 붓은 가운데 허리 부분을 떠 받치는 힘이 중요하다. 종이 위에 붓을 댔을 때 튀어오르지 않고 퍼지면 글씨를 쓸 수가 없다. 탄성이 너무 강하면 획이 튀고 너무 없으면 붓을 일으켜 세울 수가 없다.
이 네 가지 요소를 갖춘 붓을 만들려고 다양한 짐승의 털을 동원했다.
빳빳한 토끼털로 기둥을 세우고, 청모나 황모로 안을 채우며 족제비 털로 옷을 입힌 붓을 최상으로 쳤다.
붓만 그렇겠는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물러 터져 사람 좋다는 소리만 들어서는 큰일을 못한다.
사람도 끝이 살아 있어야 마무리가 차지다.
행동에 일관성이 있고 행보를 예측할 수 있어야지 이리 저리 튀면 뒷감당이 안 된다.
인품도 원만하고 품이 넓어야 한다.
공연히 팩팩거리기만 하고 머금어 감싸 안는 도량이 없으면 아랫사람이 따르지 않는다.
뒷심이 있어 부하의 바람막이가 되어 주고 상관의 부당한 압력에는 튀어 오르는 결기도 필요하다. 눈치만 보다 제풀에 푹 퍼져서는 큰일을 할 수 없다.
붓만 좋다고 글씨가 덩달아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도구를 잘 갖추고 바른 자세로 피나는 연습으로 쌓아야 한다. 小泉
◐ 東江 姜淙桓
애창곡 : 산포도 처녀 (남상규)
산포도 익어 가는 고향 산길에 산포도 따다 주던 산포도 처녀 떠날 때 소매 잡고 뒤따라 서던 흙 묻은 그 가슴에 순정을 남긴 산포도 첫 사랑을 내 못 잊겠네.
산포도 익어 가는 계절이 되면 내 마음 찾아 가는 산포도 처녀 떠날 때 매달리던 고운 손길엔 오늘도 산포도를 매만지면서 못 가는 이 사람을 원망하겠지
이름 삼행시
강직하고 엄하게 키우신 아들 장원급제하여 돌아오니
종종걸음으로 맞이하는 하늘의 고향 어머니
환한 얼굴에는 늘 행복의 웃음이 가득하다.
◐ 月亭 姜鎬己
애창곡 : 흙에 살리라
초가삼간 집을 지은 내 고향 정든 땅 아기염소 벗을 삼아 논밭 길을 가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부모님 모시고 효도 하면서 흙에 살리라.
물레방아 돌고 도는 내 고향 정든 땅 푸른 잔디 베개 삼아 풀내음을 맡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내 사랑 순이와 손을 맞잡고 흙에 살리라.
좌우명 : 寧爲鷄口 勿爲牛後
차라리 닭대가리는 될지언정 소꼬리는 되지 말라
자녀에게 늘 하던 말
- 애비보다는 나은 삶을 살아라.
- 보증은 서지 말라.
- 나이 들어서는 형제들이 고향인 진주에 와서 살면 좋겠다. 진주는 산과 바다가 가깝고 먹거리가 풍부해서 참 살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월아산 자락 내 텃밭 짧은 이랑에 정성 다해 키운 상추쌈을 먹으니, 문득강나루 건너서 벼이삭 누런 논길을 지나서 호롱불 희미한 고향 초가집 작은방에 기나긴 그 겨울밤을 길쌈하던 어머니 생각
할아버지가 장손에 대한 기대로 지어주신 내 이름은 동명이인이 많다.
그런데 끝 자가 몸 기(己)자를 쓰는 사람은 못 봤다. 조부께서 자신을 잘 간직하라는 의미로 이자를 쓴 것 같다.
내 이름은 외기가 쉽다. 선거철만 되면 벽보나 플랜카드에 ‘기호 00번’이라고 방방곡곡에 나붙으니 학창시절에 선생님이나 선배들이 종종 내 이름을 강기호!’라고 부르기도 했다.
국어를 전공해 교단에 서면서 첫 인사 때는 칠판에 내 이름을 쓰고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의 자음과 모음의 첫 글자(ㄱ 과 ㅎ)와 끝 글자(ㅏ와 ㅣ)가 내 이름에 다 들어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호기를 한자어로 바꾸면 呼氣, 好期, 好機, 好氣, 浩氣, 豪氣...등의 좋은 뜻을 가진 단어가 참 많다.
그래서 내 인생은 비교적 순탄했나 보다.
◐ 松谷 구현효
애창곡 : 외나무다리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 만나면 즐거웠던 외나무 다리
그리운 내 사랑아 지금은 어디 새파란 가슴 속에 간직한 꿈을
못 잊을 세월 속에 날려 보내리
어여쁜 눈썹달이 뜨는 내 고향 둘이서 속삭이던 외나무 다리
헤어진 그날 밤아 추억은 어디 싸늘한 별빛 속에 숨은 그님은
괴로운 세월 속에 어이 잊으리
이름 삼행시
구차하게 변명하려 하지 않고
현실에 충실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니
효험 있은 보약이었소
가훈 : 정겹게 살자
좌우명 : 己立立人
내가 바로 서야 남을 세울 수 있다
◐ 淏川 權圭參
애창곡 : 울고 넘는 박달재 (박재홍)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나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소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내이름 석자는 아버님이 지어준 이름이고 우리 안동 권가에서 내려 준 항렬이며
70년 동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불러 주고 있는데 그 보다 좋은 무엇은 없다.
가훈 : 바르게.
좌우명 : “남에게 도움은 못 주어도 해는 주지 말자.”
= 서금요법으로 건강을 돌보며, 남에게 조그마한 도움도 준다. =
◐ 道岡 權祿鉉
애창곡 : 울고 넘는 박달재 (박재홍)
천동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굽이마다울었소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가소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고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해설) 박달이라는 선비와 금봉이의 사연으로 각색되어
구전 전설이 되었다. 제천시에서는 이 전설속의 인물들을 박다리와 금봉이라는 캐릭터로 마스코트화하기도 했다.
이름 삼행시
권력과 돈과 명예,
녹록치 않을 지어니
현실을 직시하고 비우며 살련다.
가훈 : 正直
座右銘 : 最善
(나의 생활신조이자 교사 때는 급훈으로 활용)
나의 “100세 인생” 실행하기 <道岡 權祿鉉>
가. 매일 미사 참례하기
1984년에 천주교에 입문하여 세례를 받기는 하였으나 신자답지 못한 신앙생활을 해왔을 뿐아니라 오히려 헐뜯고 비난하며 방해자로 살아왔던 지난날을 뉘우치고 온 가족을 하나의 성가족으로 엮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마지막까지 미사에 참례하고 회개와 보속의 삶을 살고자 한다.
나. 연령회 봉사활동
선종한 교우들의 장례절차를 돕는 연령회 봉사 단체에 가입한 이후 2011년 16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상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 죽음을 맞이하는 교우들을 돕고 있다.
다. “소리샘” 색소폰 동아리 활동
퇴임과 더불어 시작한 색소폰 동아리 활동은 ‘100세 인생’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라 여겨진다. 10여명의 단원들이 매년 20회 내외의 연주, 매주 2회의 합주 연습을 하고 있다. 2010년 창단을 주도하여 6년간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경상남도교육청 우수공연단체로 선정되었고 2014년 전국실버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6년에는 문화관광부 주최 전국 생활문화예술축제에 경남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다.
라. 배구 동아리 활동
배구동아리에 가입마다 매월 5차례의 배구를 한다.
<道岡 權祿鉉> 호 출처
爲權校長祿鉉尊號
斯道之源在道北 里中陽氣在東岡
此以取成曰道岡 道岡無禁萬歲唱
爲 權祿鉉 校長 作號 證記 覽德亭 射頭 金己秀
發意 射員 玉山 鄭鍾榮 題詠
歲在 丙戌年 晩秋之節 東湖 金璋玉 書
(해설)
사도지원재도북 : 도(道)의 뿌리는 도북(道北/고향)에 있고,
이중양기재동강 : 마을의 양기가 동쪽 언덕(岡)에 있어,
차이취성왈도강 : 이를 취하여 도강(道岡)이라 하였으니
도강무금만세창 : 도강(道岡) 이름은 끝없이 불리리라.
- 회갑(병술 10월 10일)을 즈음하여 진주 람덕정 궁도장에서
- 사우들의 발의로 정통 방식으로,
-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배경으로 작명하였으며,
- 前射頭(金璋玉)의 친필로
- “道岡書室” “唯勤是寶” “尊號 解說” 현액을 제작하여
- 전체 사우 이름으로 증정하고 잔치를 베품.
◐ 한길, 一道 : (金鳳黙)
애창곡 : 우중의 여인 (오기택)
장대 같이 쏟아지는 밤비를 헤치고 나의 창문을 두드리며 흐느끼는 여인아
만나지 말자고 맹세한 말 잊었는가. 그대로 울지 말고 돌아 가다오.
그대로 돌아 가다오. 사나이 이 가슴을 울리지를 말고서
비바람이 휘몰아쳐 전등도 꺼진밤 못난 인생을 저주하면서 흐느끼는 여인아
행복을 빌자고 맹세한 말 잊었는가 말없이 울지 말고 돌아 가다오
말없이 돌아 가다오 깨무는 그 입술을 보이지를 말고서
이름 삼행시
김가네 우리 집
봉황의 꿈을
묵묵히 크게 피우렵니다.
가훈 : 언제나 웃으며 성실하게 살자.
