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살갓게 굴던 그녀가
신체접촉을 두려워 함은
성숙한 여인이라 그런것이려니
인정하게 된다
살신성인 殺身成仁, 杀身成仁
몸을 죽여 인(仁)을 이루다.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을 말한다.
「공자(孔子)가 말했다. “뜻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살기 위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인을 행할 뿐이다.”(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지사(志士)’는 도덕과 의리에 뜻을 둔 사람을 말하고, ‘인인(仁人)’은 어진 덕성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공자도 ‘살신성인’을 접근하기 어려운 이상으로 보았던지 〈위령공〉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백성들의 인에 대한 필요는 물과 불보다 절실하다. 물과 불을 건드리고 죽는 사람은 내가 보았지만, 인을 실천하면서 죽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노약자나 취객을 구했다는 기사를 보면, 요즘같이 각박하고 살기 힘든 세상에서도 ‘살신성인’의 자세로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마음이 훈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