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을 이용해 IP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영화들을 골라 보는 재미에 빠져 있다.
지난 주말에는 손예진과 소지섭 주연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았다.
아들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속의 내용이 그대로 실현된다는 환상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다.
자식을 너무 사랑한 팽귄이 하늘나라로 가기 전에 구름 사이로 아들을 지켜보다가, 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내리면 지상으로 돌아와 아들을 만난다는 낭만적인 이야기.
비록 장마가 끝나면 다시 하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결말이 주어지지만, 영화의 내용은 이른바 '환상적 낭만주의'를 표출하고 있다고 하겠다.
운명적 사랑이라는 말을 믿지는 않지만, 그렇게 믿는 사람들의 믿음만은 존중해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우진(소지섭 분)와 수아(손예진 분)의 사랑이 이뤄지는 과정은 아마도 '운명적 사랑'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과거로부터 미래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타임슬립 장치가 결합되고, 이들 사이에 태어난 아들 지호(아역 김지환 분)의 마음을 지키려는 부모의 눈물겨운 사랑 이야기!
특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영화를 더욱 감동적으로 이끌어갔다고 생각한다.
'죽은 이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 질문일 것이다.
결코 가능하지 않지만, 그래도 영화나 소설 속에서는 허구적 상상으로 한번쯤 시도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떠나야 할 때를 알기 때문에 더욱 애절한 한 가족의 사랑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남은 사람들은 또한 상처를 딛고 굳건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은 아닐까?(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