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82) ///////
2012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모니터 속엔 바다가 없다 / 김부회
파도가 눈에 밟혀 바다를 모니터에 욱여넣은 사내가 있다
바다의 푸른 치맛단을 들추던 저녁이면
사내의 뜨거운 귓바퀴 속에서
아프로디테의 은밀했던 이야기가 소용돌이쳤다
수평선 위로 태양이 붉게 달궈진 다리를 놓는다
주름진 자궁 속을 더듬던 사내의 두 눈
해변의 허리춤, 밀물에 떠밀려온 부품처럼
해안선을 그려 넣은 눈빛이 흔들거린다
간혹 먼 거리 거슬러온 운석들 마디마디
분절된 해변의 모래알을 깨우고
오래된 시간들 하나둘 쓰다듬으며 퇴적되어 갈 것이다
바다의 물빛을 구멍 난 가슴에 공그르며
잃어버린 기억을 제 뼈에 깊숙이 음각하는 사내
구름을 껴안고 산란하는 달, 달빛의 살점들과
별들의 가는 뼈가 바다의 내장으로 수장될 때
뮤 대륙* 사라진 도시 어디쯤 파헤치면
함께 수몰된 부장품들이 그의 곁에 있을 것이다
색 바랜 페인트를 벗겨낼수록 또렷하게 각인되는 기억들
바다를 이식한 모니터가 끝내 거품을 게워낸다
사내의 곁에서 안달루시아의 개**한 마리 컹컹 짖는다
* 기원전 70,000년 경 남태평양에 존재한 가상의 대륙
**살바도르 달리의 영화제목
[당선소감]
흑룡이 비상하는 한 해, 임진년의 여명이 붉다.
얼핏 스쳐가는 지난 1년의 시간 속에서 지친 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고심했던 흔적들을시로 쓰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기억해 본다.
가슴 설레게 다가온 당선 이라는 말, 앞으로 헤쳐 나갈 문학의 길이 두렵다는 생각이 앞선다.
할 수만 있다면 시린 밤하늘의 별자리들을 뚝뚝 떼어,
그 이름의 자음과 모음을 다시 조립한 낱말들에, 내가 알게 된 이 도시의 색을 채색해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낡고 경직된 내 삶의 지난한 시간들에게 자성의 경각을 심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눌한 글에 생명을 불어주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 최정신 시인님, 마경덕 시인님,
박연휘님, 이종원님, 박영수님 등등 시마을 동인 문우 여러분 모든 분들의 격려와 부단한 조언,
그리고 끝없는 자기성찰에 의미를 부여하게 해 준, 가족과 시의 토양을 제공한 시마을 문우
여러분 모두에게 일일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서툰 제게 당선의 영광을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과 박인과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제 좀 더 치열한 공부를 하라는 격려에 부족하지 않게 최선을 다 하는 모습으로 보답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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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회의 시 "모니터 속엔 바다가 없다"는
바다를 모니터에 욱여넣은 사내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과 상실, 그리고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 속에서 사내는 바다의 푸른 치맛단을 들추며 아프로디테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해변의 허리춤을 그리워합니다.
사내의 기억은 바다의 물빛과 함께 그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으며,
사라진 뮤 대륙과 함께 수몰된 부장품들이 그의 곁에 있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이 시는 바다와 기억, 그리고 상실의 감정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김부회의 시를 통해 느껴지는 감정과 이미지는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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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법은요
김부회의 시 "모니터 속엔 바다가 없다"에는 다양한 수사법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몇 가지 주요 수사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은유: 시 전체에서 바다와 기억, 상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다의 물빛을 구멍 난 가슴에 공그르며"라는 구절은 상실과 그리움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직유: "해변의 허리춤, 밀물에 떠밀려온 부품처럼"이라는 구절에서 직유를 사용하여 해변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의인화: "아프로디테의 은밀했던 이야기가 소용돌이쳤다"라는 구절에서 바다를 의인화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복: "기억"과 "바다"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시의 주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상징: "뮤 대륙"과 "안달루시아의 개"는 상징적인 요소로 사용되어 시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사법을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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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은요
김부회의 시 "모니터 속엔 바다가 없다"에는 여러 상징적인 요소가 사용되어 있습니다.
몇 가지 주요 상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바다: 바다는 기억과 상실, 그리고 그리움을 상징합니다. 사내는 바다를 통해 잃어버린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고,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뮤 대륙: 뮤 대륙은 기원전 70,000년 경 남태평양에 존재한 가상의 대륙으로, 사라진 도시와 함께 수몰된 부장품들이 사내의 기억과 상실을 상징합니다.
