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내리는 비 -종삼
낭독-이의선
누구의
가슴을 저미려고
누구의
가슴을 적시고 싶어
9월,
비가 내리는가....
가을은
왜
와야만 하는지....
먹고살라고 곡식을 전해주고
그 나름대로 씨앗을 건네며.....
모든 것을 비워내려 하는 시기가
온다는데...
먹을 것을 주고 떠나야만 하는
나무들은
이 다가오는 가을 털어내고
어이 살까...
침묵의 계절,
겨울이 오기 전에
몸 가벼웁게 비워야 한다는데....
그리고 깊은 잠.......
가... 을... 비....
석자만 읊어도
이미 주체할 수 없이 젖어
강물이 되고 마는 가슴속........
슬프고,
외롭고,
처량하다..........라고만
말하기엔
지내온 세월이 조금 길기에
후회만 넘실넘실..........
그래도 내려라,
지금도 자라는
이 땅의 철 모르고 피는
풀싹들을 위하여...............
내 안의 모르던 것들이
툭- 밤송이처럼 떨어져
가슴 가라앉는 가을.....
그래도 내려라,
가을비여....
그래도 사랑하리니...
여름내 마른 열정
차분한 입자 되어
허공에 분가루 되어 퍼질 가을.... 초입,
그래도 내려라,
가을비여....
그 입자들이
흙과 만나
또 다른 생명들을 키울 터이니...
이렇게 감상을 풀어가는
이 시간이여.......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이렇게도...........
9월에 내리는 비....
온 마음 다하여
기꺼이 그 비를
행복한 미소 지으며 맞으리니...........
슬픔도 살아있기에
행복한 것..........
떠나간 것보다는
다가설 알 수 없는
그리움을 사랑하리...
그리운 님, 마주하듯
그렇게 9월의 비를 사랑하리........
우리,
늦가을이 와 떨어질 잎새라도
마지막이란 말은
하지 말기로............
비가 온다네.....
첫댓글 가... 을... 비....
석자만 읊어도
이미 주체할 수 없이 젖어
강물이 되고 마는 가슴속......
울 성우님은 이미 사랑의 달인인 것 같여~ ㅎ
항상 건강하시어요^*^
도우미
나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