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희성-저문강에삽을씻고
2.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3.<작품안으로>
주제-도시의 가난한 노동자가 느끼는 삶의 비애
특징-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자의 심리변화를 그리고 있다.
물이라는 시어로 노동자의 비애를 드러냈고 달을 통해 자그마한 위안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밖으로>
1960~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도시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생겨난 가난한 도시 노동자의 삶을 형상화하였다
시인은 노동자의 입장에서 세상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비슷한 주제의 다른 작품과는 달리 격양된 목소리보다는 차분히 절제된 목소리로 일관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4.이 시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태도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은?(2)
① 새로운삶에대한기대→기대했던삶에대한절망
② 주어진삶에대한무력감→주어진삶에대한체념적수용
③ 부정적현실에대한좌절감→부정적현실에대한대결의식
④ 주변의삶에대한방관→타인의삶에대한적극적개입의지
⑤ 이기적이고자기중심적인태도→이타적이고전체중심주의적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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