좌우명 : 초지일관
◐ 月山 金相珉
애창곡 : 울리는 경부선 (남인수)
연보라 빛 코스모스 눈물 젖은 푸랫트홈 옷소매를 부여잡고 한없이 우는 고운 낭자여
구름다리 넘어갈 때 기적소리 목이메여 잘있거라 한마디로 떠나가는 삼량진
달려가는 철로가에 오막살이 양지쪽에소곱장난 하다말고 흔들어 주던 어린 손길이
눈에 삼삼 떠오를 때 내가슴은 설레이여 손수건을 적시면서 울고가는 대구 정거장
전봇대가 하나하나 지나가고 지나올 때 고향이별 부모이별 한정이 없이 서러워 져서
불빛 흐린 삼등 찻간 입김서린 유리창에 고향이름 적어보는 이별 슬픈 대전 정거장
이름 삼행시
金의 源泉은 祖上이고,
相珉의 根源은 父親이다.
김상민 까페 주소 : 산호정(다음 까페)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를 국어대사전에 찾아보면
첫째, 남자 어버이.
둘째, 아들이나 딸을 가진 남자라고 풀이해 놓았다.
이러한 사전적 정의는 단순한 외형적 정의에 불과하다. 실제 아버지가 가지는 가정에서의 기능적 위치는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막중하다.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고 끈끈한 결속력을 갖게 하는 것이 그의 몫이고,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를 꾸려가는 것도 그에게 주어진 임무다.
아버지의 상이 옛날과 비교해 보면 많이 달라졌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읍내 장에 갔다 돌아오시는 날이면 3km나 떨어진 시골 길을 마중 나가 물건을 받아오곤 했다. 구입해 오는 물건의 수량과 무게에 관계없이 항상 그렇게 했다. 그때 그렇게 연세가 높은 노인으로 여겼던 아버지의 연세를 요즈음 와서 환산해 보니 그때 당신의 연세는 40대 중반이신 것 같다. 요즈음의 잣대로 보면 청년이신 것이다. 그래도 아버지께서 한 번도 마중 오는 것을 말리시지 않으셨다. 왜 말리지 않으셨는지는 나이가 들어서 깨닫게 되었다.
아버지와 동행 시간이
바로 가족사의 공부시간인 것이었다.
식사 때나 가족이 모일 때 아버지께서 앉는 자리는 정해져 있었다. 그 자리는 누구도 앉지 못한다는 불문율이 우리 가족에게 있었다. 식사를 할 때 할머니와 아버지께서 수저를 드시기 전에는 누구도 먼저 식사를 하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밥을 한 술이라도 드신 후에 가족들이 식사를 하였다.
가정의 대소사 결정도 아버지의 의견이 절대적이셨다.
혼자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기 위해 새벽이면 일찍 잠에서 깨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상상의 기와집을 짓고 부수기를 거듭한 후 고심의 결정을 내리셨다. 아버지의 결정을 번복시킬 사람은 할머니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버지는 권위의 상징이셨다.
아버지를 중심으로 가족은 똘똘 뭉쳤다. 그러니 결속력도 대단했다. 자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아버지 오신다.’ 한마디 말이면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거기에는 변명이나 이유도 없었다. 스스로 양보하고 한걸음 물러서서 받아들였다.
그러나 지금의 아버지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버지의 공통점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불안할 때 너털웃음을 웃는다.
자녀의 실패한 일에 대하여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들이나 딸이 밤늦게 돌아오는 날에 어머니는 열번 걱정하 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을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녀가 남에게 칭찬을 받거나 성공했을 때다.’
아들과 딸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러한 마음 때문에 속으로 우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체 하지만 친한 친구를 만나면 소년이 된다.
나이에 따라 아버지께서 받아들이는 감정은 다르다.
50대 아버지는 내가 무었을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는지에 대해 회환을, 60대 아버지는 자신에 대한 존재감이 점점 줄어드는데 대해 서글픔을, 70대 아버지는 낙엽처럼 떨어져가는 인연들을 보고 고독함을, 80대 아버지는 자신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에 절망하게 된다.
아무리 병들고 힘없는 아버지라 하더라도 자녀에게는 소중한 아버지다. 그가 가진 자녀사랑은 나이에 관계없이 한결같고, 그가 가진 영향력 또한 줄어듦이 없다. 늙어갈수록 아버지는 형제자매를 한데 묶는 동아줄과도 같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때 자주모여 정담을 나누던 형제자매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끈 떨어진 시계추처럼 흩어진다.
그것이 인지상정이다.
아버지의 존재는 있을 때 보다 그 자리가 비었을 때 더 그리운 이름이다. 아버지는 가족에 있어 마을 어귀의 큰 느티나무와 같다
◐ 默溪 金振鎬
애창곡 : 행복의 샘터 (이양일, 박재란)
심심산골 외로이 피어있는 꽃인가 소박한 너의 모습 내 가슴을 태웠네.
그리움에 날개 돋쳐 산 넘고 물 건너 꿈을 따라 사랑 찾아 나 여기 왔노라
외딴 곳에 피어난 이름 없는 꽃인데 찾아주신 그대는 정녕 나의 님인가
어린 가슴에 그리던 그 사랑이라면 반겨 맞아 받드오리 따르오리다.
세상이 넓다해도 그대만은 내 사랑 소녀의 순정에도 그대만이 나의 님
무지개 피는 하늘밑 행복의 샘터를 우리 서로 손을 잡고 찾아갑시다.
이름 삼행시
김빠진 맥주(麥酒)처럼 처량(凄凉)한 삶이 싫어
진정한 벗들과 약주(藥酒) 한잔 나눈 정담(情談)
호야호야 호호야 웃음꽃이 피어난다.
좌우명 : “음식(飮食)은 씹어야 맛을 알고, 사람은 만나야 정(情)이 든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 제비 넘다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따라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 대중가요 ‘봄날은 간다.’ 에서 -
흔히들 ‘봄바람’은 여자가 ‘가을바람’은 남자가 난다고 하는데 그래서 연분홍 치마와 노랑저고리를 입은 아리따운 아가씨가 성황당에서 임을 그리며 울고 웃었나 보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가을볕에는 딸을 논밭에 내보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늘날의 과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봄볕이 가을볕보다 살갗(피부)이 더 많은 손상을 받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고부(姑婦)간의 갈등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상상은 자유이기에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 보았다.
◐ 巨松 김호준
애창곡 : 있을 때 잘해 (오승근)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있을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가까이 있을 때 붙잡지 그랬어.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이번이 마지막 마지막 기회야 이제는 마음에 그 문을 열어줘 아무도 모르게 보고파질 때 그럴 때마다 너를 찾는 거야 바라보고 있잖아 (있잖아) 사랑하고 있잖아 (있잖아) 더 이상 내게 무얼 바라나 있을 때 잘해 있을 때 잘해
이름 삼행시
김호준은
호랑이처럼
준엄하게 살아갑니다.
좌우명 :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건 배 사
“해당화”-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健倍” - 건강을 배가 되게
“청바지”-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다
“마무리”- 마음 먹은대로 무슨일이던지 이루소서
<충남 예산에 꽃다운 처녀가 있었습니다.>
이 꽃다운 처녀가 17살에 연지곤지 찍고 시집을 갔는데 시집 간지 2년 만에 서방이 갑자기 죽어 채 피지도 못한 19살 나이에 과부가 되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그를 볼 때마다 “불쌍해서 어쩌노-나이가 아깝네!! 하면서
위로해 주었지만 19살 과부는 죽은 서방이 너무도 원망스럽고 서러워 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을 다잡아 먹고 거울 앞에 앉아 긴 댕기머리 카락을 사정없이 잘라 버렸어요. 그러면서 젊은 과부는 서방도 없고 자식도 없는 시댁에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 무언가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했어요. 친정으로 돌아갈 수도 없어 무작정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지요. 낮 설고 물 설은 서울생활이 그리 녹녹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이를 악물고 닫치는 대로 일을 했지요.
식당에서 설거지도 하고, 남의집 빨래도 하며 차츰 차츰 서울 물정에 눈을 떴을 때, 지인의 소개로 어느 부잣집 가정부로 들어가게 되었지요. 그녀는 그 집에서 밤낮으로 죽기 살기로 일을 했어요.
그러자 마음씨 좋은 주인 어르신께서 나이도 젊은데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말하라 해서 조심스럽게 두 가지를 말씀드렸어요.
하나는 “야간학교에라도 가서 늦었지만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고 또 하나는“일요일이면 꼭 교회에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어요. 그러자 마음씨 좋은 주인 어르신께서 정말 기특한 생각을 했다며 젊은 과부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 주었지요.
그래서 숙명여학교 야간부에 입학을 했고 또 주일날에도 빠지지 않고 교회에 갈 수 있었어요.
그녀는 주인어른의 큰 은혜에 감흡하여 낮에는 집에서 가정부 일을 두 배로 더 열심히 일했고
밤에는 학교에서 죽기살기로 공부를 했어요.
그러다보니 최우수 학생이 되었고 장학생이 되었으며, 나중에는 그녀의 실력과 성품을 인정받아 그때는 일제강점기 시절이라 일본으로 유학을 보내 주었지요.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에 가게 된 젊은 과부는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여 소정의 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당시 조선총독부 장학사로 일하다가 해방과 함께 학교를 세우게 되었으니 그가 바로 숙명여자대학교 초대 학장이 된 ‘임숙재 (1891년-1961년)’선생님이십니다.
그 분은 숙명여대를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불굴의 의지로 운명을 바꾸어 놓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19세 과부가 식모살이에서 대학 총장까지 된 사연은 인간이란 존재는 “고난을 잘 이겨내야 무슨 일에서든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들 누구에게나 잠재된 능력과 무한한 가능성이 주어져 있습니다.
