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디는 내 직장동료였고 베스트 프랜드인 죠이스의 아들 이다.
브래디는 하바드 대학에 입학이 됐었다.
일류대학 이런것에 통 관심이 없어 보이던 엄마 죠이스는
브래디를 무시하는것 같던 친구 엄마들과 엄마 친구들... 코를 납작하게 해 줄수 있었다고...
많이 즐거워 했었다.
그런데 브래드는 하바드 대학을 가지 않고
다른 아이브리그 대학인 유펜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공부를 했다.
그리고 브래디는 대학 다닐때 남태평양에 있는
크리바티섬에 평화봉사단 멤버로 자원해서 갔었다.
그때 그섬에는 전화도 없고, 인터넷 이런것은 더더욱 없어서
죠이스는 아들한테 편지를 쓰면 그곳까지 도착하는데 2주
그리고 아들이 답장을 보내면 2주...
그래서 한달에 한번 아들한테서 편지로 소식을 듣는게 전부 였었다고...
그 섬 주민들은
바다에서 생선 잡아 먹고...
주변의 자연으로 나는 과일이나 따먹고...
그리고 섬에서 나는 생선등 이런 자연산물들 팔아서 곡식, 옷등 사고...
이러면서 살고있는 종족이라고 했다.
장어가 얼마나 큰지 왼쪽 서있는 사람은 얼굴앞에 들고 있고
앉아있는 사람은 어깨에 메고 있다.
섬에서 봉사활동 하면서 브래디는 그곳 원주민 아가씨와 사랑에 빠졌다
드디어 브래디는 원주민 아가씨와 결혼식을 했다
브래디가 그섬의 전통과 미국식 결혼식을 합해서
이렇게 멋진 결혼식을 기획한 것 같다.
평화봉사단 임무가 끝나면서 브래디는 새 신부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왔다.
죠이스는 아들이 영어를 말할 줄도 읽고 쓸줄도 모르는 크리바티 섬의 원주민과 결혼을 하니
잘 살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는것 같았다.
가끔씩 나한테
"아들이 워낙 모든걸 잘 참아내는 성격이라
불평은 안하지만 며느리와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또 한번은 "며느리가 아직 아이를 낳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이혼하게되면 아이가 없는게 나으니까..." 라고 말을 했다.
브래디는 대학 졸업하고 잠시 로스안젤레스에서 살면서 이일 저일
막일 같은것을 하고, 아내는 청소일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다가 브래디 아내가 임신을 하니까
부모가 사는 우리동네로 이사와서 부모네 집 근처에서 살고 있다.
브래디는 그때 우리 집에서도 정원일 페인트일등 바깥일을 도왔는데...
오지랍 우리 남편은 그렇게 아까운 인재가 막일을 하면 되느냐고...
당장 자기회사에 자기밑에 일자리를 하나 마련해 볼테니 이력서 보내라고...
했더니
브래디는 자기는 대학에서 "동아시아"를 전공해서
과학이나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사람들을 주로 고용하는
남편회사는 적당치 않은것 같다고 거절을 했다.
우리남편은 이번에는
자기가 읽는 한 경제잡지에
유엔본부에서 직원을 뽑는다고 광고가 있는데
브래디가 적격이라고 응모해 보라고 추천을 해 줬다.
근데 브래디는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시에 가서 살기가 싫다고...
자기는 부모와 형제들 사는 근처에 집사고...
애들 가르치는 직업, 애들 운동코치...
이런 일을 하면서 여름방학때는 놀고
한편 여유시간에는 정원일, 집수리 같은 일을 하면서 가욋돈도 벌고...
이러고 살고 싶다고....
우리남편은 유엔본부에서 일하면
높은 사람들과 인맥도 생기고 세계 각국 대사니 이런 사람들과 만날 수도 있고,
세계 어느나라도 갈 수 있는 비자도 생기고...
많은 기회가 있을텐데... 하면서 답답해 했다.
브래디 아내는 그후 집에서 살림하면서 하루 4시간씩 영어 배우러 다니면서
미국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또 시간나는대로 청소등 막일도 하고...
.지금 브래디 아내는 집안 살림 잘하고, 아이들 잘 키우고, 파트타임으로 돈도벌고
집안 대소사에 도맡아 일을 하며 큰며느리 노릇 잘하고.. 온가족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좋은 며느리, 좋은 아내, 좋은 엄마이다
브래디가 정말 결혼을 잘 한것 같다.
브래디 아내는 또 100살에 돌아가신 시할머니 시중을 몇년간이나 했다한다.
시할머니가 몸을 잘 못쓰셔서 죠이스네 집 근처 원룸 아파트에 사시게 하면서
간병인이 시중들게 했는데
브래디 아내가 할머니를 자기집으로 모셔와 시중을 들겠다고 했다한다.
시어머니인 죠이스가 힘들어 못한다고 말렸는데도
자기는 고향에서 할머니를 돌아가실때 까지 모셔봤고
또 자기 아이들이 노인모시는걸 보고 배우게 하고 싶다 하면서
자기집 Dining Room을 침실로 개조하고 침대를 놓고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왔다 한다.
그래서 죠이스 친정 어머니 키요 여사는 마지막 몇해를 손주네 집에서 손주며느리 시중을 받으며
증손주들과 즐겁게 지내셨다 한다.
죠이스 친정 어머니 키요여사는 100살 생신 지나고 몇달후 어느날 저녁 잘 잡수시고
잠자리에 드셨는데.. 아침에 깨시지 않고 계속 주무셨었는데
몇시간후 보니 숨을 쉬지 않으시더라고...
죠이스는 자기 어머니가 고생한하시고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셔서 좋다고...
브래디는 지금 이곳 대학에서 고3학생들의 대학진학상담을 해주는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사실은 브래디가 어떻게 사는게 진정 행복하게 사는 건지
아는것 같다.
첫댓글 브래디도 순수 백인이 아니네요.
아버지는 백인이고 어머니는 동양사람같아요.
예일대학나오고 부모기대 만큼
안사는 사람들을 저도 몇보았어요.
어쩌면 머리 좋은 사람들중에 세상에 들어나는 것보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에 더 집중하고 사는 사람도 있는것 같아요.
세상사는데, 상위 몇%에 해당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꼭 거기에 들어가는 사람에게만 인생을 잘살았다고
말할수는 없는것 아닐까요?
인생길 사는 날동안 자신이 추구하는 일에
열심을 내고,행복하고 자족할줄 안다면
그사람은 충분히 잘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보니 브래디가 정말 행복이 무언지 아는것 같습니다.
저런 남태평양(?) 작은섬에서
학교도 없는것 같은데
적응해 2년이나 살고, 원주민 아가씨와 결혼하고..
미국에 돌아와 아이들 낳고 행복하게 사느걸 보면..
브래디도 고3 대학진학 상담 선생이니
출장.. 이런것 없고, 여름방학에 놀고..
집수리 같은 막일을 잘하니
죠이스 남편인 브래디 아버지가 이곳 downtown에 허름한 집들을 사
고쳐서 월세를 놓은것을 돕는것 같기도 합니다.
(브래디 아버지가 직장에 다니는것 보다 집세 놓고 사는것이 수입도 좋다나..
그래서 죠이스와 남편은 한가하게 언제든지 아프리카 등등..여행을 많이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