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음신(中陰身)의 차식(借識)과 왕생극락(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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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새벽에 꿈을 꾸었습니다.
필자가 어떤 노 보살님을 모시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황량한 벌판을 지나 숲과 시냇물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는 방향에 가로로 철조망이 놓여있습니다.
그 보살님이 철조망 너머로 가고 싶어 하셔서 철조망을 위로 높이 들어올려서
그 보살님이 가시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깨어버렸습니다.
꿈을 깨자마자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며 “음, 영가 천도 꿈이구나!”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날 아침 9시경 해인선원 법선스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큰스님, 유OO 보살님 모친이 수요일 돌아가셨는데 코로나로 인해 4일장을
치루고 오늘 발인했다고 합니다. 12경 반혼제가 있으니 큰 스님 해인선원으로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고인의 왕생극락을 지심으로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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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식(借識)이란 몸이 없는 영가(중음신/中陰身)가 자신의 뜻을 전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빌리는 것을 말합니다. 차식이 되는 사람은 고인의 뜻을 가장 잘 따르는 자가 되거나, 마음이 공심(空心)으로 되어 있는 스님이나 의사 등에 잘 나타나게 됩니다.
위 고인은 올해 95세로 슬하에 3남 4녀를 둔 다복한 분이십니다.
요즈음 49재를 지내드리는 분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도 있지만 한 가정에 종교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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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기간이 49일입니다.
이 기간 중에 있는 혼을 중음신이라 하는데,
중음신은 몸이 없으므로 가족이나 스님 의사 또는 친지의 마음을 빌립니다.
중음신은 이 기간에 자신의 뜻을 나타내려고 가족이나 스님 등의 꿈에 잘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절에서는 이 기간 중에 매주 1번씩 7재(49일)를 지내주어 영가를 깨우치게
도와줍니다.
나무의 밑동을 자르면 조금이라고 기운 쪽으로 나무가 넘어 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영가가 계속 부처님의 무상법문과 염불소리를 들으면 나무가 기운 쪽으로
넘어가듯 극락왕생을 하게 됩니다.
부모에 가장 큰 효도는 부모님을 부처님 품으로 모시는 일입니다.
부처님은 천상천하에서 가장 복이 크고 중생들을 영원한 행복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21년 12월 14
아타불천일기도(2245)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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