지금 나 자신에게도 숨겨진 잠재력이 있는데도 스스로는 모른 체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것을 찾아내는 것도 내 몫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巨松 김호준이 모셔온 글>
◐ 深泉 朴啓植
애창곡 : 철없는 아내 (차중락)
낯 설은 남남 간에 너와 내가 만난 것은 가난해도 웃고 살자 마음하나 믿었는데
얼마나 타일렀나. 얼마나 달랬더냐. 믿어주마 돌아오라 철없는 아내
애당초 너와 내가 좋아서 만났는데 호강하자 살았더냐. 마음하나 믿었는데
얼마나 타일렀나. 얼마나 달랬더냐. 용서해주마 돌아오라 철없는 아내
이름 삼행시
박수 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
계획도 세우며 부풀은 큰 꿈도 가졌지만
식견 있는 큰 사람이 되지 못해 미안하네요.
건배사
비행기
비장한 각오로
행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 松隱 朴龍秀
숨어 우는 바람 소리 (이정옥)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 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 우는 바람 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 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아~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 우는 바람 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 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아~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 우는 바람 소리
이름 삼행시
박수칠 때 내려와야 할 자리
용케도 실천했더니.
수명이 다해도 후회 없겠지?
만송(晩松) 강렴(姜濂)의 詩
(촉석루 2층 누각에 여러 편의 詩板이 걸려 있는데 그 중에 하나 동쪽 내벽에 단독으로 걸려 있는 詩板)
南烽日警陷諸州 (남봉일경함제주) : 남쪽 봉화는 날로 고을 함락을 경보하는데
劒語秋燈對白頭 (검어추등대백두) : 칼 차고 가을 등불을 마주해 얘기하는 늙은이
安得良籌除海祲 (안득양주제해침) : 어찌하면 좋은 계책 얻어 바다 요기 제거한 뒤
君歌我酒更登樓 (군가아주갱등루) : 다시 누각 올라 그대와 나 노래하고 술 마시나
강렴(姜濂, 1544∼1606)의 자는 연락(沿洛)이고 호는 만송(晩松)이며, 약관의 나이에 산천재에서 남명선생을 뵙고 경의(敬義)와 명성(明誠)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33세(1576년)에 덕천서원의 창건에 참여하였으며, 1592년(선조 25년)에 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켰다.
◐ 古江 박종원
애창곡 : 고향무정 (오기택)
구름도 울고 넘는 울고 넘는 저 산 아래 그 옛날 내가 살 든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기름진 문전옥답 잡초에 묻혀있네.
새들도 집을 찾는 집을 찾는 저 산 아래 그 옛날 내가 살 든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바다에는 배만 떠있고
어부들 노랫소리 멎은 지 오래 일세
이름 삼행시
박영감 되고 보니 세월은 간데없고
종소리 멀어지고 주변은 희미하네.
원성만 남아 있으니 지난날이 후회된다.
자계명 : 不遠不近
너무 멀리 하지도 너무 가까이 하지도 마라
◐ 牛泉 윤갑석
애창곡 : 시오리 솔밭 길(진송남)
솔바람 소리에 잠이 깨이면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나선 시오리길
학교 가는 솔밭 길은 멀고 험하여도 투정 없이 다니던 꿈같은 세월이여
어린 나의 졸업식 날 홀어머니는 내 손목을 부여잡고 슬피 우셨소.
산새들 소리에 날이 밝으면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나선 시오리길
윤사월 따스한 햇살 아래 드러누워서 갑사댕기 아리따운 저 색시 바라보니
석양에 저물어가는 이 몸은 어이할고.
가훈 : 열심히 살아라. (盡人事待天命)
좌우명 : 과유불급 (過猶不及)
= 친구들에게 하고픈 말 한마디 =
젊음이 저 바람같이 가고 경험을 얻을 수만 있다면 손해 볼 일이 무엇이던가.
사랑이 강물 같이 흘러서 추억을 얻을 수만 있다면 손해 볼 일이 무엇이던가.
열이 촛불 같이 꺼져서 온유가 쉬 찾아와 준다면 손해 볼 일이 무엇이던가.
꽃잎이 허무하게 또 져도 저렇게도 튼실한 새 씨알 손해 볼 일이 무엇이던가.
친 구 여 !
친구여!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 하지 않소.
나이가 들면 말조심 하고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군소리에 불평일랑 가급적이면 하지를 마오.
알고도 모른 척, 모르면서도 조금은 아는 척 어수룩하게 그냥 그렇게 살아가오.
친구여!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 하지 않소.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말고 적당히 져 주시구려.
한 걸음 물러서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고
사람들이 이야기 합디다.
친구여!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 하지 않소. 돈 욕심을 가능하면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쓰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겠소.
돈 남겨 자식들 싸움질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을 때 사방에 뿌려 산더미 같은 덕 쌓으시구려. 牛泉
구화지문 (口禍之門)-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임. 말을 조심하자는 뜻
유능제강 (柔能制剛) -부드러운 것이 오히려 능히 굳센 것을 이김
적선지가 필유여경 (積善之家 必有餘慶)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라는 뜻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면 후손들에게까지 복이 미친다는 말이다.
친구여!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하지 않소. 앞의 이야기는 허튼 소리, 돈이란 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그래야 친구를 만나면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지 않겠소. 며느리와 손자들 용돈 줄 수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 돌보아준다오. 우리끼리니까 말하지만 이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오.
친구여!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지 않소. 지나간 일들일랑 많이 잊고, 과거 일로 잘난 체 자랑일랑 마오. 우리들의 화려한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해도 무슨 소용이겠소.
“뜨는 해 어느새 지고
피는 꽃은 반드시 지는 법이니
훌훌 털고............“
자녀들에게 남기는 말
아들딸아 사랑을 두고 나는 웃으며 간다.
보물을 얻어 너무 좋았고 정말 행복했다
오고 가는 것이 모두가 창조주의 뜻이라
섭리를 좇아 살다가니 아무 여한이 없다
애써 울지 말고 서러운 표정도 지우고서
먼저 간 너의 부모를 조용히 그려보아라.
나름대로는 배려하고 베풀면서 지냈단다.
남긴 재물은 적고 명예로운 이름도 없어
부끄럽기조차 하고 덜떨어진 일 같지만
가슴에는 무언가 내놓고 싶은 불씨 있어
초라하지도 야단스럽지도 않게 살았단다.
사위 며느리는 참 착하고 귀한 가족이니
고맙고 사랑스럽기가 말로써 부족하구나.
아침에 같이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어라
옛 성현 언행일치 가르침 앞 부끄럽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잊어버리는 다반사일상
좋은 일 눈에 넣고 귀 담고 입에 올려라
엄만 세상에 둘 없는 현모양처 표상이니
두고두고 기리고 공경하는 일 잊지 마라
세월 가면 모두가 늙어 하직을 고하지만
늦은 후회 무슨 소용 그런 짓 하지 마라
오가며 남긴 흔적의 가치는 잘 모르지만
꽃 피고 진 그 자리 보는 기쁨 있을지니
바람이 불어오는 날 저 문밖 내다보아라.
사립문 옆에 서서 말없이 너희들을 본다.
손엔 늘 책을 끼고 아비 글 자주 읽어라
한 편의 시는 성결과 믿음의 씨앗이러니
가족들아 모두를 고이 두고 눈을 감는다.
가족들아 모두의 사랑 안고 웃으며 간다.
◐ 柏山 李富基
애창곡 :가슴시린 나의 노래 옷 깃 (임태경)
잠시 스쳐간 옷깃의 인연으로
나는 오랫동안 비틀거립니다.
저 바람은 한숨 되고 햇살엔 눈 시리죠
이 세상 모든 움직임이 그댄 떠났다고 하네요
그대안의 내 모습 재가 되어 날려도
고운 손등위에 눈물 묻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이란 건 우리가 했지만
인연을 주는 건 하늘의 일인가 봐요
내 신앙 같고 내겐 형벌 같았던
그대의 옷깃 끝내 나 놓칩니다.
이 생 다 지나고 다음 생에 또 만나기를
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편히 돌아서길, 마음도 남길 것 없죠
눈물은 거둬요 그댈 위해서 나를 버리길
함께 있어도 멀어져 지내도
눈물로 살 텐데 같이 울면 안되나요
내겐 신앙 같고 오 형벌 같았던
그대의 옷깃 이제 나 보냅니다.
이 생 다 지나고 다음 생에 또 만나기를
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편히 돌아서길, 마음도 남길 것 없죠
그대 눈에 눈물 나일 테니
그댈 위해서 나를 버리길-
이름 삼행시
이놈 저놈 모여서 요리 조리 뛰어본들
부처님 귀 바퀴도 벗어나지 못할 삶이지만
기를 채워 기둥세우면 미쁨이어라
삼봉도 아리랑
이부기 作詩
태고에 봉황이 알을 낳아 남서해에 놓아두고
마지막으로 낳은 알은 동해 바다에 두었더라.
큰 것은 우산이요 작은 것은 삼봉도니라
넘보지 마라 승냥이는 호랑이가 지켜본다.
섬나라의 고서에도 대한민국의 영토였고
세계고금의 사료들이 하나 같이 증명한다.
온 누리의 조롱감 될 망상은 거두어라
동방의 밝은 나라 대한민국은 팔짱끼고 웃고 섰다.
과거는 반성, 사과하고 역사를 바르게 가르쳐라
너희들의 문제로 근거 없는 주장마라
우기기로 작정하면 대마도도 한국 땅인 것을
울지마라 같이가자 홍익인간 이념으로 손잡아 줄게
삼신산 정기 받아 피어나는 연꽃들을
불화살 맞은 검은 짐승들이 스치고 간 자리마다
점점이 붉은 영혼 떨어져 잠들어도
피어난 용서 배려 한국혼의 자비어라
은하수가 내려앉은 일편단심 무궁화를
별똥별을 틔워놓은 벚꽃들아 시샘마라
숲속을 뿔뿔기다 머리 박은 작은 꿩아
나무위에 앉은 까치 눈 굴리며 내려본다.
들고 나는 새들마다 대한민국동요 부르고
불어오는 바람결에 대한민국의 혼이 돈다.
