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01) ///////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신춘문예 / 한영희

[하지연 (하현식)]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01) ///////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신춘문예 / 한영희

응시 / 한영희

묘지 울타리를 가르는 찔레나무들

언제부터 그 아래 살았는지 모른다

어젯밤

어깨를 들썩이던 여자가 축축함을 내려놓고 간 후

의자는 전염병에 걸린 듯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어둠이 걷히기 전에

아기 눈빛 같은 이슬을 모아 세수를 마쳐야 한다

환경미화원의 빗자루는 나의 넓은 품을 달래줄 것이다

따스한 햇살로 아침밥을 지어먹고

밤사이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사람들이 몰려와 자신을 덜어내기 시작하면

나는 만삭의 배가 불러온다

겉옷의 색이 점점 야위어 간다

더운 바람은 계절도 없이 불어오지만

체온은 비석아래 쌓여가는 먼지를 닮았다

허물어져 가는 몸에서 꽃을 피우고

나비가 내려와 노란 꽃가루를 털고 간다

목련꽃봉오리 피워 물었던 가지에서

내부수리 중 푯말이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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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은 한영희 씨의 ‘응시’ 외 3편이 당선됐다. 

가작은 원옥진 씨의 ‘그림자 놀이’ 외 3편이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박덕규 시인은 

“‘응시’를 당선작으로 놓은 것은 현실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끝까지 객관성을 유지해 바라보려는 태도를

신뢰하게 돼서다. 

이건 시적 견고함에 해당하겠는데, 함께 보낸 작품 모두에 이런 면이 잘 느껴졌다”고 평했다.

박 시인은 “‘그림자 놀이’는 없는 대상을 생생한 존재로 드러낸 그 힘만으로 당선작에 밀릴 것이 없는데

함께 보낸 작품이 이런 수준에 못 미친 아쉬움으로 가작에 머물게 됐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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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는 한영희 시인이 쓴 시로,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입니다.

이 시의 해설을 통해 시인이 표현하고자 한 의미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 해설:

"응시"는 죽음과 삶의 경계를 묘사하며, 자연 속에서 인간의 존재와 관계를 다룹니다.

1. 죽음과 자연: 시는 묘지 울타리를 가르는 찔레나무들로 시작합니다. 이는 죽음의 경계와 그 아래 숨어있는 자연을 상징합니다.

2. 의자의 축축함: 어젯밤 여자의 이별 후, 의자는 전염병에 걸린 듯 식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는 슬픔과 상실의 감정을 은유합니다.

3. 새벽의 이슬: 어둠이 걷히기 전에 아기 눈빛 같은 이슬을 모아 세수를 마친다는 부분은, 새벽의 맑은 시작과 새로운 날의 정화를 의미합니다.

4. 환경미화원과 햇살: 환경미화원의 빗자루와 따스한 햇살은 일상 속의 작은 위로와 치유를 상징합니다.

5. 사람들의 몰려옴: 사람들이 몰려와 자신을 덜어내기 시작하면 만삭의 배가 불러온다는 표현은, 집단적인 감정이나 상실감이 쌓이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6. 겉옷의 색 변화: 겉옷의 색이 점점 야위어 간다는 부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의 모습이 변해가는 것을 비유합니다.

7. 목련꽃봉오리와 내부수리 중 푯말: 목련꽃봉오리와 내부수리 중 푯말은 재생과 회복의 상징으로, 죽음의 세계에서도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은 죽음과 삶,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에서 느껴지는 상실감과 희망을 통해 독자는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사법은

"응시"에서 사용된 수사법은 시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아래에서 몇 가지 주요 수사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은유(Metaphor): 시에서 묘지 울타리를 가르는 찔레나무들이나 의자가 전염병에 걸린 듯 식은땀을 흘린다는 표현 등에서 은유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2. 의인화(Personification): 빗자루가 시인의 넓은 품을 달래준다는 표현이나, 목련꽃봉오리가 피워 물었던 가지에서 내부수리 중 푯말이 숨을 쉰다는 표현 등에서 무생물을 생명 있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3. 반복(Repetition): 일정한 단어나 구절의 반복을 통해 시의 리듬과 강조를 더합니다. 예를 들어, "나의"라는 표현이 여러 번 반복되어 시인의 개인적인 감정을 더욱 강조합니다.

