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은 어버이날 이었다. 고3으로 기숙사에 있는 아들이 한달에 한번 집에 오는 날이라 음식도 준비하고 짐도챙기고 분주한 날이었다. 왠일일지 무슨 할 말이 있는지 계속 우물쭈물 하는듯 하여 학교로 데려다 주는길에 차 속에서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고 가라고 가볍게 말했다. '나는 어버이날 폭탄 맞았다' 자기가 결정한 진로가 많은 생각끝에 얻어진 스스로의 판단 결과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자기결정이 아닌 부모님의 영향인 듯 하며 뭐를 해야할 지 무엇을 자기가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며 항상 엄마의 기대와 사람들의 칭찬이 부담스럽윘고 엄마의 격려가 가끔 상처가 되기도 하였다고 하는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서운하였다가 화가났다가 허망하였다. 어려서부터 착하고 공부도 곧 잘하였기에 물론 다른부모들 처럼 기대도 하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보자 격려도 했지만 본인도 욕심이 있어 별 말없이 열심히 하였기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웠다. 그 순간 유치하게 너만 부모에게 상처 받은줄 아느냐 부모도 자식에게 상처 받는다며 어버이날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없이 이런 날 할말이냐며 나는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순간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아들녀석을 기숙사앞에 내려놓고 후미진 학교 강당앞에서 30분을 대성통곡하였다. 나쁜놈 내가 지한테 어떻게 했는데?누구를 위해서 힘든 기숙사대표 맡아 밤마다 학교에 일주일에 서너번을 쫒아다녔는데 .. 집에 와서도 분이 풀리지않아 남편에게 전화해서 내가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아들의 부당함을 이르고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딸에게까지 전화해 자식키워 봤자 하나도 필요없다고 하소연하며 분을 삭이고 있는 두시간쯤 후 학교에서 아들이 기숙사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화가 걸려왔다. 아들과 연락도 되지않고 기다리는 다섯시간 동안 많은 걱정과 생각이 있었다 아직 어리고 진로도 결정한 시간이 남아있으니 자신이 충분히 생각하면 될일이고 지금뭐가 되고싶은지 모르는게 당연하고 고3 스트레스가 얼마나커 힘들었을까? 지가 그나마 원망하고 탓 할 사람이 엄마밖에 더 있을까? 그래 우리아들도 힘들었겠다 . 갑자기 이해도 되고 안쓰러운 마음이 생기며 남편과의 통화가 떠올랐다. "동훈이 키우며 받은 기쁨과 행복이 얼마나 컸는가? 그동안 우리가 자식에게 받은 사랑과 행복만으로도 이미 아이들은 우리에게 평생 효도 다했다고 생각하며 살세" 아들은 그날 기숙사에 무사귀환했고 이틀후 장문의 사과편지와 어버이날 받지못한 선물과 편지를 더 받았다 물론 앞으로 나는 아들에게 더많이 서운하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아들을 사랑한다 아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너에게좋은일이 라며 강요하지도 않고 이제는 자식이 독립된 인격체임을 주지하고 본인의 의사로 모든일들을 결정 할 수있게 승천하는 용처럼 훨훨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마음속에서 잡고 있던 발목의 족쇄를 풀어 주기로 했다.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 치환 < 행 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서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며 더욱 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첫댓글우리 어른들이 문제라, 자식은 이미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 우리 부모에게 예쁨과 기여움으로 사랑을 다 주었는데 부모가 더 받아 먹으려고 아들을 계속 소유하려 하니 아들이 자기 생각 '뻑' 말 하는 것을 서운하다고 늙은 부모가 되니 내 생각을 자식에게 주입하려하지 말고 자식 생각을 옆에서 보면서 정말 틀렸다 할 때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그러지 말으라고 자식들 생각 부모가 지배 못합니다. 옛 어른 들 말 있지 않나요. "슬하에 자식이고. 자식 이긴 부모 하나도 없다"고 이것이 원동력 되어 사회가 발전합니다. 죄송합니다. 내 생각만 말해서요.
자기 속마음을 엄마에게 털어놓은 아들이 기특합니다.아니면 더 많은 시간을 꽁꽁 앓았을 터인데 그래도 결정의 기회가 남아있을 이 순간들이 올바른 결과를 안길 것 같아요.문제를 감추고 덮기만 하면 나중에 더 큰 상황이 연출 되잖아요.현명하게 조율하고 진정 자신의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며 또한 부모의 기대에 걸맞는 학업을 찾길 빕니다.잘 해낼 것을 믿어요.
그럴시기 인듯 합니다. 생각이 많은 고등학교 시절에 고민은 당연한것 같습니다. 그시절을 지낸 아이들 응원도 칭찬도 힘겨운 시절이라 잘해도 못해도 엄마가 원망의 대상 입니다. 성장하는 과정인것 누구보다 아란씨가 이해하고 있으니 지금쯤 동훈이 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현명하고 애교많은 아란씨 화이팅 입니다.
첫댓글 우리 어른들이 문제라,
자식은 이미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 우리 부모에게 예쁨과 기여움으로 사랑을 다 주었는데
부모가 더 받아 먹으려고 아들을 계속 소유하려 하니 아들이 자기 생각 '뻑' 말 하는 것을 서운하다고
늙은 부모가 되니 내 생각을 자식에게 주입하려하지 말고 자식 생각을 옆에서 보면서 정말 틀렸다 할 때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그러지 말으라고 자식들 생각 부모가 지배 못합니다.
옛 어른 들 말 있지 않나요. "슬하에 자식이고. 자식 이긴 부모 하나도 없다"고 이것이 원동력 되어 사회가 발전합니다.
죄송합니다. 내 생각만 말해서요.
자기 속마음을 엄마에게 털어놓은 아들이 기특합니다.아니면 더 많은 시간을 꽁꽁 앓았을 터인데 그래도 결정의 기회가 남아있을 이 순간들이 올바른 결과를 안길 것 같아요.문제를 감추고 덮기만 하면 나중에 더 큰 상황이 연출 되잖아요.현명하게 조율하고 진정 자신의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며 또한 부모의 기대에 걸맞는 학업을 찾길 빕니다.잘 해낼 것을 믿어요.
그럴시기 인듯 합니다. 생각이 많은 고등학교 시절에 고민은 당연한것 같습니다. 그시절을 지낸 아이들 응원도 칭찬도 힘겨운 시절이라 잘해도 못해도 엄마가 원망의 대상 입니다. 성장하는 과정인것 누구보다 아란씨가 이해하고 있으니 지금쯤 동훈이 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현명하고 애교많은 아란씨 화이팅 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너무 잘 그려주셨네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식들도 크고 부모 노릇도 배워가고...우리 모두는 배우러 나온 사람들입니다. 행복한 모습입니다.
엄마가 겪는 성장통(?) 이랄까요. 능력있는 자녀일수록 서로에 대한 묵언의 통증이 더 큰것같아요.고3이 제일 힘들어한다는 여름이 다가왔네요. 아란씨 동훈 母子 힘 내시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