밀려오는 파도소리 대한국민의 함성인데
보이느냐 들리느냐 아리랑 춤사위가
☀뇌졸중 알아 둡시다
본인이 체크하는 방법
1.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2.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터질 것 같다
3. 속이 미식거리고 토할 것 같다
4. 손이 떨리고 몸이 떨리고 어지럽다
5. 심하면 몸을 비틀거리고 졸도 한다
상대방이 체크하는 방법
1. 웃어 보세요
2. 말하여 보세요
3. 두 팔을 올려 보세요
4. 혀를 내밀어 보세요(꼬부라짐,굽어짐)
☀변비 특효
조제법: 달걀 흰자 두 개와
참기름 한 숟갈 섞음(찻 숟갈)
복 용: 아침, 저녁 식전 복용
기 간: 한 달간 복용하면 변비는 가~라 (周峰 조인규 제공)
◐ 東進 이철환
애창곡 : 가슴 아프게 (남진)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쓰라린 이별만은 없었을 것을
해 저문 부두에서 떠나가는 연락선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갈매기도
내 마음같이 목메어 운다.
당신과 나 사이에 연락선이 없었다면
날 두고 떠나지는 않았을 것을
아득히 바다 멀리 떠나가는 연락선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갈매기도
내 마음같이 목메어 운다.
이름 삼행시
이럭저럭 살아왔다고 본인은 지금까지 생각하여 왔는데
철두철미하게 당신이 살아왔다고 남들이 이야기 하는 뜻을
환갑 진갑 다 지나고 고희가 되어서도 알듯 말듯 하다오.
가훈 : 勤勉(Diligence), 誠實(Sincerity), 正直(Honesty)
자녀에게 늘 강조하는 말 : 향기는 장미를 준 사람의 손 안에 머문다.
내 삶의 6S
같은 뱃속에서 태어난 형제도 외모며 성격 등 모두가 서로 다르듯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는 제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신조가 있을 것이다.
올해로 나이가 70이라 지금은 인생을 정리해야 하는 때가 되었지만 나는 항상 영어의 S자로 시작되는 다음 여섯개의 단어들의 의미를 내 ‘삶의 6S’ 라고 음미하면서 인생길을 걸어왔고 또 남은 인생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누구에게나 삶의 철학이 있겠지만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하여 중학교, 고등학교 체육교사를 거쳐 남들보다 일찍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문대학의 교수로 대학에 첫발을 디뎌 학자로서의 길을 시작한 후 4년제 대학의 교수로서 후학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통틀어 45년간 교직에 몸담아 온 본인은 성장과정에서부터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항상
‘내 삶의 6S’를 등불로 삼아 인생길을 걸어왔다.
첫째는 Speed」이다. 이는 ‘서두르다’, ‘해나가다’,
‘속력을 내다’는 등의 의미이다. 현대와 같은 고속화(speed) 시대에서 모든 것이 빨라져가고 있는데 머뭇거리다가는 늘 뒤지고 말 것이다. 그렇지만 “欲速不達(More haste, less speed)”이란 격언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欲速不達-일을 빨리하려고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
둘째는 「Study」이다. 늘 공부하고 ‘배운다’는 의미이다.
세상사의 모든 것을 폭넓게 알아서 풍부한 교양을 바탕으로 하여 학문이 내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88서울올림픽 학술대회’, ‘92북경아시안게임 학술대회’ 등 각종 국내외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논문을 발표하고, 각종 국내외 학술지에 수많은 논문을 게재하며, 많은 전문서적을 출간하여 후학을 양성하는데 조금도 부끄러움 없는 나날들을 보내려고 노력을 해 왔다. 나는 “게으른 천재보다는 부지런한 둔재가 낫다.”는 말을 좋아한다.
셋째는 「Saving」이다. ‘저축’, ‘절약’, ‘검소’ 등의 의미이다. “돈만 있으면 개도 명 첨지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돈은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큰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돈은 “From saving comes having
(부는 절약에서 생긴다.)”이란 말이 있듯이 버는 것보다는 관리가 더 중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여기에서 돈의 저축보다는 「건강의 저축」을 주장하고 싶다. 젊음이 있고 체력이 있어 항상 어떤 일에도 자신 있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저축하는 것이 자기 인생을 꾸려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넷째는 「Sincerity」이다. ‘성실’, ‘진실’, ‘성의’ 등을 의미한다. “새로 사 온 빗자루가 잘 쓸린다.”는 평범한 진리와 같이 정성스럽고 참되게 살자는 것이다. 하늘의 구름을 잡는 꿈을 꾸는것보다는 자기의 분수를 알고
실현이 가능한 목표를 세워 작은 것부터 「七顚八起」의 정신으로 꾸준히(step by step) 실천해 나아감으로써 이상을 실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섯째는 「Smile」
‘미소 짓다’, ‘방실 웃다’는 의미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과 같이 항상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맑고 밝고 깨끗한 참 모습을 갖는
것이 좋을 것이다.
“좋은 첫 인상(The first impression)은 그 사람을 두고두고 기억하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Service」이다.
‘섬김’, ‘봉사’, ‘시중’ 등의 의미이다.
영어 관용구에 “Give and take"라는 말은 주고 받는다는 뜻이다. 우리말로도 받고 준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것도 받을 대가를 계산치 아니하고 무조건 줄 수 있는 것이 어떨까?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하려는 것보다 나의 작은 마음부터 가까운 주위의 누구를 위해,
그 무엇을 위해 줄 수 있는 작은 봉사, 그것이 바로 큰 봉사의 참된 씨앗이 될 것이다.
대학교수의 역할은
강의, 연구, 사회봉사의 3가지로 볼 수 있다.
나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대학에 「특수체육교육과」를 만들어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체육교사를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정부로부터 프로젝트를 받아와서 「장애아동 체육교실」을 만들어 진주시내 장애아동들에게 수년간에 걸쳐 무료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양성하여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를 비롯하여 수많은 국내외 체육대회에 참가시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경남 장애인체육회 이사와 한국특수체육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땀을 흘린 대가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 관련된 많은 상훈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도 노인대학 강의나 주례 등을 비롯하여 남은여생에도 크고 작은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봉사하는데 나는 작은 밀알이 되고 싶다.
「내 삶의 6S」를 나의 작은 가슴에 안고서.....
나이별 이칭
중국시인 杜甫가「酒債尋常居處有하고 人生七十古來稀라」 했다는데 요즈음은「人生七十古來談」이 된것 같네요.(東進)
나이 이 칭 의 미
2,3세 해아(孩兒) 아기가 처음 웃을 무렵의 나이
10세 충년(沖年) 10세 전후의 어린 나이
15세 지학(志學) 학문에 뜻을 둠
16세 과년(瓜年) 혼기에 이른 여자의 나이
20세 弱冠(남) 스무 살이 된 남성의 나이
芳年(여) 스무 살을 전후한 여성의 나이. 妙年, 妙齡
30세 이립(而立) 뜻을 세우는 나이, 입지(立志)
40세 불혹(不惑) 미혹되지 아니함
50세 知天命 하늘의 뜻을 앎, 지명(知命)•애년(艾年)
60세 이순(耳順) 나이 예순 살을 이르는 말, 육순(六旬)
61세 환갑(還甲) 육십갑자의 갑(甲)으로 되돌아옴,
62세 진갑(進甲) 환갑의 이듬해
70세 고희(古稀) 예로부터 드물다는 뜻, 일흔 살을 이르는 말,
71세 망팔(望八) 여든을 바라봄
77세 희수(喜壽) 지금부터 노락(老樂)을 즐긴다고 여쭈어라.
80세 산수(傘壽) 여든 살을 이르는 말, 우산(傘), 팔순(八旬)
81세 망구(望九) 아흔을 바라봄
88세 미수(米壽) 八十八을 모으면 미(米)자가 되는 데에서 생긴말
90세 졸수(卒壽) 아흔 살을 이르는 말, 장기의 졸(卒), 구순(九旬)
91세 망백(望百) 백을 바라봄
99세 백수(白壽) 百자에서 一을 빼면 白자가 되는 데에서 나온 말
100세 상수(上壽) 백 살 이상의 나이
111세 황수(皇壽) 황제의 수명 또는 나이
120세 천수(天壽) 타고난 수명
◐ 義城 鄭仁洙
애창곡 : 나그네설음 (박재홍)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 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느끼는 한이 없어라
타향땅 밟아서 돈지 십년 넘어 반 평생사나이 가슴속에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이름 삼행시
정다운 친구 언제나 어질게 대해 주니
인제 와서
수고했다고 말해 주네
자계명 : 어질고 베풀며 살자
가 훈 :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우리 아이들에게 :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자
◐ 德川 정종술
애창곡 : 사나이 눈물 (조항조)
지금 가지 않으면 못 갈것 같아 아쉬움만 두고 떠나야겠지.
여기까지가 우리 전부였다면 더 이상은 욕심이겠지.
피할수 없는 운명 앞에 소리내어 울지 못하고 까만 숯덩이 가슴 안고
삼켜버린 사나이 눈물 이별할 새벽 너무 두려워 이대로 떠납니다.
돌아서서 흘린 내 눈물 속에 우리들의 사랑 묻어버리면
못 다 부른 나의 슬픈 노래도 바람으로 흩어지겠지.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 소리 내어 울지 못하고 까만 숯덩이 가슴 안고
삼켜버린 사나이 눈물 아침이 오면 너무 초라해 이대로 떠납니다.
이름 삼행시
정든 동기님들
종종 만나서
술 한 잔 해 봄세
덕담 한마디
내 생애 전성기는 내일이다. (松谷)
욕심은 낮추고 우정은 높이고 (德泉)
친할수록 조심할 것은 말 (蒼谷)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재구)
과유불급 (古江)
우리 모두 늙지 말고 익어 가자 (와룡)
1.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2. 잔병 하나쯤 있어야 오래 산다.