4. 대조(Contrast): 따스한 햇살과 식은땀, 계절도 없이 불어오는 더운 바람과 비석 아래 쌓여가는 먼지 등 대조적인 요소들을 사용하여 극적인 효과를 줍니다.

5. 상징(Symbolism): 찔레나무, 이슬, 빗자루, 햇살, 목련꽃봉오리 등 다양한 자연 요소들이 각각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 시 전체의 주제와 연결됩니다.

이러한 수사법들이 모여 시의 심상을 풍부하게 만들고,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상징은

"응시" 시에서 사용된 상징적 요소들을 살펴보면 시의 깊이를 더욱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시에서의 상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찔레나무들: 묘지 울타리를 가르는 찔레나무들은 죽음과 삶의 경계를 상징합니다. 이는 자연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암시합니다.

2. 의자: 어제 밤 여자가 떠난 후 식은땀을 흘리는 의자는 상실과 슬픔을 상징하며, 인간의 감정을 대변합니다.

3. 이슬: 아기 눈빛 같은 이슬은 새벽의 맑음과 정화를 상징합니다. 이는 새로운 시작과 순수함을 나타냅니다.

4. 빗자루: 환경미화원의 빗자루는 작은 위로와 치유의 상징으로,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따뜻함과 안정감을 의미합니다.

5. 햇살: 따스한 햇살은 생명력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이는 시인의 마음을 밝혀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6. 비석: 비석 아래 쌓여가는 먼지는 시간의 흐름과 체온의 변화를 상징하며, 죽음의 흔적을 나타냅니다.

7. 목련꽃봉오리: 목련꽃봉오리는 재생과 회복의 상징입니다. 이는 죽음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는 것을 암시합니다.

8. 나비: 나비는 변화를 상징하며, 허물어진 몸에서 꽃을 피우는 자연의 순환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상징들은 시의 주제와 연결되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단어는

한영희 시인의 시 "응시"에 사용된 몇 가지 주요 단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단어들은 시의 주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묘지: 죽음과의 경계를 나타내며, 삶과 죽음을 둘러싼 존재를 상징합니다.

2. 찔레나무들: 경계의 상징으로, 자연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암시합니다.

3. 의자: 감정의 표현 수단으로, 이별과 슬픔을 상징합니다.

4. 이슬: 새벽의 맑음과 순수함, 정화의 상징입니다.

5. 빗자루: 치유와 위로를 상징하며, 일상 속의 작은 안정감을 의미합니다.

6. 햇살: 생명력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7. 비석: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상징하며, 죽음의 흔적을 나타냅니다.

8. 목련꽃봉오리: 재생과 회복의 상징으로, 새 생명의 시작을 암시합니다.

9. 나비: 변화를 상징하며, 자연의 순환을 나타냅니다.

이 단어들은 시인의 사유와 감정을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묘사와 진술은

한영희 시인의 "응시"에서 사용된 묘사와 진술은 시의 주제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각의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묘사 (Descriptive Imagery)

"응시"에서 시인은 매우 세밀하고 생생한 이미지를 통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1. "묘지 울타리를 가르는 찔레나무들": 이 구절은 묘지의 경계와 그 경계를 지키는 자연의 요소를 시각적으로 묘사합니다.

2. "어깨를 들썩이던 여자가 축축함을 내려놓고 간 후": 이 문장은 감정적인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독자에게 여운을 남깁니다.

3. "의자는 전염병에 걸린 듯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의자라는 무생물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줍니다.

4. "아기 눈빛 같은 이슬": 이 구절은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를 통해 새벽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5. "허물어져 가는 몸에서 꽃을 피우고": 자연의 순환과 재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묘사입니다.