안달루시아의 개: 살바도르 달리의 영화 제목인 "안달루시아의 개"는 사내의 곁에서 짖는 개로 등장하며, 사내의 내면의 혼란과 불안을 상징합니다.
구멍 난 가슴: 사내의 구멍 난 가슴은 상실과 그리움을 상징하며, 바다의 물빛을 공그르며 잃어버린 기억을 제 뼈에 깊숙이 음각하는 모습은 사내의 내면의 고통과 상처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상징들을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깊은 감정과 이미지를 전달하고, 시의 주제를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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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요
김부회의 시 "모니터 속엔 바다가 없다"에는 다양한 단어들이 사용되어 시의 분위기와 주제를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주요 단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파도: 파도는 바다의 움직임과 변화를 상징하며, 사내의 기억과 감정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수평선: 수평선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지점으로, 사내의 기억과 상상의 경계를 상징합니다.
해변: 해변은 사내가 그리워하는 장소로, 잃어버린 기억과 상실을 상징합니다.
운석: 운석은 먼 거리에서 온 물체로, 사내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오래된 시간들을 상징합니다.
구멍 난 가슴: 구멍 난 가슴은 사내의 상실과 그리움을 상징하며, 바다의 물빛을 공그르며 잃어버린 기억을 제 뼈에 깊숙이 음각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안달루시아의 개: 살바도르 달리의 영화 제목인 "안달루시아의 개"는 사내의 내면의 혼란과 불안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단어들을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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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와 진술은요
김부회의 시 "모니터 속엔 바다가 없다"에서 묘사와 진술은
시의 분위기와 주제를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묘사
자연의 묘사: "파도가 눈에 밟혀 바다를 모니터에 욱여넣은 사내가 있다"라는 구절에서 파도와 바다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감각적 묘사: "바다의 푸른 치맛단을 들추던 저녁이면 사내의 뜨거운 귓바퀴 속에서 아프로디테의 은밀했던 이야기가 소용돌이쳤다"라는 구절에서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묘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 묘사: "해변의 허리춤, 밀물에 떠밀려온 부품처럼 해안선을 그려 넣은 눈빛이 흔들거린다"라는 구절에서 해변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진술
감정의 진술: "바다의 물빛을 구멍 난 가슴에 공그르며 잃어버린 기억을 제 뼈에 깊숙이 음각하는 사내"라는 구절에서 사내의 감정과 내면의 상태를 진술하고 있습니다.
상실의 진술: "색 바랜 페인트를 벗겨낼수록 또렷하게 각인되는 기억들"이라는 구절에서 상실과 기억의 진술을 통해 사내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의 진술: "사내의 곁에서 안달루시아의 개 한 마리 컹컹 짖는다"라는 구절에서 사내의 그리움과 혼란을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묘사와 진술을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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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소재는요
김부회의 시 "모니터 속엔 바다가 없다"의 주제와 소재를 살펴보겠습니다.
주제
이 시의 주제는 기억과 상실, 그리고 그리움입니다.
사내는 바다를 통해 잃어버린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고,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바다의 이미지는 사내의 내면의 고통과 상처를 상징하며, 사내는 바다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치유하려고 합니다.
소재
바다: 바다는 기억과 상실, 그리고 그리움을 상징하는 주요 소재입니다.
파도: 파도는 바다의 움직임과 변화를 나타내며, 사내의 기억과 감정의 변화를 상징합니다.
수평선: 수평선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지점으로, 사내의 기억과 상상의 경계를 상징합니다.
해변: 해변은 사내가 그리워하는 장소로, 잃어버린 기억과 상실을 상징합니다.
운석: 운석은 먼 거리에서 온 물체로, 사내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오래된 시간들을 상징합니다.
구멍 난 가슴: 구멍 난 가슴은 사내의 상실과 그리움을 상징하며, 바다의 물빛을 공그르며 잃어버린 기억을 제 뼈에 깊숙이 음각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안달루시아의 개: 살바도르 달리의 영화 제목인 "안달루시아의 개"는 사내의 내면의 혼란과 불안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주제와 소재를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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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제는요
김부회의 시 "모니터 속엔 바다가 없다"의 재제는 기억과 상실, 그리고 그리움입니다.
사내는 바다를 통해 잃어버린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고,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바다의 이미지는 사내의 내면의 고통과 상처를 상징하며,
사내는 바다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치유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