3. 강자는 “내가 언제 그런말 했느냐?”하면 그만인데, 약자는 말 한마디를 “평생 가슴에 묻고” 산다.
4. 말이 통하는 친구와 술을 마시면 천 잔도 적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말을 섞으면 한마디도 많다
“內勤剋念之功 外弘不爭之德”
안으로는 부지런히 수행하고 밖으로는 다투지 않는 덕을 쌓는다.(장암)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햇병아리 교장이 가정실습을 통해 전 직원 여행을 제주도로 2박 3일 강행하게 되었습니다. 가을이라 제주 밀감이 노랗게 물들고 코스모스는 만발해 제주의 정경은 더할 나위 없이 금상첨화여서 직원들은 사진 촬영등 정말 분주한 분위기에 웃음소리 끊이지 않는 즐거운 나드리었습니다.
어느덧 돌아갈 오후 무렵 느닷없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해 그칠 줄 모르고,......
내일이면 전교생은 등교할 텐데 비행기는 못 뜬다고 하니 교장의 입장은 하늘이 더 캄캄하고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직원들은 걱정하는 눈빛이 하나도 보이질 않아 보였고 즐거움과 선물사기 바쁜걸 보니 얄밉기 짝이 없었습니다.
하늘도 자식 키우는지 저녁 10시에 비행기가 떠 무사히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는 동안 바다건너 여행은
“함부로 계획 없이 가서는 안 된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한길)
참 좋은 하루
웃음은 유통기간과 제조일자가 없는 최고의 보약이다.
손에는 나눔, 발에는 건강, 얼굴에는 웃음, 마음에는 좋은 생각이 있는 멋진 나날이 되세요.
뒷모습
늘 가까이 있어도, 눈 속의 눈으로 보이는,
눈을 감을수록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모습이 뒷모습이다.
이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그리고 이 뒷모습을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한다. 앞모습은 허상이고, 뒷모습이야 말로 실상이기 때문이다.
실크로드의 개념(동서문명 교류의 대동맥)
동•서양 문명 교류의 통로로서 실크로드 개념은 협의로 사막의 오아시스만을 생각하고 알고 있는 데 초원(유럽초원에서 몽골초원에 이르는 길로 유목민들의 활동무대), 산악(인도에서 히말라야 산지를 넘는 산악로), 바다(지중해 인도양을 거쳐 중국에 이르는 해양로), 밀림(미얌마에서 中國 雲南과 四川으로 가는 서남로) 등과 같은 다양한 교통로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松隱
어릴적 우리는 이렇게
우리 나이가 된 사람이라면 어릴 적 고생, 배고픔에 시달려 보지 않은 이 없을 것이요. 한 끼를 어떻게 때우며 연명 할 것인가? 부모님은 어떻게 새끼들을 키울까? 우선 공부는커녕, 배고프지 않게 무엇을 먹일까?
머얼근히 끓인 죽으로, 흔하디 흔한 쑥으로, 쑥떨떨이로, 무우밥으로, 고구마 줄기나 고구마로, 밀죽으로, 찬물로 보리밥이 주식, 아니 양을 늘리기 위하여 다른 풋성귀를 섞어야 했던 때. 또 보리고개는 그렇게 굶주린 배를 더 쥐어짜게 하였고, 하늘도 무심했던 계묘년(고1년때)
보리의 붉은 곰팡이 병으로 병들고 익지 않은 보리 이삭을 솥에 볶아서 죽을 끓여 배탈을 하면서도 그 죽을 먹어야 했던 시절. 목구멍은 정말 포도청이라 보리밥은 커녕 보리죽도 얻어먹기 힘들었던 때, 배고파서 대바구니에 담아 놓은 삶은 보리쌀을 마구 손으로 집어 먹었던 그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면서 우리 부모님은 자식 공부도 시키고 굶주리지 않게 사람되게 키우셨지요. 감사 해야지요
이렇게 살기 좋고 풍요로운 시대에
“우린 과연 후세대에 뭘 선물하고 가르쳤을까?”
우리 모두 부모님처럼 자식에게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면 내 자신은 부끄럽기 한이 업소이다만
과연 과잉보호가 되지 않으시길........
인생길을 가다보면
만나서 웃기도,
울기도 하고 그렇게 사는게지. 뭐 그리 잘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우리네 삶.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우린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고달픈 나그네 인가?
왜 그리 마음의 문만 닫아 걸고 더 사랑하지 않고 더 베풀지 못하는 삶,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짧디 짧은 허망한 세월인 것을.....,
미워하고 싸워봐야 서로의 마음에 상처의 흔적만 가슴 깊이 달고 갈텐데 있으면 만져 보고 꽉쥐고 없으면 더 갖고 싶은 마음. 갖으면 더 갖고 싶고 먹으면 더 먹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이라 했고 채울 때 적당함이 없고, 먹을 때 그만이 없으니 우리네 욕심, 한도 끝도 없다 하네.
내 마음 내 분수를 적당한 마음의 그릇에 담아두고 행복이라 느끼며 사는 거지. 마음을 비우고 비우면 모던게 쉽게 풀려지더군요
“호천망극(昊天罔極) 하늘과 같이 부모님의 은혜가 넓고 큼으로 그 덕으로 살아 왔음에 우린 오늘이 있잖소“ (到蔚)
인생후반기에는 이렇게 살자
1.일만 하지마라
(자기의 인생을 즐겨라)
2.이일 저일 끼어들지 마라
(한 번 실패한다,골로 간다)
3.삼삼오오 놀러 다녀라
(인생은 외로운 존재이니 어울려 다녀라)
4.사생결단 하지마라
(여유를 갖고 살아라)
5.오케이를 많이 하라
(되도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6.육체적 스킨십을 즐겨라
(스킨십 없이 홀로 지내면 빨리 죽는다)
7.70%에 만족하라
(올인하지 말고 황혼의 여유를 즐겨라)
8.팔팔하게 운동하라
(인생은 짧으니 게으르지 말고 몸과 마음을 다잡아라)
9.구차한 변명은 삼가라
(변명만 일삼으면 사람이 추해진다)
10.10%는 동료들을 위하여 투자하여라
(노년에 중요한 자산은 벗이다) 到蔚
【우리말의 어원을 찾아서】
1. 가시버시: 가시(아내) +버시(남편) = 부부를 이르는 말
개떡같다 : 겨 + 떡 → 쌀이나 보리의 겨로 만든 떡
개살구: 假(가-거짓) +살구 → 비슷하지만 진짜가 아닌
개판오분전 : 開飯五分前(개반오분전)에서 온 말로
6.25때 부산의 고아들에게 한끼의 끼니를 주기위해
밥 뚜껑 열기 오분전 하고 외치던 소리.
갱편얻다 : 개평(個平)얻다 → 個(낱개) + 平(상평통보 –돈)
대끼리다 : 大吉(대길)→ 댓길이다→대낄이다 →대끼리다
돌팔이: 돌다+팔다 → 돌아다니면서 어설픈
기술을 파는 사람.
벼랑과 낭떠러지 : 벼랑(↑) 낭떠러지(↓) 쳐다보는 방향
수육 : 熟肉(숙육-잘 익은 고기)
술 : 水 + 불 →수불 →수울→술
양말 : 洋(양-서양) + 襪(말-버선)→서양버선
얼간이 : 얼간(소금에 조금 절인 간–간이 덜됨)-좀 모자람
에비야 : 耳鼻(귀, 코)야 →임진왜란때 왜놈들이 우리 백성들의 귀와 코를 베어간 만행.
종간나새끼 : 종(종년) + 간나(계집아이) + 새끼 =종년새끼
한참 : 한(하나) + 참(역) → 역과 역사이 약 30리를 이름
◐ 松亭 정충식
애창곡 : 고향무정 (오기택)
구름도 울고 넘는 울고 넘는 저 산 아래 그 옛날 내가 살 든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기름진 문전옥답 잡초에 묻혀있네
새들도 집을 찾는 집을 찾는 저 산 아래그 옛날 내가 살 든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바다에는 배만 떠 있고어부들 노랫소리 멎은 지 오래 일세
이름 삼행시
정말로
충직하고 고매하신
식견이 많으신 님이시여 행복하소서
◐ 長岩 정환기
애창곡 : 고장난 벽시계 (나훈아)
세월아 너는 어찌 돌아도 보지않느냐? 나를 속인 사랑보다 니가 더욱 야속하더라
한두번 사랑때매 울고 났더니 저만치 가버린 세월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세월은 고장도 없네.
청춘아 너는 어찌 모른척 하지 않느냐. 나를 버린 사랑보다 니가 더욱 무정하더라.
눈물을 쫓아가다 돌아 봤더니 어느새 흘러간 청춘 고장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이름 삼행시
정겨운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환하게 미소 지어 웃으면
기쁨과 건강이 두 배이지요.
가훈 : 易地思之
좌우명 : 千歲一時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고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 周峰 조인규
애창곡 : 흙에 살리라 (홍세민)
초가삼간 집을 짓는 내 고향 정든 땅 아기 염소 벗을 삼아 논밭 길을 가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 야 흙에 살리라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흙에 살리라
물레방아 돌고 도는 내 고향 정든 땅 푸른 잔디 벼게 삼아 풀내음을 맡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내 사랑 순이와 손을 맞잡고 흙에 살리라
이름 삼행시
조심 조심 몸조심하고,
인생이 별건가 마음도 비우고,
규칙적인 생활하면 9988234라!!