진술 (Statements)

시에서 시인의 주제나 감정을 표현하는 진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들이 몰려와 자신을 덜어내기 시작하면 나는 만삭의 배가 불러온다": 이 문장은 군중의 집합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적, 신체적 변화를 진술합니다.

2. "더운 바람은 계절도 없이 불어오지만 체온은 비석 아래 쌓여가는 먼지를 닮았다":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변화를 진술하는 문장입니다.

3. "목련꽃봉오리 피워 물었던 가지에서 내부수리 중 푯말이 숨을 쉰다": 재생과 회복, 그리고 변화를 진술하는 구절입니다.

이러한 묘사와 진술이 결합되어 시의 깊이와 풍부함을 더해줍니다. 

주제와 소재는

한영희 시인의 "응시"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와 소재를 살펴보면 시의 깊이를 더욱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제:

• 죽음과 삶: 시는 묘지와 찔레나무 등 죽음과 연관된 이미지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 상실과 회복: 의자가 식은땀을 흘리고 이슬로 세수를 마치는 등의 묘사는 상실감과 그로부터의 회복을 나타냅니다.

• 자연 속에서의 인간 존재: 자연 요소들과 인간의 감정을 엮어 인간의 존재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시간의 흐름과 변화: 계절 없는 더운 바람과 목련꽃봉오리 등의 표현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소재:

• 묘지: 죽음과 삶의 경계를 상징하는 장소로, 시의 주요 배경입니다.

• 찔레나무: 묘지 울타리를 가르는 찔레나무들은 죽음과 자연의 경계를 나타냅니다.

• 의자: 슬픔과 상실의 감정을 담고 있는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 이슬: 새벽의 맑음과 정화를 상징하는 소재로, 새로운 시작을 나타냅니다.

• 빗자루: 환경미화원의 빗자루는 일상 속의 작은 위로와 치유를 상징합니다.

• 햇살: 생명력과 희망을 상징하는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 비석: 죽음의 흔적과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소재입니다.

• 목련꽃봉오리: 재생과 회복을 상징하는 소재로, 죽음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는 것을 암시합니다.

• 나비: 변화를 상징하는 소재로, 자연의 순환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주제와 소재들이 모여 시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비유와 서술은

"응시" 시에서는 다양한 비유와 서술 방법이 사용되어 시의 감정과 이미지를 더욱 풍부하게 합니다.

아래는 시에서 사용된 주요 비유와 서술 기법입니다.

비유 (Similes and Metaphors)

1. 은유 (Metaphor):

   • "묘지 울타리를 가르는 찔레나무들": 찔레나무는 죽음의 경계와 그 아래 숨겨진 자연을 은유합니다.

   • "의자는 전염병에 걸린 듯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의자를 병에 걸린 사람처럼 묘사하여, 슬픔과 고독을 은유합니다.

2. 직유 (Simile):

   • "아기 눈빛 같은 이슬": 이슬을 아기 눈빛에 비유하여,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 "체온은 비석 아래 쌓여가는 먼지를 닮았다": 체온과 먼지를 비유하여, 점점 식어가는 생명력을 표현합니다.

서술 (Narration)

1. 상세 묘사 (Detailed Description):

   • "어제 밤 어깨를 들썩이던 여자가 축축함을 내려놓고 간 후": 구체적인 장면 묘사를 통해 독자에게 감정의 변화를 전달합니다.

   • "환경미화원의 빗자루는 나의 넓은 품을 달래줄 것이다": 빗자루를 통해 작은 위로와 치유의 과정을 묘사합니다.

2. 감정 서술 (Emotional Narration):

   • "더운 바람은 계절도 없이 불어오지만 체온은 비석아래 쌓여가는 먼지를 닮았다": 감정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서술하여, 독자의 공감을 이끕니다.

   • "사람들이 몰려와 자신을 덜어내기 시작하면 나는 만삭의 배가 불러온다": 군중의 감정적 영향을 서술하여, 시인의 내면을 표현합니다.

결론

이러한 비유와 서술 기법들이 결합되어 "응시" 시의 감정과 이미지를 풍부하게 만들고,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