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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한국 병사들이 월남으로... 그때 월남이 한국에 많이 알려지고, 특히 월남치마도 한바탕 유행을 했었지요. 그러니 월남의 수도 하노이는 한국에 잘 알려진 도시였지요. 70 년도에 독일 중부지방에 도착해서 3년 이상 살면서 독일어 공부를 했으니, 거의 사투리는 적게 배우고 지난 셈이었어요. 주마다 사투리가 있고, 때로 독특한 말이 있어 다른 주에서 도무지 못 알아듣는 사투리도 있다는건 알았지만, 살던 도시 쾰른에서도 옛 사투리는 카네발에서 자주 들었지, 평소에 많이 사용되지 않았지요. 처음 지금 살고있는 남부독일로 왔을때, 이곳 사투리를 못 알아들어 어리벙벙... ㅎ 그때 북부독일에서 온 동료가 그랬어요. 자기도 처음 이곳으로 왔을때, 이곳 사람들이 자기를 팔아먹어도 못 알아들었었다고. ㅎㅎ 이곳 사투리 중에 가장 특이한 것이, 말을 하다말고 마지막 "N" 자를 발음 안하는거에요. 그러니 처음 들으면 이사람들이 좀 게으른지? 아니면 발음을 정확히 못하는지? ㅎㅎㅎ 독일어 중에도 "아니오" 하는 "Nein" 이 곳곳마다 많이 달라요. "Nein, Noe~, Ne~~ , Nee~ , Noi ~, " 이렇게. 그런데 이 지방 사람들은 " ha! noi~~ , Hanu~ , hanoi~ " 합니다. ㅎ 처음엔 무슨 말인가 그저 쳐다만 보다, 아하!~~ 하고 알아들었을때 웃고 말았지요. 월남 전쟁이 막 끝났던 때 였으니. ㅎㅎ 그래서, 옆에서 누가 " 하노이~" 했을때, " 왜 하노이를 여기서 찾냐? " 하고 물었더니, " ??? "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그래, " 하노이는 월남에 있어! 월남의 수도가 하노이 잖아! " 그제사 모두 한바탕 웃었지요. 동료들 사이에 절로 알려지고, 차츰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적어지고. 물론 나이 많은 노인들은 옛 사투리에 익숙해서 버릇대로 말을 하지만. 지금도 좀 시골로 가면 노인들 자기네끼리 하는 말을 못 알아들어요. 매번 새로운 표현을 배우지요. 이번에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그 말을 들었을때 한바탕 웃으면서, 그랬지요. " Ha! noi !~~~ " 준비된 점심도 안 먹고 모두 달아났다는 소식! 하노이!~~~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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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하-노이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지장보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잔뜩 기대했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남북통일 되리라 봅니다
하노이...
그런 추억이 있었네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