좌우명 : 욕심을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실천
생활신조
1. 규칙적인 생활하기
2. 감사하는 마음갖기
3. 봉사활동 실천하기
◐ 安貧 조재구
애창곡 : 어느 날 오후(김세환)
가랑잎이 휘날리던 어느날 오후 그리움만 남겨두고 가버린 사람
다시 또 쓸쓸히 낙엽은 지고 기러기 울어울어 가을은 왔는데도
그님은 어이해 어이해 못오시나 아~ 아 아~ ~ 잊지 못할 그 어느날 오후.
가랑잎이 휘날리던 어느날 오후 그리움만 남겨두고 가버린 사람
다시 또 쓸쓸히 낙엽은 지고 기러기 울어 울어 가을은 왔는데도
그 님은 어이해 어이해 못오시나 아~ 아 아~~ 잊지 못할 그 어느날 오후
이름 삼행시
조용히 살라는데 왜이리 어려운고
재밌게 살려거든 욕심을 버려야지
구수한 세상살이 정답게 살으리랐다.
가훈 : 바르게 살자 (正直)
신조 : 누군가 해야 할 일이면 내가 하고, 언젠가 할 일이면 지금하자, 그리고 이왕지사 시작한 일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하자!
자계명 : 한 번 더 생각하자!
◐ 德泉 주기균
애창곡 : 낭만에 대하여 (최백호)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스폰 소리 들어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짙은 색스폰 소리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시련의 달콤함이야 잊겠냐마는 왠지 한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랑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리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진 슬픈 뱃고동 소리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이름 삼행시
주인의식으로 살아가자는데 삶의
기준을 세우고
균형 감각을 갖고 어느 쪽으로도 지우치지 않게 살자
가 훈 : 가화만사성
좌우명 : 매사에 과욕을 버려라
◐ 到蔚(도울) 陳俊鉉
애창곡 : 향수 (이동원.박인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우~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베개를 돋아 고이 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이름 삼행시
진짜진짜 당신은 세상을 남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다면
준걸스럽고 존경스러운 당신이기에
현명하게 한 세상을 살고 계시는군요
한마디 : 형평성에 맞을 땐 지갑을 먼저 열어라
◐ 臥龍 河海南
애창곡 : 가고파 (이은상 작사, 김동진 작곡)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 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가.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얼려 옛날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 옷 입혀 웃고웃고 지내고자 그날 그 눈물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이름 삼행시
하하하하 호탕 웃음 언제나 웃고파라
해처럼 밝은 모습 그대에게 보이리.
남쪽의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 갖고파
가훈 : 항상 최선을 다하라
친구와 잊지 못할 추억
배영초 근무시절 직체 시간에 강모 친구가 아래체육복을 내려서 아랫도리가 훌러덩.....
시끄럽던 운동장이 한순간 쥐죽은듯 고요함...
“내 엉덩이 괜찮재?”.이 한마디에 경기는 다시 진행 되었고.......
지금은 한바탕 웃음으로.. ..
친구야! 멋진 추억 만들어줘 고마워.
◐ 西浦 黃仁秀
애창곡 : 불효자는 웁니다. (진방남)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못 믿을 이자식의 금의환양 바라시고
고생하신 어머니여 드디어 이 세상을 눈물로 가셨나요. 그리운 어머니
이름 삼행시
황금에 눈 먼 욕심쟁이 되지 말고
인자한 마음 가득 담아 어질게 살고파
수수함과 진실함을 끝까지 지켜내는 황인수 되거라.
우리 가족에게 자주하는 말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 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에베소서 6:1-4절 말씀
편집후기
인생의 진미를 맛보게 하는 주옥같은 글을 바라보면서 또 한번 삶의 희열과 깊은 우정을 온몸으로 느껴 보았습니다.
정말 멋있게 성숙해 가는 친구들의 감추어진 깊은 내면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회장단에 감사하며 벗들의 건승과 팔순의 그날을 기원해 본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사우회 칠순집을 만들면서....
‘사우회 칠순집’이라고 거창하게 시작은 했는데 “평생을 교직에 몸 담아 온 선생님들 모임”인 사우회 이름으로 “칠순집”을 만든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칠순집 걱정에 뜬눈으로 지샌날도 있었고, 몇몇 회원님께는 本意 아닌 전화도 했습니다.
맘 언짢았다면 맨 먼저 사과드립니다.
칠순 집을 엮으면서도
‘과연 잘하는 일인가?’,
‘친구들에게 누를 끼치지는 않을까?’ 를 몇 번이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또한 보내주신 원고를 여백을 살리다보니 가감 또는 삭제도 했습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또 몇 가지의 글들은 출제자의 이름을 넣지 않았습니다. 모두를 諒解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름대로 꾸미고 다듬은 자료들을 몇몇 회원님들의 교정과 심의를 거쳐 만들기는 했습니다마는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참 많습니다.
‘즐겨부르는 노래’의 '노랫말‘에서는 그 사람을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고,
이름 석자 ‘삼행시’에서는
모두가 “강요나 권유”의 내용이 아니고
오직 자신에 대한 “反省과 다짐 또는 각오”를 다지는 내용이어서 더더욱 感銘 받았습니다.
또한 “晉州牧鄕試” 장원 작품을 비롯한 주옥같은 회원님들의 글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남들에게도 떳떳하게 내 놓을 수 있는 내용들이라 자랑스러웠습니다.
내 고장 진주 편은 몇몇 친구들이 보내준 자료를 참고로 矗石樓와 飛鳳樓를 몇번씩 올라서 확인된 내용만을 실었습니다.
끝으로 자료를 메일로, 우편으로, 또는 손수 써서 직접 보내 주신 회원님들, 그리고 편집에 도움 주신 회원님들 정말 눈물도록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엮은이 구현효
내고장 진주
촉석루
고려 공민왕때 창건, 南將臺, 壯元樓라고도 했다.
1948년 국보 제276호로 지정되었으나
6.25때 불에 타 1956년 국보에서 해제되었다.
1960년 복원되어 경남문화재 자료 제8호로 지정 (1983년 지정)
돌기둥은 창원 촉석산에서 목재는 강원도 오대산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논개 (이동기)
1. 꽃잎술 입에 물고 바람으로 달려 가작은 손 고이접어 기도하며 울었네
*** 샛별처럼 반짝이던 아름다운 눈동자눈에 선한 아름다움을 잊을수가 아 ~ 없어라.
몸 바쳐서 몸 바쳐서
떠 내려간 그 푸른 물결위에몸 바쳐서 몸 바쳐서
피다간 그 사랑 그 사랑 영원하리.몸 바쳐서 몸 바쳐서 떠내려간
그 푸른 물결위에몸 바쳐서 몸 바쳐서 피다간 그 사랑
그 사랑 영원하리.
2. 큰 별이 저리 높고 아리따운 논개여 뜨거운 그 입술에 넘쳐가던 절개여***
진주아리랑
1. 어디야 어이라에 핑계만 찾지 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뻑하이소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나는 넘어가네
2. 촉석루 정각위에 감도는 구름아 우리님도 매 못잊어 그리 떠도느냐
(후렴)
3. 아이구 이문둥아 좋다 말 만 말고 주야장 긴긴밤에 날 찾아 오이소
(후렴)
4. 진주남강 밝은 달이 휘영청 도는데 가신님 그리워서 내 못살겠네
(후렴)
5. 경상 감영 선화당은 진주에 자랑 아름답게 보전하여 후세에 남기세
(후렴)
6. 이 강산 참꽃 필 때 슬피우는 소쩍새우리 님도 내 그리워 슬피 우느냐
(후렴)
진주의 상징물
캐릭터 : 논개
브랜드 : 참진주
꽃 : 석류꽃
나무 : 대추나무
새 : 백로
시민헌장
남가람 구비쳐 바다로 뻗고 이끼낀 성돌마다 겨레얼 드높은 여기는 자랑스러운 문화의 터전 경남의 심장 내일을 내다보는 슬기와 신념으로 우리 모두 믿고 도우며 알뜰하고 부지런히 맑고 밝은 내 고장 다듬자
진주시민의노래 (강희근 작사)
두류산 숨결 받은 역사의 터전 흐르는 남가람에 매운 얼 뜬다
한겨레 한 핏줄로 꿈서린 성터 모여서 사는 뜻이 오늘을 연다.
아~ 여기 이룬 문화 갈고 닦으며 땀으로 새긴 보람 꽃을 피우리
월아산 솟은 해가 서기 비추니 기름진 들녘에다 인정이 곱다.
일구고 가꾸는 맘 알알이 맺혀 슬기로 사는 길이 내일을 연다.
아~ 여기 이룬 문화 갈고 닦으며 땀으로 새긴 보람 꽃을 피우리
<진주의 삼장사에 대한 고찰>
1. 임진왜란 제2차 전투에서 순국한 진주 삼장사
창의사 김천일,
충청도 병마절도사 황진,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최경회
(촉석루옆 광장 矗石旌忠壇碑에서 발춰)
촉석정충단비-제2차 진주성싸움에서 순국한 영령들을 제사하기 위해 세운 비석
2. 촉석루중 삼장사
(촉석루앞 느티나무밑에 “촉석루중삼장사기실비”서 발췌)
문충공 학봉 김성일,
충의공 대소헌 조종도,
정의공 송암 이노,
<참고자료>
-효열공 고종후의병장도 삼장사에 넣어야 한다는 학자도 많다.
-학봉 김성일은 임진왜란시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임명되었으나 왜란이 일어나자 초유사(임시벼슬)로 임명되었고 조종도, 이노와 같이 촉석루에 올라
세 사나이의 결의와 비장함을 시로 표현
‘矗石樓中三壯士詩’를 남겼다.
矗 石 樓
(촉석루입구 안내문에서 발췌)
고려 고종때 창건, 南將臺, 壯元樓라고도 한다.
임진왜란때 불탐, 광해군때 남이흥이 고쳐지었다.
1948년 국보 제276호로 지정되었으나
6.25때 불에 타 1956년 국보에서 해제되었다.
