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성탄의 주님을 맞이합니다.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지극히 작은 이의 모습으로
오시는 주님을 환영합니다.
춥고 배고프고 아픈 이들에게
쫓겨나고 추방당하고 출교당한 자들에게
해고당한 내몰린 노동자들에게
재난과 참사의 유가족들에게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시민들에게
저희 안에 가난한 자가 없었더라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꿈꾸며 소망하는 모든 이들 곁에 오시옵소서.
별을 찾아 지혜를 구하던 동방박사들,
들의 양을 치던 목자들 그들은 성탄의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춥고 초라한 마굿간으로 갔습니다.
주님 우리도 주님 곁으로 가게 하옵소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곳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곳
가난한 이들이 있는 곳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들이 머무는 곳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
국가 폭력에 짓밟힌 곳
교권,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휘둘러진 폭력에 희생된 곳
억울한 이들의 피눈물이 있는 곳
자유를 빼앗긴 곳
존엄성을 짓밟힌 곳
생존권을 위협하는 곳
살기와 죽임이 넘치는 곳
내몰리고 출교되고 쫒긴 곳
성심으로 땅을 일구는 곳
우주의 순리를 따르는 곳
탐욕과 위선을 버리고 우리도 주님 곁에서 주님을 맞게 하옵소서.
우리보다 앞서가셔서 늘 우리를 인도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