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하 학생의 교우 단상: 엄마, 아빠! 나를 믿어보세요. ◈
교우단상을 뭘 쓸까하다가 부모님한테 하고 싶은 말을 쓰기로 했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엄마, 아빠께 많이 속을 썩인 것 같다.
중학교 때 사고도 많이 치고, 사춘기시절이라 반항도 많이 하고, 제일 속 썩인 것은 아마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공부를 못하는 것이 꼭 내 탓만은 아닐지라도 공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조차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늘 가슴에 남아 죄송한 마음을 갖게 한다.
특히 반항을 아빠보다 엄마한테 더 많이 하여 엄마에게 더욱 미안한 마음이다.
화풀이도 엄마한테 많이 한 것 같아 더욱 엄마한테 죄송하다.
중학교 땐 공부를 안 하고 친구들과 놀기를 더 좋아해서 중3 과정을 마친 후, 완주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처음에는 완주고등학교라는 곳이 후기인문계라고해서 매우 안 좋은 곳 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넌 어느 고등학교 들어갔니?” 라고 물어보면 “완주고등학교 들어갔습니다.”라고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하고는 머뭇거리다가 재차 물으면 마지못해 학교를 말하면 대부분 “너 공부를 안했구나.”라고들 말하신다.
이런 말을 들으면 난 ‘난 이제까지 뭐하면서 살았지?’ 란 생각과 함께 많은 후회의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성적을 올려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어찌 공부가 한 순간에 이루어지겠는가. 그러나 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도 내게 있으니 언젠가는 주변 분들에게 공부로 기쁨을 드릴 날이 있으리라 믿는다.
난 이제부터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얻어서 부모님께 지금까지 못한 효도를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을 해야겠다.
“엄마, 아빠!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감사드리고 어버이날 말로만 하고 카네이션도 못 드려서 죄송해요. 형, 동생과도 싸우지 않고 잘 지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 둘째 아들이 부모님께 정말로 잘 할 테니까 믿음을 갖고 지켜만 봐주세요.
앞으로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속 썩이는 일은 절대 안 하는 건하가 되겠으니 둘째만 믿고 행복하게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