1960년 복원, 경남문화재 자료 제8호로 지정
돌기둥은 창원 촉석산에서
목재는 강원도 오대산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晉州城 壬辰大捷癸巳殉義壇
(촉석루앞 광장)
진주성의 임진대첩과 계사순의때에 순절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하여 1987년에 세운 제단
진주성내에 있는 문화재 소개
1.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호 金時敏將軍戰功碑
제2호 촉석정충단비 (矗石旌忠檀碑)
진주성 싸움에서 충절을 다한 행적을 기린 비
제3호 쌍충사적비 (雙忠事蹟碑)
제말장군과 그의 조카 제홍록의 충의를 기린 비
제353호 晉州義巖事蹟碑 논개의 사적을 기록한 비석
2. 경상남도문화재 자료
제3호 영남포정사 문루
제4호 북장대
제5호 창렬사
제6호 서장대
제7호 의기사
제8호 촉석루
<晉州의 詩 소개 (학봉집에 근거)>
矗石樓中三壯士詩
鶴峯 金誠一
矗石樓中三壯士 (촉석루중삼장사)
一杯笑指長江水 (일배소지장강수)
長江之水流滔滔 (장강지수유도도)
波不渴兮魂不死 (파불갈혜혼불사)
촉석루 위 마주 앉은 三壯士들은
한잔 술로 웃으면서 남강물을 가리키며
남강 물은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흘러가니
물이 마르지 않는 한 우리 넋도 안 죽으리
“矗石樓中三壯士詩”는 촉석루가 6.25로 불타기 전까지는 누각에 걸려 있었으나 1960년 복원시 게시하지 않았다.
三壯士: 김성일, 조종도, 이로.
矗石樓 柱聯
菁川 申維翰
晉陽城外水東流 (진양성외수동류)
叢竹芳蘭綠映洲 (총죽방란녹영주)
天下報君三壯士 (천하보군삼장사)
江山留客一高樓 (강산유객일고루)
歌屛日照潛蛟舞 (가병일조잠교무)
劒幕霜侵宿鷺愁 (검막상침숙로수)
南望斗邊無戰氣 (남망두변무전기)
將壇笳鼓半春遊 (장단가고반춘유)
진양성 밖 강물은 동으로 흐르는데
총죽 방란이 물 가장자리에 비치니 물빛도 더 푸르러라
임금 은혜에 보답하는 삼장사 있었기에
온 나라 사람들이 높은 누각 찾아와서 머무네
가병에 해 비치니 잠긴 교룡 춤을 추고
검막에 서리치니 자던 백로 시름하네
남으로 두변 바라보니 전쟁 기운 보이지 않고
장대의 풍악소리 봄 놀이에 어울리네
嶺南布政司 柱聯 菁川 申維翰
登斯遙瞻北斗 (등사요첨북두)
晉陽城池鎖鑰 (진양성지쇄약)
天上樓臺鼓角 (천상누대고각)
退而運籌帷幄 (퇴이운주유악)
이곳에 오르면 저 멀리 북두칠성을 볼 수 있다
진양성은 못으로 둘러 쌓여 있다
하늘 높이 솟은 이 누대 북치고 나팔 불어
적을 물리칠 작전계획 세우노라.
<있는 곳>
진주성 안 영남포정사 누각 2층 네기둥에
한줄씩 세로로 넉줄 걸려 있다.
- 柱聯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
義岩事蹟碑銘 明庵 鄭軾
( 의암바위 옆에 있다.) 獨峭其岩特立其女(독초기암특립기녀)
女非斯岩焉得死所(여비사암언득사소)
岩非斯女烏得義聲(암비사녀오득의성)
一江高岩萬古芳心(일강고암만고방심)
그 가파른 바위에 홀로 우뚝 선 여인
이여인 이 바위 아니라면 죽을 곳이 어디리오
이 바위 이 여인 아니라면 의라는 이름 어찌 들으랴
한 줄기 강물 높은 바위에 고운 마음 길이 깃드리라.
<아래글은 의암사적비 옆 표지판의 해석문>
그 바위 홀로 서 있고 그 여인 우뚝 서 있네
이 바위 아닌들 그 여인 어찌죽을 곳을 찾았겠으며
이 여인 아니들 그 바위 어찌의롭다는 소리들었으리오
남강의 높은 바위 꽃다운 그 이름 만고에 전하리
明庵 鄭軾 (1683~1746)
진주 출생, 논개의 순국을 칭송한 시(의암시)를 남겨 논개를 의기로 기록하게 한 인물, 관기 취급을 받아 정사에 오르지 못하던 논개는 사후 128년 만에야 왕명으로 개칭돼 기려졌다.
논개가 ‘의기’가 되기까지는 선생 작품(의암시)의 공이 지대했다.
정식선생 유허비(遺墟碑) 산청 시천면 외공리 덕산제 소재
• 遺墟碑 선인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에 세운 비
촉석루 2층 누각 詩板
(촉석루 2층 누각에 걸려 있는 시판)
1. 주련(柱聯)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
-菁川 申維翰의 시
(누각 남쪽(강가쪽) 기둥 6개에 하나씩 걸어 놓은
한편의 시, 첫기둥과 마지막 기둥에는 2개씩 걸려 있다.)
2. 사방 벽면에 걸려 있는 詩板
동쪽부터
① 만송(晩松) 강렴(姜濂)의 詩
② 農圃 鄭文浮
③ 憂堂 朴融
④ 鄭乙輔 ⑤河寅 ⑥河溍 ⑦鄭以吾
⑧ 韓夢參 ⑨ 寒沙 鄭大遂
3. 대들보에 걸려 있는 詩板
하륜의 “촉석루기”
(矗石樓記)에 따르면 촉석루라는 이름은 남강 가에
뾰족뾰족한 돌들이 솟아 있는 까닭에
그 모습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만송(晩松) 강렴(姜濂)의 詩
(촉석루 2층의 동쪽내벽에 걸려 있는 詩板)
南烽日警陷諸州 (남봉일경함제주)
劒語秋燈對白頭 (검어추등대백두)
安得良籌除海祲 (안득양주제해침)
君歌我酒更登樓 (군가아주갱등루)
남쪽 봉화는 날로 고을 함락을 경보하는데
칼 차고 가을 등불을 마주해 얘기하는 늙은이
어찌하면 좋은 계책 얻어 바다 요기 제거한 뒤
다시 누각 올라 그대와 나 노래하고 술 마시나
<松隱 朴龍秀 제공>
農圃 鄭文浮의 詩
龍歲兵焚捲八區 임진년 전화가 팔도를 휩쓸적에 魚殃最慘此城樓 무고한 재앙 이 성루에 가장 처참하였어라 石非可轉仍成矗 굴릴 수도 없는 돌 이내 촉석 이루었고 江亦何心自在流 강은 또한 무슨 맘에 절로 흐르는가 起廢神將人共力 폐허를 일으킴에 신과 사람 힘 모으고 凌虛天與地同浮 허공을 능지르니 천지가 함께 떴네 須知幕府經營手 모름지기 알리라 막부의 경영솜씨 壯麗非徒鎭一州 한 고을만 장려하게 진압할 뿐 아님을
憂堂 朴融 詩
晉山形勝冠南區 진산의 형승이 남쪽에서 으뜸인데 況復臨江有此樓 하물며 강가에 이 누각이 있음에랴 列峀層巖成活畫 펼쳐진 산 층암절벽 그대로 그림이요 茂林脩竹傍淸流 무성한 숲 긴 대나무 맑은 물 곁에 있네 靑嵐髣髴屛間起 푸르른 산 기운은 병풍 사이 이는 듯 白鳥依稀鏡裡浮 흰 새는 어렴풋이 겨울 속에 떠 있는 듯 己識地靈生俊傑 땅이 영험스러워 준걸 난 줄 알겠노니 盛朝相繼薛居州 성조에 착한 신하 끊이지 않고 나오네
寒沙 鄭大遂 詩
戰場無羔只名區 전쟁에서 별 탈 없기 오직 이 곳 명구런가 人世虧成百尺樓 무너지고 다시 세운 백 척의 다락이라 納納乾坤遙峀立 천지에 휩싸 안겨 먼 산은 솟아 있고 溶溶今古大江流 고금에 넘실넘실 큰 강은 흐르네 船橫官渡隨綠在 나루터 가장자리 배는 가로 놓여 있고 鷗占烟波得意浮 연파에 흡족한듯 갈매기 떠다니네 景物有餘佳況少 경물은 괜찮은데 좋은 일은 적으니 詩情寥落晉康州 진양이라 강주는 시정도 쓸쓸해라
의기사 앞 “의랑논개의 비” 비문 (설창수가 짓다) . 하나인 것이 동시에 둘일 수 없는 것이면서 민족의 가슴팍에 살아있는 논개의 이름은 백도 천도 만도 넘는다.
마즈막 그 시간까지 원수와 더부러 노래하며 춤추었고
그를 껴안고 죽어 간 입술은 앵두보다 붉고 서리 맺힌 눈섭이 반달보다 고왔던 것은 한갓 기생으로서가 아니라 민족의 가슴에 영원토록 남을 처녀의 자태였으며
만 사람의 노래와 춤으로 보답 받을 위대한 여왕으로이다. ...(생략). 한 줄기 푸른 물과 한 덩이 하얀 바위가 삼백예순 해를 지날수록 민족의 가슴 깊이 한결 푸르고 고운 까닭이란 그를 사랑하고 숭모하는 뜻이다.
...(생략).
피란 매양 물보다 진한 것이 아니어 무고히 흘려진 그 옛날 민족의 피는 어즈버 진주성 터의 풀 거름이 되고 말아도 불로한 처녀 논개의 푸른 머리카락을 빗겨 남가람이 천추로 푸르러 구비치며 흐름을 보라. 애오라지 민족의 처녀에게로 갚고픈 민족의 사랑만은 강물을 따라 흐르는 것이 아니기에, 아아 어느 날 조국의 따사로운 금잔디 밭으로 물 옷 벗어놓고 거닐어 오실 당신을 위하여 여기에 비를 하나 세운다.
飛鳳樓 柱聯
<포은 정몽주가 비봉루를 둘러보고 남긴 시>
飛鳳山前 飛鳳樓
樓中宿客 夢悠悠
地靈人傑 姜河鄭
名與長江 萬古流
비봉산 앞에는 비롱루가 있고
누각에 잠든 객의 꿈속에 세월이 유구한데
영지에서 난다는 인물 강씨 하씨 정씨
그 명성 긴 강(남강)과 더불어 영원히 흐르리라.
<飛鳳樓의 앞쪽 네기둥에 한줄씩 붙어 있다>
<飛鳳樓>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29호(2003년도 지정)
1939년 포은 정몽주의 17세손 정상진씨가
선생의 장구지소(杖屨之所; 한가로이 머무는 곳)터에 세움,
은초 정명수선생의 서실로도 운영하였다.
사유지라서 관리인(741-7040)의 허락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柱聯>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
<진주시 소재 善行紀念碑를 찾아서>
진주시 대곡면 유곡리 입구
樂山處士驪陽陳公錫烈善行紀念碑
(요산처사 여양진공 석렬 선행기념비)
猗歟樂叟(의여요수) : 아! 요산옹(늙은이)이여
吾里長德(오리장덕) : 우리마을의 큰 덕을 가지신 분이로다
制行甚高(제행심고) : 몸가짐과 행동이 매우 높아(고상하여)
古人無怍(고인무작) : 옛사람과 비교해도 부끄러움이 없도다
背負病親(배부병친) : 병든 어버이를 모시고(등에 업으시고)
日周村落(일주촌락) : 날마다 마을을 두루 다니 셨네
敎子勤課(교자근과) : 자식교육에는 부지런함을 강조 하셨고
不惜漂麥(불석표맥) : 공부에 몰두하는 일에 아끼지 않으셨네
才而貧者(재이빈자) : 재주 있고 가난한 자 에게는
衣食俾學(의식비학) : 옷과 음식을 주면서 배우게 하였다네
凡我同閈(범아동한) : 두루 우리 마을에는
皆蒙厚澤(개몽후택) : 모두 두터운 은혜를 입었네
施不望報(시불망보) : 베푼 것은 보답을 바라지 않았으니
胡然銘石(호연명석) : 어찌 돌에 새기지 않으리오
非報佛也(비보불야) : 보답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것이니
庸戒薄俗(용계박속) : 경박한 풍속을 어찌 경계 하지 않으리
庚辰十二月 日 : 경진년 (1940년으로 추정) 12월
楡谷洞中 立 : 유곡동가운데에 세우다
<진준현 증조부>
진주시 소재 善行紀念碑 를 찾아서
진주시 대곡면 ( )마을 입구
樂山處士驪陽陳公錫烈善行紀念碑
(요산처사 여양진공 석렬 선행기념비)
오죽광장(梧竹廣場)에 담긴 진주시민의 소망
진주시민이면 누구나 과거 국제 로타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국제 로타리를 오죽광장(梧竹廣場)이라고 이름을 바꿨다.
오죽광장(梧竹廣場)은 한자로 벽오동 나무 오(梧)와 대죽(竹)을 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나무를 심어 둔 것을 보고 까마귀 오(烏) 대죽(竹)을 연상하여 오죽광장인데 왜 검은 대를 심지 않고 일반 대를 심은 것에 대해 의아해 한다.
그것은 대나무만 보고 오동나무는 보지 못한데서 기인한 오해다. 사실 오죽광장(梧竹廣場)으로 이름을 바꾼 사연에는 진주 시민의 애잔하고 간절한 소망이 내포 되어 있는데 그 연유는 다음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알 수 있다.
예로부터 진주는 걸출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곳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래서 고려 때 이미「三南人才 半晉州」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 고려 예종 때 여진족 때문에 나라가 어수선한 적이 있었다. 민심이 흉흉하면 괴담이 돌기 마련이다. 그 때에 나돈 소문 중에 '불원간에 진주에서 보위에 오를 사람이 등장하여 나라를 평정한다.' 라는 소문이 퍼진다. 이 소문을 접한 조정에서 무도한 간신 척준경을 보내 진주의 「氣」를 꺾도록 한다. 척준경이 제일 먼저 시도한 일은 진주의 맥인 대봉산(大鳳山)이란 이름을 비봉산으로 바꾼다. 대봉산은 산세가 큰 봉황이 앉은 것과 같다는 의미인데 반해
비봉산(飛鳳山)은 봉이 날아갔다는 의미다.
비봉산(飛鳳山)으로 부르게 함은 천운이 사라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지금의 봉알자리에는 봉의 알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었는데 그것도 파괴한다. 그것도 모자라 비봉산 서쪽 편에 큰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의 이름은 봉이 노닌다는 뜻을 가진 봉지(鳳池)라는 연못이다. 그런데 그 연못의 이름마저도 가마못(못의 물이 끓는다는 의미 )이라고 바꿔 부르게 하여
봉의 기상마저 꺾고 만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포은 정몽주선생이 후일에 진주를 방문 비봉산 비봉루를 둘러보고 시 한 수를 남긴다.
飛鳳山前 飛鳳樓 : 비봉산 앞에는 비롱루가 있고
樓中宿客 夢悠悠 : 누각에 잠든 객의 꿈속에 세월이 유구한데
地靈人傑 姜河鄭 : 영지에서 난다는 인물 강씨 하씨 정씨
名與長江 萬古流 : 그 명성 남강과 더불어 영원히 흐르리라.
진주를 음해한 세력은 조선시대에도 등장한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가 등극을 한 후 걸출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진주지방에서 반대 세력이 등장할까 두려워서 무학대사로 하여금 진주 지리를 살피게 하였다.
먼저 무학대사가 찾은 곳은 진주성이다. 진주성을 아무리 살펴봐도 철웅성의 요새로는 손색이 없을지라도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할 만한 풍수 지리적 명당은 아니었다. 그래서 안도하는 마음으로 멍하니 있다가 무심결에 비봉산을 바라보게 된다. 비봉산을 바라본 무학대사는 한 눈에 명지임을 알게 된다. 봉황이 나는 모양의 산세에 봉황이 알을 품은 것과 같은 지형의 봉 알자리와 대롱골의 황새 터가 연결된 지맥을 보고 「三南人才 半晉州」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를 유추하게 된다.
비록 척준경에 의해 비봉산이 많이 훼손되기는 했어도 「氣」가 흐르는 맥은 아직도 충만했다.
그래서 무학대사가 그 氣」마저 꺾기 위해 지금의 비봉산과 봉원초등학교 사이의 연못이 있던 산등성 지맥마저 끊고 만다
비봉산 동쪽을 살피던 무학대사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겨났다. 그것은 비봉루 옆자리에 자리 잡고 있는 향교였다.
향교의 위치를 보니 뒤로는 좌청룡 우백호를 거느리고 앞으로는 남강을 품에 않고있어 장풍득수(藏風得水)나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음이 무학대사를 전율케 했다. 이 자리에 향교가 있는 한 특출한 인재는 계속 배출될 것이고 혹시라도 새로 세운 이씨 조선에 맞설 역적이 등장할까 두려워 향교마저 옮기게 한다.
그러고 난 후 남쪽을 살피는데 남강하류 새벼리 덤 고개 밑에 돌출된 돌산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무학대사는 또 장탄식을 한다. 이곳이 석용 골이다.
「정말 축복받은 땅이로구나! 웬 골골마다 이렇게 명당자리만 있다니?」 이것을 두고는 앞의 명당 파괴도 「氣」를 꺾는데 역부족일 것 같아 이것마저도 파괴하고 만다. 전설에 의하면 인부를 시켜 석용을 파괴하는데 떨어져 나오는 돌 하나하나가 모두 용비늘 같았고, 돌이 떨어져 나올 때 마다 붉은색의 물이 흘러 나왔는데 마치 용의 피같이 보였다.
붉은색의 물은 의령에 이르기까지 선명했다고 한다.
藏風得水 (바람을 피하고 물을 구하기 쉬운곳)
背山臨水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보는 지세)
무학대사가 비록 진주의 지맥을 끊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충절의 인물은 계속 배출된다.
방원을 도와 태종을 보위에 오르게 한 ‘하륜’ 임진왜란 때 ‘논개’ ‘삼장사’ ‘삼열사’를 비롯한 많은 지도적 인물들이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의 이름을 빛낸다.
각설하고 '봉황은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고 죽실(竹實) 즉 대나무 열매를 먹고 산다'고 한다.
오죽광장(梧竹廣場)에 오동나무와 대나무를 심은 것은 비봉산에서 날아 나온 봉황이 이곳에서 둥지를 틀어 다시 「氣」를 회복하여 「三南人才 半晉州」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묻어 있다.
이왕 이렇게 좋은 뜻으로 오죽광장을 만들었다면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오동나무를 제대로 키우는 일이다. 오동나무를 실생으로 심어 가꾸면 나무 둥치의 속이 비어 좋은 재목으로 쓸 수 없다. 그런데 원 순을 잘라 곁순을 나게 하기를 반복할수록 속은 점점 꽉 차게 된다. 속이 꽉 찬 오동나무를 베어 악기나 가구를 만들면 명품이 된다고 한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고진감래를 할수록 더 단단해 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앞으로 오죽광장(梧竹廣場)을 지나는 걸음이 있으면, 무심코 지나지 말고, 그 광장에 담겨 있는 뜻도 한번 헤아려 보면 좀 좋을까?
(月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